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더럽게 하여
본문
열왕기하 23:10-20
못하게 하고, 버리고, 불사르고, 헐고, 깨뜨리고, 찍고, 가루를 만들고.. 과거 유다왕들이 세운 모든 우상들을 요시야는 눈에 보이는대로 하나도 남김없이 제거해 나간다. 이렇게 전부? 이게 가능이나 한 걸까? 그동안 어떤 왕도 하지 못했던 영적 개혁을 단행하고 있는 요시야를 습관처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나를 발견한다.
대부분 하지 못하게 했는데, 그 중 한게 있다. 도벳을 더럽게 하고, 산당들을 더럽게 했다. 그곳들을 부정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더이상 그곳에서 몰록에게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우상들에게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했다. 조상 대대로 풍습처럼, 습관처럼 유다백성들은 여호와께 제사들 드리고 또 우상에게 제사를 드렸다. 이게 맞나? 의심한 사람은 없었을까?
언제나 거룩하고 깨끗해야 하는 것들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렵혀야 할 것도 있다는 현타가 온다. 스스로 더렵혀서 가지 말하야 할 곳은 어디일까. 스스로 더렵혀서 버려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 마음도 때론 나를 우상 삼는 마음이라 고백하게 된다. 그 마음 때문에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포장할때가 있기 때문에 돌이켜 보면 부끄러운 일이다. 요즘 부쩍 괜찮은 어른, 부끄럽지 않은 어른, 생각이 부드러운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 생각이 나를 구속한다면 그것도 버려야 겠다. 뭐 쫌 안괜찮으면 어때? 부끄러운 어른이면 어때? 완전하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신데 부족한 내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딱 붙어 있는게 상책이란 생각으로 오늘 묵상을 정리한다.
적용: 자매들이 조언을 구할때 완벽한 답을 주려고 하지 않겠다. 심플하게 하나님 말씀만 팩트로 전하고, 나의 생각에 관해서는 오히려 나의 부족함과 실수담을 나누겠다. 내가 나를 우상 삼지 않도록, 깨끗한척 하지 않고, 나를 스스로 더럽혀야 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