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이사야서가 66장인 이유
본문
이사야가 39세, 가장 꽃다운 나이에(in the prime of life) 죽을 병이 걸렸다.
앗수르의 위협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겨우 해방되었는데 채 숨을 돌릴
겨를도 없이 이젠 육신의 병으로 인해 죽어 가는 히스기야는 자신의 한창
젊은 나이를 안타까와 하며 슬퍼하고 있다. 죽음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더니…
얼마나 참담했을까? 대를 이을 아들도 없고…
사람들이 불치의 병에 걸리면 보통 세가지의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신이 죽을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완강히 부인한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체념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는 신의 존재를 찾는다고 한다.
이사야가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눈물로 호소했다.
평소에 늘 준비된 모습이 아니라면 이렇게 할수 있었을까?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사망 선고를 하고는 돌아서서 가는데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께서 임하여 말씀 하신다.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 (왕하 20:4,5)
히스기야보다도 하나님의 마음이 더 급하셨을까.
이사야를 시켜서 히스기야가 곧 죽을것이라는 말씀을 하시고는
이사야가 돌아서서 제 길을 다 가기도 전에 또 나타나셔서
히스기야가 다시 살 것이라고 말씀 하신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 날 수를 하루라도 늘릴수가 있을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아니, 생명 연장은 고사하고 자식의 마음 하나 돌려 놓을 수 없는것이
우리의 한계이다.
어제가 바로 그런 날이었다.
참으로 여러가지로 참담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가뜩이나 시도 때도 없이 깜짝 출연하는 랍사게놈으로 인해
마음이 낙심되는 요즘 잠잠하게 좀 있어보려고 하는데
집에 온 현희가 낮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하여 몹시도 흥분해 있었다.
친구 두명과 함께 열심히 학교 과제를 해서 제출했는데 상을 탔단다.
상금과 더불어…
그런데 어제 상을 주는 시간에 (아마도 그 시간이 아이에게는 점심 시간이었던것 같다)
교실에 나타나지 않은것에 대하여 선생님이 민망해서인지 화가 났단다.
현희는 그날 오후에 있을 영어과제를 손 볼 일이 있어서 수정 작업을
하느라 불참했던 것이다.
나중에 선생님에게 호출 당해서 갔더니만 그 상금을 포기하던지 아니면
또 한가지 선생님이 제의한것을 포기하던지 선택하라고 했단다.
현희가 자신이 불참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자 선생님이
“내가 알바가 아니다”라며 화를 내더란다.
결국 현희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돌아서서 나오며 교실문을
쾅 하고 닫고 나왔다며 분이 풀리지 않아 눈이 벌개져 나에게
하소연했다. 그 선생님이 과거에 현희 숙제를 분실하고는 빵점을 준 적이 있었다.
딸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화가 날만도 했다. 너무도 안스러웠다.
함께 과제를 한 친구 하나는 카운슬러에게 찾아가서 당연히 받아야 할
상금을 선생님이 화났다는 이유로 주지 않는것은 불법이라며 따졌다.
(contest를 enter 하기전에 사인을 한 계약서가 있었다.)
지금 11학년이라 가장 중요할 때인데 올해는 아이에게 이상한 일이 많이도 일어난다.
시험과 숙제, 학교 신문팀, 게다가 미술 학원등으로 시간에 쫓겨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하고 두세시간 밖에 못자는 일들도 허다한데 기껏 고생해서 제출한 숙제들을
여러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실수로 자꾸 분실을 하는 일이 꽤 많이 생기다 보니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어이가 없어서 속이 상해 한숨을 푹푹 쉬는 일이 잦았다.
마치 살얼음을 걷는것 같이 불안함의 연속이다.
그때마다 내가 해 줄수 있는 말이라고는 이 모든 일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런 어려운 일들을 통해 너에게 초청장을 보내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주었다.
