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아들에게 물려줌
본문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가나안땅을 향해 가는, 믿음이 부족한
이스라엘의 백성들의 행진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애굽에서 노예생활하던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잊어버리고 원망과 불평이 많았었다.
이 번에는 에돔을 통과하지 못하고 길을 돌아가므로 더욱 힘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 그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므리바 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연고로
아론은 그 열조에게 돌아가고 가나안 땅에는 못 들어간다고
다시 한 번 말씀하신다.
그리고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고......
나는 여러 해동안, 우리 온 가족이 함께 교회에 나란히 손잡고 다니며
멋진 신앙생활을 하기를 꿈꾸어 오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 마음껏 누리며 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남편의 바쁜 출장 일정으로, 주일에 집에 없는 때가 많아지니까
내 입에서는 불평이 늘어나고 있었다.
하필 이 번에도 사춘기인 딸 생일이 있는 주인데
남편이 급하게 한국에 가야 하는 일이 생겨서
집에도 못 오고 또 교회에 가는 날이 미루어지게 되었다.
벌써 몇 달째인지 모른다.
딸의 아픈마음을 달래려면 더 힘들어질것이다.
.
물론 한국에서 해결되어야 하는 일이 빨리 진행되어가는 것같아
믿음으로, 인내로 견디고 있지만 언제나 또 교회에 발을 들여놓나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나름대로 전화할 때마다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며,
어떤 때는 화를 내며 심한 말로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윽박지를 때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나의 가정에 베풀어 주신 은혜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아론처럼 분노하며, 믿음의 부족, 여호와의 거룩함을 안 나타냄 등등...으로
내 가족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려 했던 나에게
하나님께서는 "옷을 벗으라 그리고 네 아들에게 옷을 입히라'고 하신다.
나와는 달리 남을 잘 이해하고 선한 마음을 가진 아들은 언제부터인가
부쩍 신앙이 자라가고 있었다.
특히 지난 여름에 자마에 갔다와서는 새벽기도를 사모하며
예수님을 안 믿는 친구들을 전도해서 retreat에 데려가기도 하였다.
또 교회에서 큐티책을 구입해서 친구들에게 갖다주고 설명을 해
주곤 한단다.
아들에게 전도와 선교에 은사가 있는 것같다고,
그리고 열심히 전도사님을 도와주고 있다고,
전도사님이 나에게 귀띰을 해 주었다.
며칠 전에는 하나님을 안 믿는 철학과 교수와
침을 튀기며 하나님은 살아계시다고 토론을 하고
왔다며 씩씩거리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저번 주, 남편이 출장가는 날
아들이 자기 아빠에게 운전하며 들으라고 하며
어느 목사님의 테이프를 건네주었다.
과거의 그 목사님은 아빠와 아주 흡사하다고,
자기는 아빠의 마음을 다 이해한다고 하면서......
전에 내가 운전하며 들으라고 건네주었던 테이프는
다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했건만
이 번에는 다 듣고 아들과 서로 이야기 하잔다.
조금 섭섭했지만, 내 아들을 통해 우리 온 식구가 가나안땅에
들어가 누릴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래! 이제는 아들에게 물려주고 나는 날마다 기도로 후원만 하는거야.
아론이 없어도 끝까지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니까......
댓글목록

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와우~ 아드님 때문에 집사님은 밥 안먹어도 배부르시겠당~ 부러워요~
아내의 말은 잔소리처럼 들려서 안받아들여도
아들이 하는 말은 기특해서라도 잘 받아들이실 것 같애요
집사님의 소원이 이루어지실 날이 얼마 안남은 것 같은데요^^

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할렐루야 !!!
저스틴을 사용하시는 우리 하나님 정말 멎져요.
우겨쌈(^^)을 당하시는 데이빗형제님의 얼굴을 상상하니...
집사님과 두아이의 향로(기도)가 저스틴을 통해
형제님의 마음을 움직이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아드님 참 멋지십니다! ^^

Laura No님의 댓글
Laura No 작성일
Your testimony brings tears to my eyes.
I am always moved by your honesty and openness in regards to your children and yourself. Thank you for being such a great table leader.

Irene Chang님의 댓글
Irene Chang 작성일
"바위와 같이 여겨지는 아들에게 물을 내라고 명하셨다"는 나눔을 하고도 아직도 아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들과 냉전 아닌 냉전 중인
제게 집사님의 나눔이 희망을 준답니다. 엄마는 Anti-girl friend. anti-home coming이라고
대드는 아들에게 QT를 어떻게 심어줄지... 하나님의 온유하심을 다시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