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작은 나실인
본문
새벽 늦게 까지 보던, TV를 보지 말아야 겠다고 스스로 결심한 적이 있다.
2주전부터, 큰아들은 동생들이 잠든 후
새벽 늦게까지 한국 오락프로그램을 보아왔다.
늦게 자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이, 밤늦게 책을 읽다가 TV를 보더니,
한국방송에 흥미를 붙이게 된 것이다.
저러다가 개학하면 어떻게 기상하지?...걱정되던 차에,
아들의 큐티적용은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아들의 결정이 비록 기다리던 바이긴 했으나...,
게임을 대폭 줄이고 절제 중에 있는 아들이,
방학 때나 볼 여유가 있는 TV까지 한꺼번에 줄이는 것이
내게는 너무 무리한 결단으로만 보였다.
그래서, 진심으로 권하였다.
니가 괜히 찔려서 그런 거라면, 억지로 적용하고 그러진 말라고 말이다.
하나님이 니가 재밌어하는 모든 것을 다 뺏어가시는 그런 분은 아니니까! 하고 말이다.
그랬더니,
“아니야...엄마...
Holy things 를 읽을 때, 말씀이 내 body를 hit 하는 feeling이 있었어.”
한다.
“하나님이, 너의 spirit을 정말 holy하게 보호해 주고 싶으신 가보다.”
아들과 나는, 지금까지 방학동안 깨어졌던 생활리듬과 흐트러진 영적질서를
바로잡게 해 달라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로, 그날의 나눔을 마무리하였다.
그 후,
습관이 되어 버린 탓에 열두시가 넘어도 잠에 못 드는 아들에게,
TV 한시간 쯤 보라고 테스트? 를 해 보았는데, 안 보고 싶다고 한다.
아들은 결심을 잘 지켜 내고 있다.
세상의 부정한 것으로부터 정결해진다는 개념이, 사실 뭔지도 모를 아들이다.
그런게 왜 중요한 지 알게 뭐겠는가...아들은 그냥
민수기말씀에 이끌려서, 하나님 앞에서 <작은 나실인>이 되어 가고 있다.
이틀 후, 아들은 영어 큐티-웹싸이트에 글을 올리고 싶다더니, 그렇게 했다.
오늘은, 아들에게 네 번째 큐티글을 올리는 목요일이 될 것이다.
오늘 본문의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아론(자손)을 통하여-이스라엘자손에게
축복의 말씀이 전해지게 해 달라고 부탁하신다.
민수기에 기록된 이 축복의 문구는, 나실인의 서원종결예식 다음에 이어지고 있다.
이것이 과연 우연일까?
하나님이, 모세로 하여금 나실인의 법과 여호와의 축복의 메시지를
연결하여 기록하게 하신 의도는 무엇일까?
하나님은 왜 그리도, <원하신다>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시는 걸까?
모든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이 바라셨던 모습은
아마도, <서원한 나실인> 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유추해 본다.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찌니라 하라
아...그래...알 것 같다. 하나님의 마음을...
특별히 축복하기 <원하시는> 때도 있으심을...
언약 맺은 사이 이기에 마지못해 주시는 축복이 아닌,
자기백성이기에 할 수 없이 주시는 축복이 아닌,
달라고 졸라서 어쩔 수 없이 주시는 축복이 아닌!
나실인처럼 스스로 성별되어 헌신을 결단하고 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라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축복을 주체 할 수 가 없으셔서
이왕 주는 축복이지만,
내가 너희들 너무 예뻐서...나 여호와가 원하고원해서 주는 축복이라고
굳이 밝히시면서 까지..., 진짜로 축복해 버리시고야 마실, 하나님의 심정을...
나의 큰 아들 준,
내가 하나님이라면, 너, 정말 축복하고축복하고 또 축복하고 싶을 것 같다!
아들아!
너에게 일생 하나님의 지켜주심과 은혜가 임하길, 엄마가 원하고 또 원한다.
댓글목록

