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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박한식물

등록일 2008-09-19
작성자 이선희

본문

민수기 21:1-9
5절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 식물을 싫어하노라 하매

박한 식물이라며 경멸한 음식은 만나이다.
불뱀사건이 일어난 후 어김없이 찾아온 새벽에도
박한 식물이라 부른 만나는 지면을 덮었을것이다.
여기 저기 널려있는 가족과 친척 이웃들의 시체 너머로
보이는 만나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만나를 욕했으나 놋뱀을 바라보았다는 이유하나로
죽음을 면한 사람들은 손이 떨려서 만나를 제대로 거두기나 했을지 의문이다.
40년을 한결같이 어디로 이동하든지 쫓아와서 새벽이 오는 한 지면을 덮는 만나.
아침일찍 거두어 점심에도 저녁에도 이렇게 저렇게 요리해서 하루종일 먹는 만나.
살과 피가되어 광야를 걷는 힘을 준 만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지도자를 죽이려하고, 애굽으로 돌아가려 하고,
불평을 하고 징계를 받아 엉망이된 하루를 보내는 날들이 많았지만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한결같이 만나를 만났다.
40년…아직 내가 살아보지도 못한 세월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만나속에 숨어있는것 같다.
이런 저런 단점 약점 정도가 아닌 인간의 깊은 내면속의 추악함에도
잠잠히 사랑하신다는 표현이 바로 만나가 아니었을까?
인간이 살 수 없는 장소인 광야에서도 동행하신다는 증거가 아니었을까 싶다.
내가 하나님과 사람들과 자신을 실망시키고 절망해서 잠든 날도
아침이면 어김없이 하늘에서 내려와 나를 덮어버리는 만나는,
눈을 뜨면 읽을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지름길로 갈 수 없어서 쌓인감정이 폭발해 버린 이스라엘은
광야에서든, 지름길 위에서든, 가나안에서든 하나님께서 동행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광야길 같은 인생의 참의미는 ‘목적달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에 있다는 진리가 오늘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고있다.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사실은... 좀 멀게느껴지는 길로 돌아서 갑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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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오늘(9월 24일 수요일 밤)에서야,

조용한 시간을 틈타, 마저 읽지 못한

선희자매의 글을 읽었습니다.

지난번에

만나에 대한 자매님의 글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는데

오늘은 오늘대로 감동을 받습니다.

이번에 먼길을 돌아서, 만나의 하나님을 경험한 후에

읽은 글이라서 그런지

감동이 남달라요.

하나님과 제대로 딱 붙어 있는 것 같은 자매님의 모습, 보기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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