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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나의 만나

등록일 2008-08-26
작성자 이선희

본문

오늘의 본문은 불평으로 시작해서 불평으로 끝난다.
읽는것도 힘들다.
그런데, 7-9절 까지 등장하는 만나에 대한 설명이 쌩뚱맞게 끼어든 느낌이다.
불평이라는 공기로 채워진 답답한 방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해주는 작은 창 같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양식으로 만나 한가지만 주셨다.
다양한 음식이 필요했다면 꼭 주셨겠지만 만나 한가지로 충분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을것이다.
기름섞은 과자는 소제물로 드려지는 귀한 것인데, 그런맛이 나는 만나를 매일먹고 살았다는 것이
밥은 안먹어도 빵은 꼭 먹어줘야 되는 빵순이인 나로서는 부럽기도하다.
맛있는 케잌은 오늘날도 값비싼 음식이다.
그렇지만 살만찌고 건강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만나의 영양은 광야에서 생활하기에 충분할 만큼 우수했을것이다.
게다가 만나는 재료를 얻는 것부터 조리하는 과정이 비교적 간편하다.
캠프때 밥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보고 차에 싣는 일부터만만치 않은데다가,
아침식사 만들고 치우고 조금쉬다가 점심준비하고 만들고 치우고 조금 뻗었다가
저녁준비하고… 말그대로 밥하다가 하루가 다 가버린다.
언제든 이동을 해야했던 이스라엘사람들에게 만나는 정말 감사한 음식이었을것이다.
어디로 이동하든 아침이면 주시는 만나때문에,
먹을것까지 챙겨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서 주부들은 정말 행복했을것 같다.
그런데 왜 갑자기 생선과 외와 마늘을 찾았을까?
필요이상의 것을 바랄때 불평이 시작되는 것일까?
나의 불평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생각을 해본다.
나에게 주신것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감사하기 보다는
지금은 필요하지않아서, 오히려 해가 될수있어서 허락하시지 않은것들을 구하며
불평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자격없는 나에게 거져주신, 만나와 같은 귀한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하니...
참으로 여러가지가 있지만 또렷이 떠오르는 것은 “믿음의 사람들” 이다.
‘가족 없음’ 이라는 불만에 가려서 보지 못했던 가치가 이제야 빛이 나는것 같다.
어렸을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뿌리깊은 원망의 내용은 ‘가족’이었다.
그저 보통가정만 주시면 되는데, 허다한 사람들에겐 허락하신 그것을,
어째서 나에겐 이날 이때까지 허락지 않으시는지…
원망의 수준을 넘어 체념의 단계에 다다랐었다.
오늘은 피를 나누지도 않았고, 한솥밥을 먹는 사이도 아니지만
주안에서의 한 가족이 무엇인지를 체험하게 해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
오래묵은 원망을 싹싹지워준다.
오늘은 한분 한분 이름을 적고 중보기도를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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