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오직 레위인은...
본문
오직 레위인은 그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레위 지파만은 너는 계수치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토요일 늦은 오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버스가 끊어진 곳에 핔업 오라고...?
사장님이 남편에게 준 차를, 누군가에게 팔게 되었으니 차를 두고 가라는
연락을 받고, 그렇게 하고 버스를 타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며칠 전 보험을 들라고 재촉하셔서
그저께 몇백불이나 들여 보험까지 들었노라고,
어제서야...내게 말하는 남편.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기로 한다.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잘라내기로만 했다.
민수기 회막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이 내게 주시고자 하는 음성을 기다리기로 마음을 굳게 먹었다.
꾹꾹 참았는데...
막상 글을 올리려고 하는 지금,
눈물이 난다.
그 힘든 순간에도, 힘들어 하긴 했어도
서럽진 않았는데, 지금은 정말...수치와 절망의 설움이 북받친다.
오늘 본문이 시작되는, <오직 레위인은...> 이라는 구절에서
이미, 내가 해야 할 바가 뭔 지 대충 눈치를 챈다.
레위인은, 이스라엘 계수에도 들지 않고
따로 구별되어 계수되었다.
싸움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특혜를 받았을 때,
레위의 기분은 어땠을까?
전쟁터에서 죽을 위험은 면했겠지만,
성막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았을 땐,
또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제, 차 문제만은 끝났다고 확신하며 안심하고 있었는데,
내가 선 이 자리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은 나와 전투를 벌여야하는, 살벌한 장소가 되어 버렸다.
...장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찌며 (51절)
외인이 증거막 가까이 오면 죽일 수 있는, 특권을 누리며 서 있는 레위인은,
레위 자신들 또한 성물에 손을 댈 경우, 죽임을 당하는 존재에 불과하다.(4:15)
...레위인은 증거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찌니라...(1:53)
거룩하게 구별된 레위.
오늘날 거룩함으로 성별된 나 같은 성도를 가리키는 레위.
그들이 진 칠 곳은 어디인가?
증거막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 이다.(2:7)
무엇을 시사해 주는가?
증거막을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음을 말해 준다.
나는, 지금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나?
말씀과 낙심의 사이에 맥빠진 모습으로 주저앉아 있다.
뭘 해야 할까?
약속의 말씀에 진을 치듯 마음을 굳세게 먹고,
사단의 참소로부터 언약궤를 빼앗기지 말고 지켜내어야 한다.
레위인에게 회막봉사에 쓸 수레와 소를 주시지만,
레위자손 중 고핫자손에게는, 수레와 소를 안 주신다.
성물을 어깨로 메는 일이, 직임인 까닭이기에 그렇다.(7:9)
나는 레위 중에서도, 고핫자손인가 보다.
바로, 그저께 금요일,
못 팔면 어쩌나...걱정하던 00자매가 준 벤을,
단번에 팔아 주신 하나님께, 건축헌금 드리게 됨을 감사히 여겼는데...
그리고, 그 다음 떨어질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달랑 하루만에, 편리한 수레를 사용하지 말라 하신다.
이제는 어깨로 메는 불편함, 어깨 결림 틍증을 겪어야 할 단계가,
내게 임한 여호와의 지시인 것 같다.
댓글목록

이은주님의 댓글
이은주 작성일왜 하나님을 원망 하는 마음이 안생기겠어요 하나님이 소범자매님을 사랑 하시어 어려운 일이 있을때 마다 해결해 주셨듯이 이번에도 소범자매님 어깨에 맨 무거운 삶의 짐을 가볍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견딜만큼만 시련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소범자매님 기운 내세요~아자!아자! 화이팅!!!!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시험은 감당할 수 있는 것만 주신다는데,
자매님께 이런 무거운 시험을 주시는 걸 보면
자매님의 믿음의 무게를 알수 있을듯 합니다.
말씀 묵상을 읽고 한참을 있다가 댓글을 올립니다.
자매님!
하나님의 시험에 굳세게 이겨나가 합격하시는 자매님이 정말 믿음직 스럽습니다.
전 오늘 주일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잘 보내는가 했는데
그만 저녁에 작은 시련에 넘어졌답니다.
자매님을 보며 저도 굳게 레위인의 자리에서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도합니다.
부족한 저의 믿음을 돌아보며.
자매님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한 뜻을 끝까지 기대하며 목도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하면서.......

김(심)수희님의 댓글
김(심)수희 작성일
이럴때 어떤 말이 제일 힘이 될지... 무척이나 망설여지네요.
미안해요.
소범 자매님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으면...
기도 할께요.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댓글 남기시는 분들이여!
나보다 더 힘드시겠어요.
통행 중 불편을 자주 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음...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