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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굶주린 자가 되어...

등록일 2008-07-17
작성자 김(심)수희

본문

<벧전 2:2>
갓난아이들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이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오직 흠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구원을 받은자들에게
<할것>과 <하지 말아야할것>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라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구원 받은자들이 그것으로 끝나지 말고 말씀 안에서 계속 성장해 가려면
갓난 아기가 배고플때 젖을 찾듯이 spiritual milk를 사모해야 하는것은 필수이다.

한국 사람들이 별로 없던 버지니아의 조그마한 동네에서 살때와는 비교도 안되리만큼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는 교회도 많고, 설교 테잎, 한국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들이 넘쳐 홍수를 이루고 있다.  온갖 행사들과 다양하고도 체계적인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양육되고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좋은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통하여 아무리 도전을 받고 치유 된다해도
심령이 가난하여 굶주린자의 심정으로 말씀을 갈급해 하지 않으면 건강하고
정상적인 성장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30년 신앙 생활을 하며 이런 저런것들을 많이 해 보았지만 그런 좋은것들을 통해
말씀으로 평생 이어지기 보다는 한번의 행사로 끝나 버린적이 얼마나 많은가?

타주에 계신 친정 엄마가 우리 집에 일년에 한두번 정도를 방문하신다.
약 4년전에 처음 방문 하셨을때 서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는 그 즈음에 큐티를 통해 한참 말씀에 젖어서 살때였다.
엄마는 워낙 꽃을 좋아하시는지라 손바닥만한 땅에 열심히 뭔가 심고, 뽑고, 물주고…
부엌에 있는 책상에서 나는 큐티 하느라 책을 붙들고 앉아 있을 동안 엄마가 앞,뒤뜰로
계속 왔다 갔다 하시니 나는 당연히 말씀에 집중을 못했다.
엄마에게 입술이 부르터라 목이 쉬라 큐티 설명을 아무리 해도 엄마는 집요하게
“꽃이나 사러가자, 나무나 사러가자, 앞 잔디에는 흙을 좀 사다 부어야겠는데,  
비료도 좀 줘야하는데 … ?” 하시며 종일 조르셨다.

한 지붕 아래의 두 사람은 이렇듯 완전히 딴 세상에 살고 있는듯 했다.
엄마가 큐티에 좀 흥미를 붙이시나 싶으면 또 뒷뜰로 나가시고…
그럴때마다 나는 제발 애굽의 종살이에서 좀 벗어나야 한다며 열변을
토하곤 했고 엄마도 어쩔수 없는 당신 자신에게 한계를 느끼셨는지,
“그러게 말이다.  명색이 권산데, 성경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하시며 민망해 하셨다.  
그래도 나는 열심히 엄마를 상대로 큐티를 강의했고 나의 설득이 엄마에게 조금씩 먹혀 들어갔다.
그후로는 우리 집에 방문하실때마다 나와 나란히 앉아서 큐티책을 붙잡으시고는
그날의 본문을 정리해서 줄거리를 쓰시기도 하고 “나, 잘하고 있는거니?” 하며
연거푸 확인을 받고 싶어 하셨다.

오빠가 있는 죠지아주로 다시 돌아 가시면 교회의 몇분 권사님들과 함께
큐티 모임을 갖기도 하셨는데 얼마전에 내가 자마에 가 있을동안
엄마가 우리 집에 전화를 하셨단다.
큐티가 잘 안된다며 도움을 청하는 전화였다.  
딸이 자마에 간것은 잊어 버리셨어도 말씀에 대한 사모함땜에 SOS를 치시는 우리 엄마.  
칠십이 넘으셨는데도 큐티하는 할머니로 자리 잡아 가시는 우리 엄마는
정말 주의 인자하심을 맛보신 분이시다.  
지난주 엄마에게 드린 안부 전화때에도 엄마는 현재 교회에서 하는 class에서
출애굽기를 묵상하는 과정이 있는데 잘 안되신다며 또 도움을 청하셨다.
나는 이미 과거에도 수없이 설명을 한 부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어린애 다루듯 하며 차근 차근히 다시 설명도 하고
거룩한 상상을 하시도록 유도하기도 하니 꽤나 좋아 하신다.
  
오늘 “crave pure spiritual milk” 라는 말씀을 통해,
말씀 묵상이 완전히 나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지만 말씀에 굶주려하는
마음의 강도는 식어지지는 않았는지 점검해 본다.  
오늘 아침에 딸 아이의 무심한 한마디에 마음이 상해,
말씀을 덮어 버리고 싶었지만 이렇게 또 말씀 앞에 앉는다.
오늘 하루도 신령한 젖을 공급 받지 않고는 나의 성장이 멈춰 버리기에…

주님,
오늘 새벽에 ㅇㅇ 자매가 이멜을 보냈습니다.
남편에게 학대 받은 세월 자체로도 삶이 버거운데
현재 가게 매출이 너무 떨어져서 우울하답니다.
너무 힘들어서 큐티 모임에 못나왔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잠도 못자고 그 새벽에 제게 이멜을 했을까요
그를 위하여 기도는 했지만 그의 아픈 마음을 저의 마음에 담지 못했습니다.
저는 상아 상에 누우며 침상에서 기지개를 켜는자였습니다.
그가 힘들어서 밤잠을 못잘때 저는 잘먹고 잘도 잤습니다.
그 자매를 생각하니 눈물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ㅇㅇ처럼 고난중에 있는것도 아닌데 아이의 하찮은 말 한마디에
말씀을 덮어 버리려고 한 것 죄송합니다.  
말씀이 넘쳐나는 이 홍수시대에 저로 하여금 말씀에 굶주린자 되게 하소서.

<오늘의 적용, 실천>
오늘은 특별히 말씀의 사모함이 없는 지체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련다
또한 말씀의 갈급함은 있지만 말씀을 붙잡을 힘조차 없는 지체들을 위하여
집중 기도하겠다.  말씀을 통해 주의 인자하심을 맛 보는 인생들이 되도록.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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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집사님의 어머님 권사님께 안부 전합니다.

벌써 3년전인가요?

여름 모임 때 집사님 댁에서 모임을 할 때

과일이며 음식을 준비해 주시고, 아이들을 돌봐주시더니

그 다음해는 함께 말씀을 묵상하고,

비록 나이는 많으셔도 신령한 젖을 사모하시는 권시님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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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부러워요.

30년이나 되셨어요?

엄마 때문에 교회 나간거죠?

큐티는 수희 자매님보다 못 하셔도, 정말 탐나는 엄마네요.

울엄마, 영접하고 한국 가셨지만,

함께 사는 여동생 때문에 교회 못 가요.

울엄마한테, 신령한 젖 먹여 줘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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