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아~ 정말 부럽고 감동적이네요...
한창 세상 재미에 빠질 나이인 준이가 컴퓨터도 절제하고 TV도 스스로 안보겠다고 결단하다니...
정말 엄마가 큐티하며 말씀대로 사니까 아들도 닮아가나 봐요~
저의 큰 아들 다니엘(10살)도 큐티를 하기는 하는데 그냥 당일 큐티책 한번 쓰윽 읽고
말씀요약, 자기 생각, 적용을 한두줄씩 적는 정도인데(큐티시간 10분)
그 내용이 상당히 모호하고 일반적이고 자기 생활과는 거의 연결을 안되는 상태에요.
그래도 우선은 매일 큐티하는 것을 습관화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약간씩만 코멘트해주죠
같이 진지하게 큐티를 나누려 하면 자꾸 제가 일방적으로 설교하는 식이 되버려서...
준이가 올린 영어큐티 우리 웹에도 올려주시면 더 큰 은혜가 될 것 같은데...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우리 아들이 큐티를 굉장히 잘 하는 줄 아실까봐,
그리고, 제가 지금 아들의 큐티훈련을 굉장히 잘 시키고 있는지들 아실까봐,
포장지 벗기러 들어왔습니다.
사실, 준이가 올리는 큐티에, 저는 무관심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속으로는 엄청 반응하면서...)
지난 일년간도, 지현 자매님의 아들같은 그런 쓰윽 읽는 큐티를 아들이 했는데,
그냥 내비 뒀어요. (이사야서 할 땐, 거의 큐티도 안 했었다니까요.)
이번 여름엔, 아들이 내 말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싶어, 질문지로 제대로 해 볼까 했는데,
...하고 싶어하는 게임만 하게 했지요.
서로 큐티나눔 하는 것도, 제 쪽에서 잘 물어 보지 않아요.
준 쪽에서 다가와서, 일주일에 한두번 쯤 감동 좀 받은 날, 자신의 큐티를 나누죠.
나눔을 제 쪽에서 안 끌어요.
은혜없는 강요로 큐티나눔이 인식되게 하지 않으려고 애써요.
일전에, 글에 제가 밝혔듯이, 나누다 보면,
자꾸 제가 지적하고 아들의 잘못을 말씀과 연결시키고...
잘못 본 말씀도 막 고쳐주고...
그래서, 안 되겠더라구요.
제가 한 게 뭐가 있냐구요?
이전에, 철저하게 큐티 잔소리 했던 약간의 시절...
매일 큐티노트 쓰게 했던 것...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음.
내가 너무 무관심 하게 구니까, 아들이 자기 큐티 올린 거 좀 봐달라며...읽은 소감을 묻는 거예요.
사실, 슬쩍 봤었걸랑요.
못 본 척 하고, 함께 읽었죠.
야...이렇게 밖에 못 쓰나?
아니, 적용은 왜 없어?
그냥 요약만 했네! 싶어서, 이렇게 저렇게 고쳐주고 보충해 주고 싶었는데,
...
참았어요.
지금 저의 민수기 적용이, 내 손으로 만지지 말기...인 탓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성물 같은 아들의 신앙을 건들거나, 보려 들지 말래요.
주님이 직접 싸주시고 꿰메 주시겠다고...
그래서, 제가 현재 아들의 큐티를 위해서 엄마로서 도와 주는 건,
<무관심> 한 척 하는 거예요.
제가 만족하는 한 가지는, 아들이 슬슬 훑는 식으로 하던 큐티를
이젠 글을 올리기 위해서, 본문을 한 번은 더 읽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엄청난 감사를 하고 있어요.
아들의 글올림이 언젠가 스탑이 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금 이 순간이라도 하나님이 홀로 아들을 만지시도록 내버려 두고 싶어요.
지나고보니, 쓰윽 읽어만 주는 것도 꾸준히만 해주면 진짜...감사한 거였더라구요.
또, 도움이 안 됐지요?

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영어 큐티 윕사이트는 어떻게 가나요?
울 큰아들에게 알려주려구요..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전 아이는 없지만(결혼도 안했지만)
알면서도 아무말 안하는것이 더 어려울것 같아요.
나중에 아이가 키울때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텐데요...^ ^
집사님도 준도 화이팅!

김(심)수희님의 댓글
김(심)수희 작성일
준이가 작은 나실인이면
틴 에이져인 우리 아이들은 중간 나실인?
저도 이번 여름에 아이들에게 큐티를 정착 시키려고 무지 애를 썼네요.
매일 큐티를 나에게 이멜 하도록 하는데
주말에는 분주해서 skip 하는때가 많고
주중에는 그래도 하는편.
나의 품을 떠나기전에 큐티좀 정착 시켜 보려고
매일 아침에 무척이나 강요를 하고 있지요.
근데 황당하게도 교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매일 큐티하는 아이들로 소문이 났는지
친구들이 물어보기 시작한다네요. 소문만 무성하면 안되는데...
어제 말씀을 보며 스스로 구별하기로 결심을 하는 나실인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젠 강요가 아닌,
스스로 말씀을 묵상하는자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문향미님의 댓글
문향미 작성일
울 집 막내는 6살입니다.
가정예배드릴 때 거의 쓰러집니다.
딴 짓도 잘하구요...
첨 시작할 때는 다른 아이들도 다 그랬답니다.
속에서 얼마나 열이 나던지...
그렇다고 한 마디했다가는 서로 맘 상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른 채 하기로 했답니다.
어느 날부턴가 큰 애들 둘은
바른 자세로 자리를 잡아가더군요.
막내는 막내라고 아직도 여전합니다.
큰 아이가 참지 못하고 한 소리하면
울어댑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도 못하고. ^^
저희 집은 이러고 있어요.
점점 더 발전하겠지요?
소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