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붙는 불 가운데서 취한 향로
본문
계속 가난하니
그 여파는 이리저리 커지고
체감온도는 더 높아진다.
어제 묵상한 대로,
새로운 구원을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입술로 선포하고 하루를 시작했지만
어제의 말씀이 오늘 나를 살리기엔
내 현실은 너무 강하고
내 믿음은 너무 연약했다.
그런데, 오늘 화요모임을 다녀와
아이들을 재우고
눈을 부릅뜨고 다시 읽어 내려가는 말씀 속에는
아침묵상 중에는 발견하지 못 했던
또 다른 생명수가 흐르고 있었다.
민수기 16:35-37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오십인을 소멸하였더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을 명하여
붙는 불 가운데서 향로를 취하여다가
그 불을 타처에 쏟으라
그 향로는 거룩함이니라
하나님은, 250인의 죽음을 해석하시길,
그 생명을 스스로 해 하였다 하신다.(38절)
그 하나님이 거룩하다고 칭하신 향로는(37절)
250인이 분향에 사용했던
250인의 것이었다.
거룩하지 않은 250인이 드렸는데도
여호와 앞에 드려졌기에, 거룩한 향로 된다 하신다.
하나님이 거룩하다 하신 향로는
위험하게 타고 있는 불 가운데서
엘르아살이 꺼내 온 것이다.
붙는 불 가운데서 향로를 취하여다가...
거룩한 것을 죽음이 있는 곳에서 취하여
성소 제단에 사용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꺼지지 않는 저주의 불 가운데서 취하게 하셨던
향로,
표 로 만들어 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있음을 본다.
그 향로 속에 담겨있던 불을 쏟아 버려야 한다.
모양을 찌그러뜨려야 한다.
쳐야 한다.
펴야 한다.
제단을 싸기에 합당한 모양이 되도록.
250인이 담은 불이
깨끗이 쏟아 내어진 향료이어야
단을 싸기에 순수한 편철의 재료가 된다.
그것이, <표>의 재료이기도 하다.
표 는 무엇 때문에, 만들게 하신건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다신 이런 죄로 백성이 죽어나가길 원치 않으셔서
우상이 득실거리는 가나안에 들어가서, 거기서도 죽지 않으려면 거룩해야 하니까
그런 것인 줄 안다.
아침부터 일은 터졌다.
가난에서 파생된 문제들 때문에 계속계속
턱턱 턱에 걸리고, 나를 묶는 일들을 겪으면서
오늘은, 정말 화가 났다.
그 화에 대해 하나님은
속에 담고 있으면
250인의 죽음처럼, 스스로를 해하게 될 것이라고 조심시키셨다.
오늘은, 너무 힘들어 하는 내 모습이 싫어서
이런 나를 안 받으실 것 같아서
하나님 앞에 나가기도 싫었다.
그런데, 묵상 중
내게도
불 붙는 것 같은 위기 속 에서
불에 그을린 향로의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오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불에 그을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못난 나 일찌언정
여호와 것으로 받으셔서
거룩하다 여겨 주시겠다고 말이다.
하나님은
붙는 불 가운데서 나를 취하여 내시고
내 속의
부정적인 생각, 걱정, 노파심, 화 를
말씀앞에
다 쏟아 내게 하셨다.
가족에게 쏟아지기 전에 말이다.
정결한 나로,
표 를 만드시기 위해서일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만난 하나님이, 나와 함께 만들어 나가실
표(sign)는
아론이 염병들린 회중을 향해 들고 뛰는, 하나님의 불이 담긴 향로 가 아니라
엘르아살이 250인의 불 속에서 들고 뛰어 나 온, 그을린 향로 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엘르아살, 내 쪽에서는
향로 속의 자기 불 된, 내 속의 <나>를 쏟아 버려야 한다.
하나님 앞에
편철 되지 않는다면,
훗날
기념할 표 는 없다.
아론, 대제사장 주님 쪽에서는
이 고통이 염병같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여호와의 불을 담은 향로를 들고
내게 쏟아 부어주고 계시지 않는가...
그 불을 꺼트리지 않도록
말씀 더 단단히 붙잡기로 하면서,
나를 표로 만들어
나같은 어려움에 처한 영혼, 한명이라도
구원하는 일에 쓰시려는
그 하나님의 의도를 깨달은 오후,
나머지 반나절을 견딜 수 있었다.
<적용>
오늘, 8월 8일 시작했던
문자매님을 위한 중보기도를
마치는 9월 9일이다.
자매님 가족의 성경암송 지속과 라이드문제와...
부디 하나님의 응답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내 모습이 싫을때에도 나올수 있는 용기를 얻고갑니다...

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참으로 힘든 상황가운데서도 말씀을 붙드시는 자매님...
많은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는 자매님과 자매님 가정에
부어주실 하나님의 물질적인 축복의 때가 하루라도 빨리 당겨지기를 바랍니다...

문향미님의 댓글
문향미 작성일
답글이 늦었지요?
어제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른 자매님들을 위해서도 말씀드립니다.
다행이 큰 아이학교가 시작하기 전날,
일전에 라이더 해 주시던 분이 전화를 하셔서
다시 해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다른 두 아이들은 한 20분 정도 학교를 걸어서 갑니다.
몸이 약한 아이들이라 인간적인 걱정은 있었지만
하나님이 이런 약함을 강함으로 바꾸시기 위한 훈련을 하시나 봅니다.
함께 기도로 동참해 주신 여러자매님들,
정말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 광야의 훈련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위해서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선하시고 아름다운, 영육간의 신령한 복을
허락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향미 자매님!
나도 어제(목요모임) 반가웠어요.
자매님과 대화 끝에
썬크림 두껍게 바르고 걸으란 말, 안 한 거^^
지금 합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기로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