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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아름다운 두려움.

등록일 2008-07-16
작성자 박소범

본문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 즉
                                                                                             < 베드로전서 1:17>
사도 베드로는 외모를 보시지 않는 아버지에 대해
각별한 은혜를 받았을 것 같다.
믿음을 선포하고, 돌아서면 실수하고,
충성을 자랑하고, 돌아서면 배신하고, 혈기내고, 도망가고, 부인하고...
그랬었던 베드로였기에
하나님께서, 그런 베드로의 모습과 그의 행동했던 바를 전혀 기억하지 않으시고
자신을 새로운 베드로로 세워나가신다는 사실에 대해  
남다른 감사가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베드로는, 그 하나님을 정말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었을 것이다.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하셨느니라.(16절)

이제는, 과거처럼 자신의 감정이나 언어를 내세우지 않고,
거룩하고 안정된 심령으로, <기록하였으되...> <하셨느니라...> 하며,
주님의 언어를 흉내내고, 그 분이 하신 것만 따라하려고 하는
베드로에게 깊은 감명을 받는다.

<기록된 말씀>으로 다듬어지면,
정말 <반석>이 될 수 있다는 진리도, 베드로를 통해 배운다.

어제, 간만에 집안을 대청소하려고 팔을 걷어 부쳤다.
그런데, 작은 서랍장 뒤에서, 캔디껍질들이 나왔다.
눈에 보이는 곳을 어질르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만성이 되어가던 내가,
숨겨진 쓰레기들을 보자, 화가 나려고 했다.
첫째, 둘째, 셋째 아이를 불러서, 누가 했냐고 물었더니,
동시에, 서로 다른 이름을 댄다.
“다시, 묻는다! 정직하게 말 하세요!”
그랬더니, 대답이 똑같다.

양무리를 따르는, 아모스의 모습...
강하게 주장하지 않고, 섬긴바 된 자세로 권면하는 베드로의 모습...

최근 했던 큐티가 다시, 위협용으로 매를 든 내 손과 화를 붙잡았다.
어쨌든, 벌써부터 정직하지 않은 아이들과
이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물어 보았다.
“그러면~, 켄디 껍질 버린 사람, 아이스크림 줄께~!  누가 버렸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 내가 버렸어~! ”하고 자랑스럽게 손을 드는,
예서와 은서!

큰아들과 나는 배꼽을 잡고 웃었지만,
그래도, 공범인 예서은서의 발바닥을 한 대씩 때려 주었다.
거짓말 한 것에 대한 댓가였다.

오늘 말씀의 <외모, 겉모양>을 안 보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묵상할 때,
트러블이 생길 때 마다, 그 겉모양새만 보고 당연히 예서가 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곤, 예서부터 혼내었던 예전의 내 모습은, 정말 성경적이지 못 했다는 걸 깨닫는다.

어제, 나는 몸이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려던 컨디션이었다.
그런데, 엄마가 하는 사소한 행동들이,
아이들에게 저절로 연구되고 부지런히 살펴질 것이라는
<기록된 말씀, 묵상한 말씀> 때문에,
어제, 내 멋대로,  내 뱉기 쉬운 나의 언어로
아이들을 혼내지 않게 하심이 감사하다.

그래...이 땅의 삶을 전부인 것처럼,
마치 내가 이 아이들의 주인인 것처럼 굴지 말자고, 다짐 또 다짐한다.

오늘, <나그네>의 삶을 두려움으로 지내라는 구절이,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17절)  

“기록하였으되...” "기록하였으되...”
걷다가,  “기록하였으되...” 에, 머물러야 하는 길,  
운전하다가,  “기록하였으되...” exit 표시를 pass 할까봐, 심히 두려워하면서
잘 살피며 운전해야 하는 여정이,
바로 나그네 가는 길인가 보다.

변화된 사도베드로는, 정말 그 아름다운 두려움을 누리는 반석다워 보인다.

<적용>
사람들이 보지 않는 나의 행위들에, 두려움으로 지내자.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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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심)수희님의 댓글

김(심)수희 작성일

  아이스크림~ 소리에 속아서 손을 든 아이들....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손을 번쩍 들었을까나? ㅋㅋㅋ

하여간 귀여운 묵상속에 담겨진 견고한 진리의 깨달음들....

은혜에 은혜가 거듭입니다.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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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나도 아마 그 아이스크림 소리에 손을 번쩍 들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심)수희 집사님 말처럼 그 뒷감당은 어떻게 하려고 말이죠.

그게 바로 나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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