하나님과 daily devotion를 갖는 일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시간에 쫓기니 그 아이도 마음대로 안되는 모양이었다. 그날의 말씀을 겨우 읽는것 외에는…
나의 마음이 답답했다. 왜 이사야가 장장 66장에 걸쳐 경고에 경고를 거듭해야 했는지
이번에 이사야를 하는 내내 하나님의 심정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현희야, 큐티해라 그것만이 살 길이다” 라는 나의 말 한마디에
“네, 엄마. 알았어요. 정말 그러네요” 하고 대답하고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면
아마도 이사야서는 1장 1절로 끝났을 것이다.
인생들이 완악하여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니 66장을 쓸수 밖에…
좋은 말로 해서 빨리 변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나는 그 아이가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지 않으면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한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고난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해 주었다.
정말 그런 일이 일어 나는것을 보고 싶지가 않아서이다.
그러나 그것은 저주의 말이 아니라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돌아 오기를 바라는 나의 간절하고도 애절한 당부의 말이었다.
그 말을 들은 남편이 좋아 할리 없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시나리오를 굳이
쓸 필요가 있냐며 나를 한심해 했다. “네가 무슨 이사야라도 되냐” 며 한방 먹였다.
"그래. 내가 이사야는 아니지만 이사야랑 똑같은 말을, 아니 예언을 할수 있어.
우리 모두에게 주신 말씀이니까.
아이들이 하나님의 간섭 없이 좋은 직업을 갖고 좋은 차를 굴리며 좋은 집에서
호의호식하며 산다고 해도 오히려 그것 자체가 저주이지.
하나님을 모시는 삶이 아니라면… " 하며 남편에게 말하는데 눈물이 막 나오고
목이 메어 말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다.
시간이 좀 늦었지만 석영씨와 만나 중보기도를 하기로 한 날이라서 교회로 향했다.
요즘 끊임없이 깜짝 출연하는 랍사게에게 잠잠하는 훈련을 하느라 마음도 무거운데다
딸의 학교 일로 인해 한 시간 동안 앉아서 그저 같은 말만 되풀이 했다.
“주님, 저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도와 주소서”
다른 지체들을 위하여 중보 기도도 좀 더 하느라 거의 자정이 다 되어서 집에
돌아 오니 현희가 밝은 표정으로 선생에게서 이멜이 왔다고 한다.
자신이 너무 harsh 하게 대한것 같다며 사과하는 이멜이 왔단다.
이멜이 온 시간이 11시였으니까 내가 한 시간동안 앉아서 같은 말을 반복하는
기도를 마쳤을때였다. '악' 하고 속에서 외마디 비명이 나왔다.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죽음을 선포하고는 돌아서서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히스기야의 기도를 듣고 그의 눈물을 보신고로 마음을 바꾸신 하나님께서 내가 교회에서
돌아 오기전에 일을 해결해 주셨다니... 생각도 못했는데.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쫌이나마 맛보여 주시려고
어제의 일을 경험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이렇게 알게 하셔서 더 정신 차리게 해 주시니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내가 네 날을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 하리라” <왕하 20:6>
주님 오시기까지 나의 후손들이 몇대까지나 이어질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딸 수희를 위하므로 너희 자손들을 보호하리라” 라는
약속의 말씀으로 인해 자자손손 하나님을 경험하는 복된 인생들이 되게 하소서.
댓글목록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와...정말 멋지다. Our God is an awsome God...God is an awsome God!
찬양이 절로 나오네요.
오늘, 수희자매님 수금악기 한 대 마련하셔서, 성전에서 띵까띵까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수희자매님 간증대로, 기도하니까 곧바로 역사하시네요!
역시 자녀의 기도몫은 우리 엄마의 몫인가 봐요.
아들에게 아무리 이래라저래라 해 봐도,
내가 기도한 번 하면...그 자리에서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이시까요.
그러나, 딜레마지요...
엄마의 하나님을 아들의 하나님! 딸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 되게끔 만들어 줘야 하는
우리 엄마들의 또 다른 사명 앞에서...
그거 놓고 또 기도해야겠지요...
계속 기도하고 의뢰하라 이거네요.
