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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그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등록일 2008-08-20
작성자 박소범

본문

민수기 8:5-26

레위인의 그 봉사하는 나이는, 이십오세 이상이라 하신다.
지난번에, 30세부터 50세까지라 하셨는데,
25세 이상까지 넓히신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직무를 익힐 때까지, 인턴쉽 과정을 한 5년간 거친다고 보면 될까...
(이렇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정확한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묵상 속으로...,
25세부터 일이 시작된  청년-레위인과
50세에 정년퇴직하게 되는  장년-레위인의 모습이...오버렙 된다.

직임맡은 레위 중에서는 그야말로 최고참으로서
오랜 연륜을 자랑했을  50세 레위인이
갑자기 모든 명예와 자리를 내려놓아야 했을 때, 얼마나 허전하고 상실감에 젖었을까?

오십세부터는 그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이나
그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모시는 직무를 지킬 것이요 일하지 아니할 것이라...(25-26)
They may assist their brothers...

애매모호한 이런 위치에 처한   50세의 레위인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형제들의 일을 도우라는 것이다.
최고참, 최연장자 자리에서 내려와서! 동역자의 자격으로 아랫사람을 도우라는 말씀 같다.

그렇다면, 50세 레위인은 무슨 일을 도와야 했을까?
여러 일이 있었겠지만,
특별히 처음 일을 배우기 시작한 25세의 신참레위인들에게  
레위 직무를 돕고 점검해 주고 익히게 하는 일도  일부분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50세의 퇴직레위인이  25세 신참레위인과 함께,  아름다운 동역을 하기 위해선,
50세 레위인의 역할이 참 중요했을 것 같다.

그 50세 레위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세로 일했을까?

자신도 모르게 체질화 되었을 최고참의 습성, 상관기질을 우선, 버리려 애썼을 것 같다.

돕는 자로 부름받은   새로운 사명을(26절), 인식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이런 성숙한 태도로 돕는 역할을 잘 한 50세 레위인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른 위치에서,
사명을 잘 감당한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는 말년을 보낼 수 있었을 것 같다.

어제, 친한 언니가 집에 들렀다.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 온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다.

그러나, 언니와 나 사이엔 영적인 갭이 있다.
거의 동시에 큐티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어느새 나는 인도자가 되었고,
언니는, 모임에 나왔다가 포기 하기를 몇 번이나 거듭하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었었기에...

언니가 나를 귀한 동역자로 여겨 주지 않았다면,
우리의 관계는 지난 6년간 지속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고마운 언니임에도,
자꾸 세상 방법을 택하고, 가끔은...결정적인 문제를 숨기고 있다가
나쁜 결과가 생기면 달려오는 언니에게, 어느순간 잃게 된 신뢰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 언니가 올해 들어 결단을 선포하고, 말씀대로 살아 보겠다고 내게 여러번 말했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솔직히, 기대를 하지 않았다.
또 말만으로 끝나서 허탈해질까봐,  어떨땐 언니의 말을 대충 흘려 들었던 적도 있다.

그런데...언니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변해 오고 있었다.
아니 확 변했다.
어제, 언니의 나눔에서 충격을 받았다.
언니는 더 이상 예전의 그 언니가 아니었다.
이번에, 언니는 정말 너무 거대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결국엔 세상방법으로, 자기 뜻대로 문제를 해결할 거라 여긴 내 선입견을 부끄럽게 했다.
말씀과 기도가, 정결해진 언니의 영혼을 꽉 잡고 있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할 때,
성막일을 배우기 위해 새로 입참한 25세 레위인의 모습이,
하나님과 새로운 교제를 경험하기 시작한, 순수한 모습의 언니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50세 레위인이 전부 나처럼,
제대로 직무를 감당할 수 있을까...하며 젊은레위인을 의심하는 눈으로만 보았다면,
그 당시 성막일은 엉망이 되었을 것이다.
나보다 나중된 자들을 내가, 하나님의 든든한 일꾼으로 봐 주고 세워주지 않는다면,
하나님 나라 질서는 과연 어떻게 될까?
나 같은 사람때문에 하나님의 일이 엉망 될까봐...이상한 말년 맞이할까봐 두렵다.
  
나는 언니에게, 드디어 해 내었다고 축하해 주었다.
언니는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혼자 다 누리는 듯 했다. 승리한 것이다.
오늘부터, 나는 언니를 향해 더 큰 꿈을 가져 볼 것이다.
언니의 소망대로,
언니도! 하나님께 크게 쓰임받는 레위인이 될 것을, 믿음의 눈으로 기도해 주어야 겠다.

언니는, 직장 문제와 일하는 시간대가 조절이 되는 한
목요모임에 다시 나오고 싶다고 했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50세 먼저된 레위인의 위치에서,
언니가, 다시 시작하는 큐티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겸손하게 돕는 자 되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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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집엘 들어오자마자..외근을 나갔다가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당연한듯 컴앞에 앉아 새로운 어떤글이 들어와있을까..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아~~중독이 되었습니다..책임지세요..~~ㅎㅎㅎㄱ,리고,

역시 자매님은 생각지 못한것을 묵상하시네요. 그 묵상은 늘 교훈으로 남는다는거..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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