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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레위인은 내 것이라

등록일 2008-08-06
작성자 박소범

본문

민수기 3:11
레위인은 내 것이라

하나님은 왜, 레위인을 향해서만 “내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걸까?
이스라엘 열두지파는 그럼, 하나님 것이 아닌가?
출애굽 내내 순종하며 친구처럼 대면한 모세에게는,
이렇게 까지 좋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으셨다.

모두가,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께 소중한 존재이지만
레위를 향해서 “내 것”이라고 특별히 칭해 주신 이유가,
본문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11절에서-13절까지!

특별한 소유를 표현 하시는, 레위의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내 것”이라는 특별한 칭찬이, 레위인에게 왜 필요했을까?
이 말씀을 들었을 때, 레위인에겐 어떤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을까?
레위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이, 장차 그들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끼쳐 나가게 될까?

오늘 본문은, 각 지파의 진배치가 다 끝나고, 레위의 계수를 따로 언급하신 후에,
제사장 아론과 두 아들 그리고 레위지파의 상호관계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며 그들은 기름을 발리우고 거룩히 구별되어...(3절)
레위 지파로 나아와 제사장 아론 앞에 서서 그에게 시종하게 하라...(6절)
너는 레위인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라 그들은...아론에게 온전히 돌리운 자니라(9절)

그렇게도 레위인을 따로 계수하라시며 특별대우를 해 주실 것 처럼 바람을 잡으시더니,
레위의 직무는..., 제사장 아론에게 시종을 드는 것이라 하신다.
장막에 관한 일이나 해야지, 장막 안에서 희생제사를 드릴 권한도 없다.
제사장만이 성소에 들어갈 수 있고, 그 외의 사람들은 가까이하면...죽는다고 한다.
아론과 그 아들을 제외한 모두를, 아예   “외인”   이라고 갈라 버리셨다.(10절)
외인...

웈!
레위가 얼마나 소외감을 느꼈을까?
레위라고 해서 다 제사장인 것은 아님을 알았을 때, 어떤 굴욕감이 들었을까?
제사장이 되고 싶은 레위는 없었을까?

이 때!
“레위인은 내 것이라
이러이러 해서 내 것이다, 출애굽할 때부터 이미 내 것이다....”
이런, 하나님의 프로포즈를 받았을때,
설움에 북받쳤던 레위의 자존감이,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되었을 것 같다.
  
어제 아침 큐티를 하는 중에, 전화 한통을 받았다.
내 어려움을 보다보다 참지 못한 동역자였다.
남편과 함께 동시에 감동을 받고, 우리 가정을 위해 차를 리스해 주기로 결정했으니,
3년 리스기간 동안만이라도, 이제 그만 차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해 지라...애원을 하셨다.
기도할 시간을 좀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고는
새로운 갈등의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 나.
어제 분명히 수레를 안 줄 것이니,  메고 가라 하셨는데...

오늘 본문을 미리 보니, “레위인은 내 것이라”고 하시는 것 아닌가!
그래, 내가 하나님 껀데, 이렇게 구차하게 사는 건 하나님 뜻이 아닌 거지요?
뭐든 감사히 받으면, 거룩해 지는 거라고 지난번에 가르쳐 주셨으니까...
하나님, 한번만 더 전화 오면, 결정합니다!

한시간 후, 다시 전화 와서, 차 색깔을 뭘 할 껀지 고르라고 해서,
베이지로 결정해 드리고는,
‘역시, 박소범, 넌 간증을 만들어냈어!’ , 하며...
스스로 얼마나 대견스러워 했던가...!

그 후,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견딜수가 없었다.
하나님이, 내 결정을 뒤집는데는 30분정도 밖에 안 걸렸다.

나는 지금 어떤 자세로 내 종족의 기를 따라 진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인가?
나는 현재 어떤 태도로 제사장에게 시종 들고 있는,  레위인인가?

