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덜어 주시는 하나님 > QT 나눔


  • QT Sharing | QT 나눔
  • 매일매일 QT하는 삶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QT 나눔

제  목 [] 짐을 덜어 주시는 하나님

등록일 2008-08-28
작성자 박소범

본문

민수기 11:16-17

어제 아침이었다.
화요모임에 가기 위해, 나를 태우러 올 자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자매에게 사정이 생기면서...
그때부터, 일이 복잡하게 꼬였다.
우리 집은 며칠째, 전화를 쓸 수 없는 상황에 있었기 때문이다.
오는 전화는 받을 수 있으나, 내 쪽에서 거는 전화는 셀폰도 집전화도 모두 정지상태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림> 밖에 없었다.
누가 올지 모르겠지만...나를 데릴러 올 누군가를 무작정 기다려야 했고.
뭐라 하실지 모르겠지만...하나님이 내게 주실 지시를 잠잠히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생명의 삶>을 펼치고, 어제의 본문을 읽고 또 읽었다.

모세는, 말 안 듣는 육십만백성들이 짐으로 느껴져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나는, 여러 자매들에게 <짐> 이 되고 있는 내 자신이 싫어서, 낙심이 되었다.
어제 모임은, 나갈 수 없을 정도로 늦어져서 그냥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나를 베려하느라 묵묵히 기다리던 자매들이, 느읒게서야 상황을 파악했고,
여차여차...교회에 도착해서,

숨을 돌리고 보니...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인도자가 이렇게 늦게 지각한 날, 모임에 새식구가 나와 있었다.
아이 둘(6개월, 세 살)을 데리고 온, 두 아이의 엄마였다.

화요모임에는 어린아기를 둔 엄마는 없다. 물론 아가방도 없다.
말씀이 갈급해서 주보를 보고 스스로 모임을 찾아 왔다고 했다.
막상 아이들을 care 하면서 나눔에 임하다보니,
지쳐서 은혜를 못 받는 그 엄마가, 내 맘에 걸렸다.
자매의 아이들이 나눔에 방해된다며 미안해 하는 걸 보니,
다음주부터 안 나올 것이 뻔해서, 그것도 내 맘에 걸렸다.

사실 나는 화요반자매들에게 우리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인도하라는 베려도 받았었다.
아니면, 베이비시터 비용을 담당해 주겠다는 자매도 있었지만,
도저히 그런 <짐>이 되면서까지, 모임을 인도할 염치가 없어서, 거절한 상태였다.

나같이 무능력한 사람이, 무슨 큐티인도를 한다고...
모든 환경이 이렇게 꽉꽉 막힐 때는, 멈추라는 구름싸인으로 받기로 하고...
지난 주,
내가 못 나오게 될 경우, 우선 자매들이 돌아가며 인도를 맡아 줄 것을 부탁했었다.  

착하게 마음을 싹 비웠는데...
아이 둘을 데리고 나와서 큐티해 보겠다고 끙끙대는 그 자매를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어찌하든 그 자매를 큐티에 정착하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내 자신의 문제도 뚫고 나가지 못하는 나 이지만...
그 순간 내 가슴은 그랬다.

구름기둥이 보였다.
하나님의 마음을 보았다.

‘저 자매를 보는 내 마음도  이렇게 도와주고 싶은데,
자매를 보시는 하나님 마음은  얼마나 더 도와주고 싶으실까...?
하나님이 지금 내게 바라시는 건,
나와 동일한 처지에 있는 젊은엄마들에게 구름기둥이 되어 주라시는 걸꺼야!’

나를 보시는 하나님 마음도 그러면...?
이런 감동 잠시 스칠때...
이게 웬 일인가?

화요모임 자매들에게도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져 있었다.
자매들도, 새로 나온 애기엄마가 큐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나보다.

우리집 아이들 베이비시터 비용을 도와주고 싶어 했던 Y자매가,
베이비시터 맡아 주실 권사님 한분이 있으니, 부탁하겠다고 나섰다.
우리 모두가 5불씩 담당해서, 베이비시터 비용을 마련해 드리자는 결정으로,
아가방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
이제 나는 화요모임 갈때, 딸과 아기를
낯선 외국인 집에 맡기거나 비용문제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더 감사한 건, 모임 후 큐티국 담당목사님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상황을 보고 드리니
교회에 공식적으로 룸신청을 해서, 아가방을 즉시 확보해 주시겠다고 하셨다.

내겐, 단순히 문제가 해결된 정도가 아니다.
아기엄마들이 올 것을 예비해서
준비해 두어야 할 필요성은 느꼈지만
엄두를 못 내고 있었던...
그러나, 언젠가는 해야 할,  아가방 조직 문제.

나 혼자 힘으로는 그런 일까지 해내기에는 역부족인데,
자매들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그 아가방이 한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준비되도록
길을 열어 주신 하나님의 손은, 정말 짧은 손이 아니신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 나,
차도없고 돈도없고 전화까지 끊어지고...

혹시나 탐욕이 섞일까봐,
뭘 어떻게 해 달라고
분명하게 구하지도 못했던
믿음 없는 나.

이런 멍청한 나에게, 민수기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오늘 내가 만난 하나님은,
어제의 본문 말씀을, 어제 내 삶에 이루신
만나의 하나님이시다.

민수기 11:17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신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지지 아니하리라

댓글목록

profile_image

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하나님은 참으로 따뜻하신군요..그 따스함은 분명 자매님의 마음에서 그 아이 엄마에게 비추어졌겠네요....그리고 그 따스함이 멀리 있어 아무도움이 못될 나에게까지 미치고 있답니다. 자매님..우리..멀리 그리고 높게..깊게 가보자구요....사랑합니다....

profile_image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아..눈물나려고해요.

하나님은 정말 멋진분!!!

profile_image

김희경님의 댓글

김희경 작성일

  저 역시 눈물이 나네요^^

공동체를 통해 일을 성취해나가시는 멋진 하나님!! 찬양합니다~

profile_image

김(심)수희님의 댓글

김(심)수희 작성일

  아가방이라...

축하해요.  정말 짐을 덜으셨을 그 마음 조금이나마 이해가 됩니다.

저희 교회에서도 그동안 막연히 생각했던 아가방,

맡길 아가는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아기땜에 큐티 못 나오시는분들이 있음 어떡하나 했더니,

하나님께서 어떤 자매님의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베이비 시터로 먼저 세우시고

다음주부터는 아가방에 등교(?)할 아가들과 엄마가 오게 됩니다.

이렇게 지역은 다르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owesome God !

그 동네, 이 동네, 온 동네 화요 큐티 만세 !!!

Total 4,596건 431 페이지
QT 나눔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296
이선희 2008.08.28 15958
이선희 2008.08.28 15958
295
조주희 2008.08.28 15438
조주희 2008.08.28 15438
열람중
박소범 2008.08.28 14940
박소범 2008.08.28 14940
293
이선희 2008.08.27 16338
이선희 2008.08.27 16338
292
박소범 2008.08.27 15402
박소범 2008.08.27 15402
291
나의 만나 댓글1
이선희 2008.08.26 16064
이선희 2008.08.26 16064
290
박소범 2008.08.26 15547
박소범 2008.08.26 15547
289
나의 호밥 댓글1
조주희 2008.08.25 16213
조주희 2008.08.25 16213
288
박소범 2008.08.25 18742
박소범 2008.08.25 18742
287
주인공 댓글1
이선희 2008.08.24 15883
이선희 2008.08.24 15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