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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나의 영원하신 기업

등록일 2008-10-20
작성자 박소범

본문

민수기 36:1-13

므낫세 지파 지도자들이 팔 걷어 부치고 나선 분위기다.
그 자손 된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른 지파 남자에게 시집 갈 경우
기업이 감삭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므낫세 지파 지도자들이, 모세에게 그 염려된 마음을 그대로 고하였다고 한다.

잘못하면, 열두지파간의 갈등과 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복잡한 기업분배 문제를
간.단. 하게 해결해 주신다.
다른 지파 남자에게 시집 안 가면,  기업은 존속 된다고 하신다.

자기지파 안에서만 시집가는 것이 쉬운 일일까?
같은 지파보다는, 다른 지파 남자들이 더 멋있어 보이면 어떡하나?
다른 지파 남자들 중에서 이상형을 발견하면 그 일을 어떻게 감당하나?
다른 지파 남자에게로 시집 가겠다고 담 넘은 처자는 단 한명도 없었을까…?
나는 왜 이렇게 노파심이 생기는 거지^^?

그런데, 슬로브핫의 여인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하나님의 명령을 100% 감사하게 실천하며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요셉의 아들 므낫세 자손의 가족에게로 시집간 고로
그 기업이 그 아비 가족의 지파에 여전히 있었더라(36:12)
그들이 요셉의 아들 므낫세 자손의 가족에게로 시집간 고로
그 기업이 그 아비 가족의 지파에 여전히 있었더라...여전히 있었더라...여전히

슬로브핫의 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제한된 선택권을 어떤 마음자세로 누리며 살았을까?
자기지파의 기업을 귀히 여길 뿐 아니라
열두지파 모두의 평안을 헤아랄 줄 아는 공동체의식이 분명했기에
그 기업이 그 아비 가족의 지파에 여전히 있게 하는 정절을 지켜냈으리라 본다.

나는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슬로브핫의 딸들 뿐 아니라, 열두지파 전체를 사랑하셔서
분쟁과 갈등이 없는 이스라엘이 되길 원하셨던
공동체의 하나님을 만난다.

민수기 마지막 장, 마지막 이야기를 장식하는
슬로브핫의 딸들이 기업을 지켜낸 이 비결은
민수기 전체를 요약해 주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진지한 당부로 들린다.

3년 전,
남편 몫으로 돌아 올 시아버님의 유산을
남편의 의붓형제들에게 다 빼앗긴 일을 겪었다.
장자이자 외아들인 우리 남편에게 돌아 올 유산이 제일 컸다는 것이 문제였다.
시아버님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유산에 대해 미리 변호사와 공증서류를 만드신, 그 시점부터
분쟁이 시작되었다.
미국에서 조용히 살던 우리부부는
형제들의 국제전화에 시달려야 했고 협박을 받아야 했다.
유산을 포기 할테니 조용히 살게 해달라고 사정했더니
우리가 이미 아버님께 한몫 챙겨 둔 것으로 더 오해를 샀다.
거의 한달을 시끄러웠었는데,
결국 시아버님은 공증서류와 현찰을 자식들에게...빼앗기셨다.

나는, 시집 온 후  유산에 한 번도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집은 허름한 아파트로 옮기는 지경에 이르고
남편 일은 잘 될 기미가 안 보이고
자녀들도 많아지자
유산 정리 하셨다는 소식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입으로는
유산을 포기하겠다고 말했지만...당연히 우리에게 돌아올 것을 확신했다.
콩닥거리는 가슴을 안고
핑크빛 꿈을 꾼 지 한 달 만에
우리 몫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소송을 하면 우리 몫을 챙길 수 있다고, 시아버님 주위어른들께서 권유해 오셨지만
남편과 나는, 조용히 물러났다.

그 당시엔 하나님이 잠시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슬로브핫 딸들을 아끼실 뿐 아니라, 열두지파 전체를 사랑하셔서
분쟁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 주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3년이 지난, 오늘 더 잘 알게 된다.
우리부부가 잃어주고 불편함을 감수해 주었기에
지금, 형제들간의 불란이 생기지 않는 것이니 말이다.
비록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으나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 가정에
하나님만이 기업되심을 인정하는 훈련을 잘 시켜 오고 계신다.

그들이...가족에게로 시집간 고로 그 기업이 그 아비 가족의 지파에 여전히 있었더라(12절)

담 넘어 다른 지파 남자에게 눈돌리지 않았던 슬로브핫 처녀들 처럼
나도 세상물질에 현혹되지 않고
예수님 한분만 내 신랑으로 모시고 살것이다.
유산은 빼앗겼지만
내 기업되신 하나님만은 여전히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 한 분만이 여전히 기업 되는,
민수기의 결론이, 내 인생의 결론이 되길 소망하며...!

나는 하나님 안에서 형통합니다! 나의 기업 되신 하나님 때문에 민수기 내내 형통했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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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재님의 댓글

김 민재 작성일

  자매님의 글을 읽으면

겉모습은 야리야리한 여성스런 모습인데

속은 아주 <꽉>찬, 예수님으로 똘똘 뭉친 그리고 정체성이 뚜렸한

슬로보핫의, 아니, 하나님의 귀한 따님이십니다요.



아버지의 기업을 귀히 여기며

지금 주신 기업, 큐티 라이프의 동지됨을 여전히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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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수희님의 댓글

김(심)수희 작성일

  그런 아프고 힘든 일이 있으셨다니...

그 당시엔 얼마나 억울하고 분했을까요?

저 같으면 지금도 새록 새록 생각이 나서

원통해 할것 같아요.

그러나 소범 자매는 역시,

하나님의 기업만은 야무지게 꽉 잡고 계신듯 합니다.

늘 말씀을 묵상을 통해

삶과 연결점을 찾아 내고야 마는 소범 자매는

육신이 아닌 영의 아버지의 기업을

자자손손 되물림해 주는 슬기로운 조상의 본보기입니다.

귀한 나눔에 감사,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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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님의 댓글

김지영 작성일

  ㅋㅋ

집사님

이 얘기 알고 있던 건데

지금 다시 글을 통해 읽으니

솔직히 제 배가 아프네요.

내가 요즘 돈이 아쉽다보니......

내 속이 잘 보이게 되는 묵상이라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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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애님의 댓글

오경애 작성일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눈 앞에 놓여있는 물질을 놓기가 쉽지 않은데...

당당히 요구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예수님만을 기업으로 삼으시는 자매님의

나눔에 큰 감동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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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전 아직 프로쎄싱(?) 중 입니다.

난 아직 아픈데.....

자매님 나눔을 통해 나를 만지시는 하나님을 만납습니다.



소범이는 형통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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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앗,집사님네도...

전 학교를 갈수 없었을때 포기한 유산생각이 굴뚝같았었죠.

하나님만 기업으로 삼으라는 축복이라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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