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을 따를 때, 부르시는 하나님 > QT 나눔


  • QT Sharing | QT 나눔
  • 매일매일 QT하는 삶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QT 나눔

제  목 [] 양을 따를 때, 부르시는 하나님

등록일 2008-07-11
작성자 박소범

본문

아모스 7:10-17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가 선지자 아모스를 쫓아내고 있다.
내가 아모스였다면, 아마샤 앞에서,  <어떤 나>  를 어필했을까?
우상 섬기는 저속한 제사장 주제에, 감히 거룩한 하나님의 종, 나를 무시해...?    그랬겠지...
아모스선지자의 자기소개는,  하나님이 왜 그를 쓰시고 계신지를,  내게 잘 알게 해 준다.

“날더러 선견자라구요?  신학교도 안 가 본 사람이라 그런 타이틀 잘 모릅니다.
나더러 어디로 돌아 가라는 거요?    하나님 있으라는 곳이, 내 집입니다.
하나님이 일 하라신 곳이 내 초장인걸! ”

이러는 것 같다.

거창한 사역 운운하지 않고, 하나님이 지시한 그날 말씀에 순종하는, 평범한 농부...
말 안듣는 양을 하나님이 맡기셨을 때,  
핏덩이를 받았을 때부터 자기 품에서 키워 온 양처럼 품을 줄 아는 목자...
다림줄 베풀라실 때 눈 딱 감고 선포하고야 마는 파수꾼...

받춰 주는 환경이 아니었음에도, 아모스나 바울은 심플하게 그 일을 해 내고 있네...!

자신들의 이력에 대해 좀 근사하게 티내고 그럴 수도 있을법한데,
그냥 양떼 따라다니던 농부라느니, 죄인 중에 괴수라느니...
겸손하면 심플하다?
그때그때 지시함에,  그날그날의 말씀대로 움직였으니,  삶이 심플했겠지?
순종하면 심플하다?

오늘, 나는 어떤 지시함을 따라 움직여야 할까?
그 지시를 따르는데 나를 끌어 내리는 환경은 없나?   역시,  있다!

어제 저녁, 저녁상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비명 소리가 들린다.
마당에서 노는 예서였다.
준이 마당에서, 죽은 벌(Bee)을 발견하곤,
죽은 벌의 엉덩이를 예서 등허리에 대고, 쏘나 안쏘나 test하다가 결국, 쏘인 것이었다.
등에 볼록한 붓기가 올라오고,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고...그것을 본 순간 화가 버럭 났다.

그 때, 아침에 큐티했던 <황충과 불> 생각이 났다.
진짜, 그런 장난은 하면 안 된다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
엉덩이를 한 대 때려야 겠다 결심하고 매를 찾다가...
말씀 때문에,   참았다.

그런데, 그 두 단어 <황충과 불>이 머리에 너무 깊-히 새겨진 탓일까...
부작용이 일어났다.
가끔 예서 약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만들던 큰아들이 결국 사고를 낸 데다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태도에 화가 나서,
“너가 동생에게 locust 같고, fire 같애!” 하고,  저주성 선포를 하고 만 것이다.

June is so small...! 이라는 말씀은...,  왜 적용하지 못 했을까?  
아모스는 두 번이나 했는데...     내 한계지...
그 나이면, 그 정도 호기심의 장난은,   정말 순수한 건데...
벌이 쏜다는 사실을 귀로만 듣다가, 처음 눈으로 봤으니 얼마나 신기했을까?
한 시간 후, 준에게, 너도 어리다는 걸 생각하지 못 했다고 사과를 하였다.

“양 떼를 <따를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다가...”(7장 15절)

아모스는, 양 떼를 <칠 때에>라고 하지 않고, <따를 때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주님께서 나를 양 떼를 몰던 곳에서 붙잡아 내셔서...(새표준)

풍경을 상상해 보는데,
내 눈에는, 양들 앞에 앞장서서 갈 길을 지시하는 아모스의 지팡이가 보이지 않고
아모스 뒷모습  너머로,  앞을 향해 가는 보호받는 양들의 꼬리들이 보인다.
아모스가 양 떼를 모는 모습이,   얼마나 후덕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으면,
지켜 보시다 보시다...지금 이 시대에 아모스 같은 내 종을 놓칠 수 없다고 여기셔서
일하는 사람을   붙잡아 내셔서,   즉시  북이스라엘로 파송시켜 버리셨을까?

하나님은 자녀/양무리를 몰고 가는 내 모습을 지켜 보실 때,
아직 멀었어...라고 생각하실까?  얼른 붙잡아 내고 싶으실까?
정답은 일번, 이지뭐.

정말이지, 양과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한순간 희생했다고,    조금 참아주었다고,    배불리 먹였다고,
열매와 변화가 금새 뚝 떨어지는, 그런 job 이 아닌 것이다.
계속 뒤치다꺼리 하면서,   그 뒤를 따르는 자세로 양무리를 몰 때에
그러한 동행 자체가 <사명 감당>하는 참 자세란 걸, 새롭게 깨달았다.

어제의 내 실패가, 오늘, 말씀을 받고 일어나는 내 양심에,
다소 장애물 노릇을 하지만,
뒤로 침륜하는 자 되지 않고, 심플하게!
오늘 분량의 실천을 새롭게 시작하기로 한다!

오늘, 허락하신 양들을 만나러 목요모임으로 향하자.
오늘은, 송자매님이 나눔을 인도할 것이다.
오늘, 내게도 목자를 보내신 하나님이시구나...
오늘 나를, 말씀의 은혜로 인도해 줄 자매님의 인도에 잘 따라 드려야지!

그리고, 과외하는 학생을 정성으로 가르치고,
나의 아이들 데리고 푸른 초장으로 나가, 풀어주자!


댓글목록

profile_image

김수희님의 댓글

김수희 작성일

  멀리 가지 않아도,

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의 자리>라는 범위내에서도

큐티가 어쩜 이렇게도 풍성하고 읽을거리가 않은지...

소범 자매님의 비범한 말씀 풀기와 적용이 부럽습니다 그려. ㅎㅎㅎ

늘 도전 받고 배우고 갑니다.  알라뷰우~  ^ ^

Total 4,596건 440 페이지
QT 나눔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206
박소범 2008.07.16 19908
박소범 2008.07.16 19908
205
박소범 2008.07.15 21885
박소범 2008.07.15 21885
204
김(심)수희 2008.07.14 19934
김(심)수희 2008.07.14 19934
203
박소범 2008.07.14 19782
박소범 2008.07.14 19782
202
김수희 2008.07.13 14720
김수희 2008.07.13 14720
201
박소범 2008.07.13 20254
박소범 2008.07.13 20254
200
문지방 댓글2
이정희 2008.07.12 21764
이정희 2008.07.12 21764
199
김수희 2008.07.12 21471
김수희 2008.07.12 21471
198
A better day ! 댓글2
박소범 2008.07.12 18283
박소범 2008.07.12 18283
열람중
박소범 2008.07.11 19754
박소범 2008.07.11 19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