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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자랑

등록일 2008-10-24
작성자 이선희

본문

고린도 전서 1:26-31
28절 He chose the lowly things of this world
     and the despised things—
     and the things that are not—
     to nullify the things that are

‘전화하지 마라’
엄마 성화에 못이겨 아버지 집에 처음걸어본 전화에서 들었던 대답이다.
워낙 특이하신 분이라 나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이런 아버지의 독특함이, 시간이 흐르면서 쌓여버리니…
그 파장은 나도모르는 사이 여기 저기 깊이도 박혀있다.
잘 놀라고 이유없이 수줍어 하고 사람을 두려워 하는…
내 것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성격들의 뿌리가 되는것 같다.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은 스스로에 대해 despised things…처럼
쉽게 잊혀지고, 버려져도 이상할 것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다.
그런데 28절 말씀은 주께서는 이런 사람인 나를 선택하셨다고 한다.
뭔가 있는 척, 피곤하게 살 필요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있는것들을  아주 없는 것같이 폐하시려고 선택하셨기 때문이다.
마태가 자신을 궂이 세리 마태라고 기록한것 처럼
나도 진흙으로서의 나자신을 드러낼때만
그릇으로 빚어내시는 하나님의 작업을 자랑할수 있는 것 같다.
없기 때문에 선택받은 주제를 망각하고
말도안되는 잘난척을 일삼은 내 모습이 참 부끄럽다.
아버지의 특이한 삶은 싫어하면서도, 배경에 대해서는
은근히 자랑했던 지난 모습들을 회개해야겠다.
또, 기도의 능력은 인정하면서도 기도하기까지는 늘 힘들었던 이유도 발견했다.
......하나님은 아마도 전화 끊지 말라고 하실것같다.
지혜없고 교양없는 것 다 아시고 선택하셨으니
늘 두서없는 내기도도 기도하면 언제나 들으시고,
면목이 없을 때에도 나아가면 만나주신다는 것,
부르짖으면 응답하신다는 것이 오늘은 더욱 믿어진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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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선희자매 같은 사람을 택하셔서

나 같은 사람을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

요즘, 내 기도에 힘이 있나? 하트가 있나?

막 고민한 적도 있는데

나아가면 만나주신다는 말, 그 쉬운 말

이렇게 나눠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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