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너는 집을 정리하라
본문
열왕기하 20:1-11
나에게 일년중 여름 방학은 집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손도 대지 못했던 집안 곳곳의 옷장과 서랍장을 뒤집고, 부엌의 팬트리와 냉동실안에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들을 버린다. 약장을 정리하다가 유통기한이 지난 약들이 이렇게 많은지에 경악한다.
하나님은 히스기야에게 죽을것이니 집을 정리하라 명하셨다 (Put your house in order). 하나님께서 히스기야를 귀하게 보시어 그에게 그의 삶(house)을 정리할 시간을 주셨다는 생각도 들지만, 더하여 유다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진다. 히스기야에게 남은 시간을 알려주어 미리 후계자를 세우게 하고 유다 왕국( house)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하나님 말씀에 기꺼이 순종하지 못하고 생명 연장을 구했다. 하나님은 히스기야가 기도 한대로 그의 생명을 15년 연장해 주시고, 기도 응답의 징표도 보여 주시지만, 그 생명 연장의 결과는 히스기아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된다. 히스기아는 바벨론의 사자들에게 왕궁의 보물고,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것을 보여주며 유다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과시하는 치명적은 잘못을 저지른다. 바벨론과 동맹하여 앗수르에게 대항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을까..그는 하나님께 묻지않는 경솔하고 교만한 행동을 하였다. 생명을 연장해 주신 하나님을 벌써 잊었다고? 의아해 하다가, 히스기야와 나의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어서 입을 닫게 된다.
하나님께서 집을 정리 하라고 하신다면 나는 떼쓰지 않아야 겠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더 사는것 보다 하나님을 경외 하다가 죽은게 낫겠다. 사랑하는 가족들 곁이 더 오래 있고 싶겠지만, 그 생명 연장이 하나님을 힘들게 하고, 가족들을 힘들게 한다면 단호하게 주님의 말씀대로 집을 정리하고 싶다. 죽음에 관해서도 기도해야 겠다. 마지막까지 주님을 경외하고, 이웃들을 돕고, 마지막까지 내 발로 걷고,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다가, 잠 자듯이 평안히 주님께 가기를 기도 드린다. 소원이 있다면, 히스기야에게 해주신 것처럼 나에게도 죽는날을 알려 주셔서 나의 집과 주님의 집을 잘 정리하고 떠나게 해주시기를 기도 드린다.
집을 정리한다는 것은 내가 없어도 누군가가 채워지는 몸된 교회, 내가 없어도 중단되지 않는 사역, 내가 없어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족, 내가 없어도 계속되는 하나님 나라이다. 매일의 삶 속에서 집을 정리하며 준비하다가 하나님 부르시면 두려움없이 Yes! 할 수 있는 인생이 되기를 주님께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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