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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내 분깃, 나의 기업

등록일 2008-09-14
작성자 박소범

본문

지난번에(9/5,금) 그러셨다.
그 땅에 들어가거든...

그 땅의 양식을 먹을 때에 여호와께 거제를 드리되
너희의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거제로
타작마당의 거제 같이 [들어 드리라]...고.(민수기 15:19,20)

그때엔,
타작마당이라는 단어가 싫어서 피해 왔는데,
오늘 이 단어로, 내 마음을 다시 두드리시니...마음을 열어보았다.

내가 너희의 거제물을 타작마당에서 받드는 곡물과
포도즙 틀에서 받드는 즙같이 [여기리니]...(민수기 18:27)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타작마당의 거제같이 <들어 들이라>고 하시고
레위인에게는, 타작마당의....포도즙 틀에서의 즙같이 <여기리니> 라 하신다.

땅도 없도  기업도 없고  분깃이 없기에
실제 레위인은 농사도 못 짓고, 레위인이 일해서 추수한 소출을 들어드릴 수 없다.
그런데, 그렇게 한 것 처럼 <여겨 주신다고> 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듣는 레위인에게는
“나는...네 분깃이요” 라는 말씀이 더 강하게 확증되었을 것 같다.

그 확증을 나의 확증으로 만들어보며,
<타작마당> <포도즙틀> 이라는 하나님의 비유를 통해
40년 광야시절을 주신 하나님의 본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광야 40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아픈 타작기였다. 고통의 즙틀이었다.

힘든 내 감정만 중요시 여길 게 아니라,
그 40년을 보낸 이스라엘 자손들을 보시는
하나님의 심정은 어떠실지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묵상가운데,
자기백성을
가라지쭉정이에서 완전히 가려낸
타작마당의 알곡으로 여기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특히 레위인은
포도껍질과 씨가 다 걸러진
포도즙틀의 맑은 즙으로 봐 주시는 하나님이신 걸 알게 되었다.

따라서,
드리는 이스라엘 자손과 레위인의 입장에선,
소출의 일부를, 거제로 또 십일조로 돌려 드리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받으시는 하나님 입장에선,
이 십일조가 만들어지기 까지 땀흘린 그들의 수고뿐 아니라,
연단받고 훈련받느라 흘린 광야40년의 땀과
과거 삶의 전부를 소출로 보태어
향기로운 제물로 여기시며 흠향하시겠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나도 언젠가,
그 땅에 들어가서...
소출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그 날을 상상해 본다.

열매의 크기, 소출의 양 보다는
타작되어 알곡된 <나>
틀에서 걸러진 <나>
그런 나 에
더 관심을 두시고
그런 내가 드리는 거제를
거룩하다, 아름답다 받아주실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나니
내일도...광야훈련, 포기하지 말아야지...하는 의욕이 생긴다.

어제, 건강이 안 좋은 00자매(목요반)가 우리 집에 왔다.
스스로 운전할 수 없으니, 여러자매들이 도와서 데리고 왔다.
삼겹살 구워 먹고 자연스럽게,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많은 눈물을 흘렸다.

나도 힘들게 살고 있지만,
함께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도와주어야 할 동족들을 여럿 허락하셨다.
언약궤에서 멀어져 먼 산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붙잡아 주어야 할 나의 동족들...

차가 있을 땐,
나 혼자 성전가서 기도하느라
중보기도는 해도, 아이넷 핑계로
함께 기도하며 손잡아 줄 시간은 내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집에 묶여 있으니
하나님은 내 집을 마치 회막처럼 사용해 주고 계신다.

대접할 것 하나 없는 내 집에,
어려움에 묶여 있는 자매들이 쉬었다 가게 하시고
나는 줄 것이 없으니
그들을 끌어 안고 눈물의 기도를, 음료수로 대접하게 하신다.

9월 3일엔 의도적으로 피했었는데...,
오늘은
타작마당과 즙틀이라는 단어가, 아프게만 압박되어 오지 않는다.
내가 타작되고 압박되는 만큼
내 영혼이 풀리고 녹고 있는 것을, 묵상가운데 보여 주셨기 때문이다.

내 시간과 체력을 남을 위해 벅차도록 쓰고 나니,
내 속의 가라지쭉정이들이 몇가닥 뽑힌 것 같다.
내 눈물을 남을 위해 흘리고 나니,
내 포도즙이 아주 쪼-금은 맑아진 것 같다.

나 혼자 차타고 가볍게 쌩~ 달리며
기도하고 큐티하고 전도하고 순발력 있게 살았는데...,
그렇게 가나안 가는 준비 잘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옆을 많이 못 돌아보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나 혼자, 가나안에 가지 않을 것이다.
함께 갈 것이다.
그들이 느려지면, 나도 발 맞추어 늦게 걸을 것이다.

광야 <40년>, 보기도 싫은 숫자였다.
내게는, 민수기의 딜레마였다.
그런데...
이제 지체하면서 걷는 것이, 시간낭비만은 아니라는 것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온다.
지체하면서 걷는 것에 많이 익숙해 져 간다.

<소망>
ㅇㅇ, ㅇㅇ 자매님,
건강 꼭 회복되어서, 함께 큐티언약궤 옆에 거하기로 해요!
당신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내 분깃, 나의 기업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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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한국에서 자란 우리는 무조건 빨리 쉬지 않고 앞만 보고가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배운 것 같애요.

근데 주 안에서는 주님의 뜻에 따라 설 때와 갈 때

머무를 때와 빨리 가야 할 때를 분별하여 지키는 자가

진짜 성공, 승리하는 길임을 깨닫곤 하죠.

근데 그 깨달음은 금방 잊어버리고

옛 습관때문에 조금이라고 지체하면 웬지 불안해지는 마음...

그것으로부터 자유케 해 주시려고

우리에게 멈춰서 기다르는 시간들을 허락하시나봐요...

소범 자매님은 넘 넘 잘 인내하고 계시는 것 같애요.

지금지체하는 시간의 흔련이 끝나면

몇 배 빠르고 강하게 비상하는 그 날이 올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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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 재님의 댓글

김 민 재 작성일

  저도 사실 저번 주 금요일에

".너희의 처음 익은 곡식가루 떡을 거제로

<타작마당>의 거제 같이 들어드리라"

라는 말씀이 와 닿았는데,

조금 더 묵상해 보지 않고 그냥 지났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도 오늘 또

"<타작마당>에서 받드는 포도즙 틀에서 받드는

즙같이 여기리니"라는 말씀이 다가오는 것이었어요.



또 자매님과 통했네요.~~~



요즘 저는 교회에서 봉사할 때,

정결한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하지 않았었습니다.

불평이 섞인 마음이 더 많았었죠.



생각해보니, 저번주에는 정결한 마음으로 봉사하라는

뜻에서 "<타작마당>의 거제같이 드리라" 라는 말씀을 주셨고

어제 회개했으므로, 오늘은 하나님께서,

내가 정결한 마음으로 봉사 할 줄 미리 아시고

"<타작마당>의...포도즙같이 여기리라" 라는 말씀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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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집사님, 보고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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