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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끝까지 동행해 주시려고...

등록일 2008-08-30
작성자 박소범

본문

민수기 12:9-16

여호와께서...떠나시매(9절)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10절)

내 종 모세를 비방하지 말라고 하시곤,
하나님은, 임재를 거두셨다.

<미리암의 문둥병>과 <진 밖으로 쫓겨난 칠일>이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끼친 영향이 어땠을 지를 묵상하다보니,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다.

...백성은 그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까지 진행치 아니하다가(15절)

미리암 한 사람 때문에, 진행이 칠 일 간 멈추어졌다.
칠 일 동안 미리암을 기다리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
구름기둥을 없어지게 만든 미리암을 질책하고 있었을까?
미리암의 문둥병이 낫기를 합심기도했을까?

질책도 하고 기도도 하고 동정도 하며...하루이틀 지나는 동안
하나님이 조명해 주신, 자신들 속에 숨겨진 미리암을 보게 되지 않았을까?
언제 폭발할 지 모를,
모세를 비방하는 불씨, 하나님을 원망하는 불씨...

그 불씨가 꺼지는 시간을, 칠일로 잡으신 건 아니셨는지...

이사야 33:11
너희가 겨를 잉태하고 짚을 해산할 것이며
너희의 호흡은 불이 되어 너희를 삼킬 것이며

오늘도, 나는
이스라엘 온 집을,  죄에 이르기 전에  막아 주시고
끝까지 동행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을 만난다.

...그를 진 밖에 칠 일을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찌니라(14일)
...백성은 그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까지  진행치 아니하다가(15절)
그 후에 백성이 하세롯에서 진행하여  바란광야에 진을 치니라(16절)

위의 구절들을 통해 나는,
나를 깨끗케 하여, 진 안에 다시 들여 주시는 하나님,
나 때문에 고생하는 공동체의 고마움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
회복된 나와 예전처럼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7년전이었다.
유학생 그룹에서 자매들의 리더로 섬길 때였다.
담당전도사님 가까이에서 일을 도우며, 그 분에게 시험을 겪었다.

그런 중에, 나는 전도사님에 대해서
친한 언니와 함께 판단과 정죄를 일삼았다.
자매들의 비밀은 꽁꽁 잘 숨겨 주어,
입이 무겁다는 소릴 들으면서도
전도사님 일에 대해선,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런 내가 괴로워서, 사흘금식을 하게 되었다.

사흘째 되던 새벽기도에서,
나는 또렷하게, 하나님의 육성을 들었다.
“00전도사를 사랑하라, 00전도사를 사랑하라, 00전도사를 사랑하라.”

세 번이나 똑같은 말씀을 반복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였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전도사님에 대한 판단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던 얼마 후,
내가 양육하던 어떤 자매가 일으킨 사고로
전도사님 앞에서 굉장히 수치스런 일을 당해야 했다.
그 일이 있기 얼마 전, 그 자매에게 대해 물어 왔을 때,
전도사님께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이 더 화근이 되었다.
전도사님이 싫어서 피했던,  나의 교만과 영적무지는
그 자매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교회를 떠나므로!
멋진! 열매? 를 맺었다.

나는,
전도사님이, 하나님의 대행자인 것을
그 땐, 몰랐다.

전도사님을 사랑하라는 그 음성이,
하나님이 내게서 구름기둥을 거두시기 전에 주신,
마지막 기회였음을
수치를 당한 후에나 알 수 있었다.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문둥병이 들려...(10절)

사랑하라는 음성을 주셨음에도
순종할 기미가 전혀 안 보이는 내게 닥친,
단절의 시간들...
하나님과 단절되면,
문둥병 아니라 감기만 걸려도 죽도록 고통스럽다는 것을,
겪어 본 사람은 내 심정을 이해 할 것이다.

처음엔, 하나님을 많이 원망했었다.
내게 왜,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주의 종을 판단하고 또 뒤로 흉보는
<나>와는,
도저히  가나안까지  동행 할 수 없으신 거룩한 분이시라,
나를 거룩하게 씻기시는 작업을 하셨던 하나님.
나와 끝까지 동행하시려고...그러셨던 것이다.

그 전도사님의 입장에서
그분이 이해가 되던 어느 날...,  내 수치가 감사히 여겨지던 어느 날...,
은혜의 하나님은, 목사님이 되신 그분과 나를 회복시켜 주셨다.

내 문둥병을 치유하시고, 나를 진 안으로 들여 주신 것이다.

공평하신 하나님^^..., 나도 비방 받을 때가 있다.
비방 받을만한 많은 조건을 갖춘 나,
내가 비방했던 양에 비하면
훨씬 덜 비방 받고 사니
그것도 은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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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 재님의 댓글

김 민 재 작성일

  소범자매님이 겪었던 경험을 저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러고 있습니다요.

내가 매일 죽지 않는 이상

구름기둥은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에

많이 멈추며 늦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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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수희님의 댓글

김(심)수희 작성일

  맞아요.

살다보면, 그런일, 왜 없겠습니까?

실수가 빠진 성숙의 과정이란 있을수 없는것 같아요.



동생 모세가 바구니에 담겨 둥둥 떠내려 갈때

멀찌기나마 함께 동행했던 미리암,

감히 애굽의 공주 앞에서 젖먹일 유모를 소개해 주겠다던 그 당찬 계집아이,

출 애굽후 소고치며 장구치며 여장부마냥 사람들 앞에서

그들의 spirit을 한순간에 up 시켰던 여장부 미리암,

이 여인의 기질이 보이는듯해요.

그 잘난 기질땜에 뒤에 얌전히 있질 못하고

이렇게 모세를 영적으로 시기하여

하나님의 권위까지 경히 여기는 결과를 낳고 말았으니...

그의 앞서고자하는 경거망동으로 인해 이백만명이 꼼짝없이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왔으니...

그 강하고 나서기 좋아하는(?) 여인이

진밖에 7일을 내쳐 버려진 동안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생각해 봅니다.

수치심이 변하여 겸손해지는 인생의 turning point가 되지 않았을지...

미리암의 모습을 통해

저의 조급한 경거망동으로 인해 오히려 공동체의

영적인 성장이 멈춰지는 결과를 초래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때로는 진밖의 7일을 통해 나의 모나고 거칠은 부분이

승화되어 "수희의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도다"라는 평을

들을수만 있다면 기꺼이 받아 들이고 싶습니다.  맞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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