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힘써 주시는 하나님 > QT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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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더욱 힘써 주시는 하나님

등록일 2008-07-31
작성자 박소범

본문

아기가 이틀 전부터 설사를 계속하고 있다.
설사를 할 뿐 아니라, 어느새 엉덩이 rash가 심해서
기저귀가 조금만 축축해도, 자지러지게 운다.

계속 설사를 하니
배가 고파서 찡얼거리며
내 품에서 떨어지질 않으려 한다.

한동안 아무도 안 아프고 건강했는데,
새벽 한 이틀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내게는 말 할 힘도 없었다.

전도하러 가게 되면,
친구가 아이 넷을 봐 주겠다고 해서, 정말 홀가분했는데,
수시로 엉덩이를 닦아주고 연고를 발라 주어야 하니
미안해서 맡길 수가 없어,
아기와 큰아들은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화요모임 가던 차 안에서도,
전도하러 가서 고생시킬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거워서
심히 갈등하며 큐티모임으로 향했다.

월요일,
웹에 올린 글을 본 한 자매님이
함께 전도를 나가자고 전화가 와서, 약속한 것이 그만...올무가 되어서.
아...괜히 약속했다 싶었다.
자매와 약속만 안 했어도 고민할 게 뭐있나...? 전도 안 나가면 되지...!
아기 설사 멈추면 가자고, 연기할까...? 고민하는데,

곧 거룩한 선지자의 예언한 말씀과
주 되신 구주께서 너희의 사도들로 말미암아 명하신 것을
기억하게 하려 하노라   <벧후 3:2>

그 때, 기억나는,  지난 토요일 본문 말씀!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벧후 1:10)

하나님이, 주저되는 내 전도결심을   굳게   해 주시려고,
자매님과 약속하게 하셨구나...!

이 말씀이, 흔들리던 내 마음을 조금은 굳세게 잡아주었다.
나눔 가운데, 약해졌던 내 결심이, 더 강건하게 굳어지려 했다.

나눔의 막바지에 이르러,
책상의 커피가 후두둑 흩어지며, 의자가 흔들렸다.
지진이란 걸 겪는 순간이었다.
정말 이대로 무너지는 거 아닌가...생각이 들 정도로,
두려움이 엄습하는 경험을 해 보았다.

security guard 들이,
성경공부 클래스에 참석 중이던 모든 성도들을
교회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재촉했다.

아...종말때에 심판이 이르면,
이런 분위기가 되겠구나.
예배드리다가도, 운전 하다가도, 설겆이 하다가도,
모두모두, 하던 일 딱 멈추고
심판대 앞에 서야 하는구나.

어떤 일을 하다가, 불리워 가는게 좋을까...?

전도하러 갈까말까 흔들리던 내 마음,
나를 통해 복음을 듣도록 준비해 두신 영혼들이 있는데,
내 마음이 그렇게...갈까말까 흔들리고 있을 때,
하나님 심정도 이렇게, 지진 만난 듯이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러셨겠구나...

게다가
영원한 나라, 영원한 나라...
내가 그리도 추구하고 싶어하는, 재림신앙의 자세가 좀 잡혀가나 싶었는데...,
지진으로 교회가 흔들릴때, 나는 다칠까봐 죽을까봐 너무너무 무서워 떨었다.

그러면서, 전도 현장에서
오늘 당장 죽어도 천국 갈 확신이 있냐고 질문하던 나...
지금 생각하니, ...그림이 안 맞다.

그런 나를 다 아시는 하나님이실텐데,
동역자까지 부치셔서, 어제 하나님 앞에 한 약속 지키게 만들어 버리시고
지진까지 일으키시며,
전도현장으로 나를 능히 밀어다 넣으셨다.

나는 당장 지진 때문에 무서워 죽겠는데,
이런 비겁한 내 입술에서 나가는 복음에도...능히 전도가 되게 하셨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세사람의 영혼을 open시키시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 기도까지 할 수 있도록, 인도해 내셨다.

내가 한 게 아무것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님의 열심이 이루어 내셨다.
주님,
주님이 왜? <홀로> 영광을 받으셔야 하는 지,
오늘 그 의미를 알겠어요.

주님,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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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수희님의 댓글

김(심)수희 작성일

  어제 저희도 교회 화요 모임에서 그 떰림중에서

모두 약속이나 한듯이 입을 열어 하나님께 막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늘 이런 떨림과 긴장함으로 살아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순종함으로 가신 당신의 복음 전하는 그 발,

주님께서 그 발을 아름답게 보셨겠지요.

아기가 속히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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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어제의 지진은 우리 모두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나 봅니다.

예수의 군사되어 사사로운 일에 얽매이지 않는 자매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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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경님의 댓글

최승경 작성일

  사랑하는 자매님..저는 브라질에 살고 있는 최승경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매일 자매님들을 만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지진이 있었군요....

저는 지금 시편을 묵상중인데,어제는 27편 빛이 되신 하나님을 묵상했거든요. 오늘 자매님의 나눔을 통해, 빛이되신 하나님만을 의지할것을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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