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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핍박에서 소망으로... 마이 네임 이즈 심 수 희

등록일 2008-07-14
작성자 김(심)수희

본문

<벧전 1:1~12>

온 지역에 흩어져 있는 나그네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를 쓰는 베드로.
그들이 받는 박해로 인해 그나마 간직하고 있던 그들의 믿음이 식어질까봐,
흔들릴까봐, 노심초사하는 베드로가 어떻게 해서든지 흩어져 있는자들을
견고하게 붙잡아 주려고 애쓰고 있는 마음이 구절 구절마다 묻어있다.
핍박을 받는 그들이 각자의 믿음의 척도에 따라 견뎌내는 수준도 달랐으리라.

심해지는 핍박으로 인해 더욱 강건해지는 믿음이 있는 반면에,
그들이 바라보고 있던 하늘의 소망과 예수님의 피값으로 얻은
구원에 대한 확신이 눈에 비췬 현실로 인해 점점 희미해지는이들도 있었으리라.

베드로는 그들이 분명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자들임을 말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재확인 시키는 소망의 메세지로 열변을 토하고 있다.  
박해 받은 이 땅에서는 가장 불행한자로 낙인 찍힌 그들이,
하늘의 소망으로 인하여는 가장 복되고
영원한 기업을 물려 받는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아닌가.

핍박에 대하여는 나도 사연이 많다.
내가 초등학교때 아버지께서 미국에 먼저 오셨기 때문에
아버지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같은 또래에게 받은 핍박,
어중간한 나이에 이민을 와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받은 핍박,
그리 흔하지만은 않은 심씨라는 성 때문에 어려서부터 받은 핍박(?).

나의 처녓적의 이름은 심수희 이다.
어렷을때부터 이름때문에 상처가 많았다.

심순애와 이수일,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김중배란 인물과
그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도 들었다.  
김중배는 어딨냐?  김중배의 다이아몬드에 사랑을 버렸냐? 등의
비방하는 소리를 왜 어렸을때부터 들으며 살아야했는지 원…
효녀 심청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바다에 풍덩 했을텐데
너는 왜 아직도 살았냐?  용왕님은 만나봤냐?

약 2,3년전이던가?
TV에서 "마이 네임 이즈 김삼순"이란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촌스러운 이름의 분위기에 맞도록 촬영전에 여 주인공이 몸 무게를 몇 십 파운드 늘렸다.

심수희 세글자의 가운데에 있는 “수”자 밑에 “ㄹ”을 붙여서
나를 심술희(?)라 놀려대는 남자 아이들때문에 받은 상처로 인해
이름에 대한 나의 자존감은 무척이나 낮았고 웬지 심술이란 말을 들을때마다
이름에 어울리게 심술을 부려야만 할것같은 착각에 빠지곤 했었다.

나는 그런 일들을 당하면서 왜 하필이면 많고 많은 세련된 이름중에
“심수희 여야하나?” 하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수없이도 물었다.
유난히 물이 무서워서 수영을 못하는 것도, 물가에만 앉아 있어야하는
여자이기 때문이라며 내 이름을 지어주신 조상을 탓한 적도 많았다.

큐티하는 여자눈에는 큐티할 거리들만 보이는 것일까?
이젠 나의 삶을 보는 관점뿐이 아니라 나의 이름을 재 해석하는 눈도 생겼다.

본관:   청송 심
깊을 (심)   물가(수)   계집(희)

나의 이름 석자를 묵상해 본즉,
<물가에 깊이 심기운 늘 푸른 여인> 이 아니고 뭐겠는가?
나의 이름 석자에도 이런 하나님의 섭리가 있으셨다니…    
하나님께서는 나를 큐티하는 여자로 태초부터 택하신듯(?) 하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를 통해
흩어져 나그네 된 자들에게만 산 소망을 주심뿐이 아니라,
오랜동안 잊혀진, 내 속에 있는 이름으로 인한 상처도 이렇게
끄집어 내심으로서 나의 자존감을 회복 시켜 주셨다.

오늘의 적용과 실천이라기에는 좀 우습지만,
나의 이름을 사랑하고 애착심 갖고 떳떳하게 말하기.  "마이 네임 이즈 심수희."
이젠 심술이가 아니라 <물가에 깊이 심기운 늘푸른 여자>에 걸맞게 살기.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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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평소에 이름도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뜻도 정말 좋네요. 앞으로도 물가에 심기운 여인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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