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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예수님...

등록일 2008-07-20
작성자 박소범

본문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베드로전서 2:25>

내가 베드로였다면, 자신의 이미지를 <길 잃은 양>에 대입시켜 보았을 것 같다.

예수님 잊어버리고, 사명 버리고
원래의 job, 어부로 돌아갔던 때를 회상했을 것 같다.
디베랴 바닷가에서 <양을 치라> 고 다시 사명 맡기신, 목자장 예수님 때문에
울면서, 이 편지를 썼을 것 같다.

이제는 본인이 직접, 길 잃은 양의 목자가 되어,
목자장 되신 예수님의 자취를 따라가고 있는, 착한 양, 베드로이다.

어제, 계획대로, OO자매님 집에 삼겹살파티를 하러 갔다.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자매의 아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책상 쪽으로 갔다가,
또 하나의 책상에 있던, 까만 인조가죽의 바퀴달린 의자를 보게 되었다.
시트의 반이 찢겨져 나가고, 보기 흉하게 스폰지가 드러나 있었다.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풍족하게 사시는 분이
그런 의자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의아했다.
검소한 건 알고 있었지만...너무 심한 거 아닌가...? 애지간하면 바꾸시지...?,
속으로 생각했다.

일행이 돌아가고, 둘이서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수영장 바람이 쌀쌀해지자, 거실로 자리를 옮길 때였다.
우리 딸이 그림 그릴 종이를 달라고 해서, 책상에서 종이를 찾다가
눈에 익은 핑크색 편지지를 보게 되었다.

지난 학기 목요모임때, 내가 안 보는 사이
내 테이블에는 정기적으로 마켓쿠폰이 올라와 있었다.
누군가 내 테이블에 몰래 던져 놓고 사라진, 마켓쿠폰.
그리고, 내 이름이 적혀 있던 핑크색 편지지.

그 핑크색 편지지가...그 책상 잡동사니들 틈에 숨어 있었다.

안 그래도 몇사람 의심 가던 대상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그 자매라는 사실을, 하나님은 알게 하셨다.

그 범인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추궁협박했지만,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어서, 고마운 내 마음을 아주 다- 표현할 순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며, 내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들이 올라왔겠는가!
면적 2분의 1 이 찢어져서 스폰지가 드러나, 도저히 앉을 수 없을 것 같은, 그 의자.
........,
애지간하면 새 의자로 바꾸지...하고 생각했던 내 속엣 말들...

자매는 달랑 백불짜리 의자 하나 안 바꾸고,
그 의자 몇 개 값을 마켓쿠폰으로 바꾸어다, 내게 선행을 베풀어 온 건가...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벧전 2:18)

나 때문에 채찍에 맞으시며 찢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너무나도 오랫동안, 무감각하게 받아들였는데...

그 <찢어진 의자>와 <마켓쿠폰>을 통해 나는,
베드로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의미, 나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피부에 와 닿도록 깨닫기에 이르렀다.

고린도 후서 8:9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벧전 2:21>

자신을 위하여 고난 받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깊히 체험한 베드로였기에,
이방선교의 연결고리가 되어, 예수님의 자취를 따라갈 수 있었겠지...

큐티를 통해, 그 예수님을 깊히 만난 자매이기에
자신의 몸단장과 집치장에 돈을 쓰는 대신에, 이웃에게 본을 끼치며
예수님의 자취를 따라가는 자매가 되었겠지...

오늘, 그 예수님을 나도 만났으니,
어떤 선행을 누구에게 베풀어야 할 지, 베드로서신서를 통해 인도함 받고 싶다.
나도 예수님의 자취를 따라가야 할텐데...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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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민 재님의 댓글

김 민 재 작성일

  너무나 아름답고 귀한 이야기네요.

그 찢긴 의자의 주인공은 정말 예수님의 마음을 품은 분

이라는 것을 자매님의 글만 읽어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가 나음을

얻은 것을 다시 한 번, 진정으로 묵상하게 되었어요.

고마워요.

사실은 오늘 아침, 나는 사춘기인 내 딸아이의 사소한

말 한 마디에 나의 찢긴 마음을 참지 못 했던 것을 회개

하게 되었습니다.

더분에 내 딸은 나에게 상처받았던 마음이 "나음"을

얻었어요.

항상 깊은 나눔을 올려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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