나는, 어제아침까지, 남편을 원망하는 마음 때문에,
다른 지파의 두령과 내 남편이 너무 비교가 되어서,
내 종족을 따라 진을 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억지로이긴 했지만,
예수님 기호를 따라가는 것 까지가, 이 환경에 순응하는 것 까지가
어제 내 큐티의 결론이었다.

레위인이 되어서 회막 바로 가까이에 진을 치는 것까진 괜챦은 직무같은데,
같은 레위인이면서, 제사장과 차별된 위치로 내려가는 것에 대해선 용납하기가 싫었다.
월요일 아침에, 내 차를 타고 출근하면서,
여지껏 겪었던 어려움을 다시 겪어야 할, 나와 아이들의 처지에 대해서는
전혀 미안해 하지도 않고
그저, 남편의 힘든 상황만 내 쪽에서 이해해 주길 바라는
남편의 태도에, 서러운 굴욕감까지 느꼈다.
상황이 어떠하든, 이 남편을, 내 위에 세우신 제사장처럼 대우해야 하는 것이,
내게는 불평등한 레위의 직무로만 다가온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동역자부부가 주겠다는 차를,
덥썩 받아서, 남편에게 그야말로, 내 능력으로 선물받은 새 차를 건네어다 주면서,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싶었던,
내 숨은 사람을 하나님 앞에 자백하였다.

하나님은, “레위인은 내 것이라” 지명하시기 전에,
레위인을 “아론에게 온전히 돌리운 자니라” 라고, 레위의 우선된 소속을 밝히신다.

그런 동기로 선택한 자유가, 과연 하나님이 내게 주시고 싶어하시는, 구별된 복 일까?
그 차를 타면, 내 두다리는 구원을 얻겠지만,
남편에게 내 능력을 뽐내며 기죽이며 가는 이 광야 행진으로,
나는 과연 거룩한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나님은, 당장! 잘 난 척하며 걷는 나의 행진을 멈추길 원하셨다.
제사장의 수종드는 직무를 온전히 이행한, 그 레위인을!
하나님 것이라 부르고 계심을, 깨우쳐 주셨다.

동역자에게 즉시 전화를 해서,
고상하게...베이지로 해 달라고 부탁한 지 30분만에,
경박스럽게...급취소를 부탁하며 사과를 했다.
정말 고마운 분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너는 내 것이라!”
해 주시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된 심정을 확인한 것으로,
그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장차,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입성하면,
레위인에게는 땅분배가 없다.
레위인에게는, 하나님이 기업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레위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 여호와만이 너의 전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장막에서 일하고, 제사장 시종 드는 위치에서 이탈하려 들지 말고,
언약궤 따라 움직이는 순종으로, 당당하게 나와 동행하자”

그러고보니,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신앙 여정 동안에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또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만,
<나의 하나님>으로 기뻐해 왔던 것 같다.
뭔가 이루어 주시지 않아도,
나를 볼품있게 포장해 주시지 않아도,
<나의 하나님>되심을 전적으로 기뻐하며,
세상전부를 얻은 것처럼 기뻐하는 내가 될 순 없을까?

내겐 좀 어렵겠다. 오늘은 오늘 말씀 만큼만 가자!

<적용>
사장의 차를 도로 돌려 주는 일을 당하고 온 이후 지금까지,
나는 사장에 대해서 아무 불평을 하지 않았다.
남편에게도 그 일에 대해 아무 말 안 했다.
대신, 속으로 모두를 정죄하고 있었다.

어쨌든, 회개기도 한 후,
받은 말씀 만큼 움직였다.
초저녁,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를 좀 해 주었다.
퇴근한 남편에게는, “너는 내 것이라” 써서, 전해 주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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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시편 묵상후 민수기를 했으나 시간에 쫏기다 잘되지 못했는데 자매님의 글을 보니 놀랍습니다.



고맙군요..하지만 분명한건 시편과 함께 민수기를 통해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심에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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