현희가 엄마처럼, 큐티의 맛에 흠뻑 빠진 딸이 될 것을, 믿습니다.

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참 좋으신 하나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눈물을 보시며
빨리 응답하고 싶지만 꾸욱 참으시다가
가장 절묘한 타이밍에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김수희님의 댓글
김수희 작성일
소범 자매님, 그야 당근이지요. ^ ^
그리구 지현 자매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젠 자매님의 댓글을 읽을때면 얼굴이 떠오르니 훨 좋습니다.
새 인도자님 화이티잉~
저의 경험담인데요,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희생보다도
앞으로 하나님께 받으시는게 더 많답니다. ^ ^
기대하시라~

오은미님의 댓글
오은미 작성일
수희 자매님... 맞습니다.. 이사야 66절이아니라...이사야 66년입니다.
불순종하는 우리 끈질긴 인생...후~~~..
그런데 그런 우리를 계속 기다려주시는 하나님...사람 만드시려고... 에고...찔금!
그런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
정말 그때 가슴찡~~ 하셨겠어요...경험한 사람만 알지요...
근데 만약 그때 집사님이 기도를 안하셨더라면...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었이 다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하나님이 하신일을 깨닫지 못했을것 같고.. 또
감사와 감동이 없었을것 같구요...정말.. 값진 보석을 놓칠뻔 했네요~
오늘 큐티 사39:8절을 읽으면서....(...당신의 이른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또 가로되 나의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순간 히스기야에게...
이때 벽 보고 기도했어야지~라고 안타갑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는...얼마나 기도해야할 때를 놓치며 사는지요...
...성전에 그글을 여호와 앞에 펴놓고..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37:14,15)
성전으로 향해야 겠습니다...

장영이님의 댓글
장영이 작성일
수희자매!
글을 읽는 동안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이 아릿아릿했어요.
우리 아들 고등학교때 기도했었던 생각이 났어요.
기도의 힘 참으로 대단하지요. 더군다나 중보기도의 힘은 굉장한 힘이 있지요!
간증 하나할께요.
우리아들 9학년때 대학 다니는 사촌과 함께 차를 타고 나가다 운전이 하고 싶다니까
사촌 형이 운전대를 내주었나봐요. 좌회전과 우회전이 구분되어있는 곳에서 운전 교육을 받지
않았으니 구분이 잘 되지않아 직진길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마주오는 차를 받고, 겁이 나니 둘이서
차를 어느 골목에 놓고 도망. 그런데 서고난 자리에 번호판이 떨어져 있어서 경찰이 조회 끝에
집으로 찾아왔어요. Hit & Run으로 걸려 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고 벌금 물어야 했습니다.
그냥 보험으로 처리하면 되는 것을그때 대학다니던 사촌형은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어서
잘 몰랐던 것같고, 우리 아들은 운전대를 잡지 않기로 약속을 한때여서 아빠 한테 혼날 생각에 더욱 겁이 났었겠지요. 상대편은 차만 조금 찌그러져 보험으로 처리하면 되지만, 교통법 중에 Hit & Run이 가장 무섭다는데 걱정이 되었었어요. 경찰이 왔다 간지도 모르고 아이들이 시침을 때고 집에
들어욌습니다. 아이들이 방으로 올라가려는 것을 아빠가 불러 속인 것에 대해 야단을 치고 드디어
손이 올라갔지요. 정확하게 큼직막한 손이 한대. 내마음은 그때 누구편도 아니였다.
아아아앗 1 하나님도 화가 나시면 우리에게 손을 대시나?
왜 그때는 말씀으로 훈육을 못했나? 말씀이 우리 부부 사이에 살아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 큐티를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법정에 가는 날을 받아 놓고 보니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우선 40일 동안 하루 3번씩 기도할 사람들을 모아놓고 우리 식구들은 40일 오전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세상적인 방법도 찾기 시작했습니다. 변호사를 만나니 법의 결정에 따라 고등학생이니
청소년 형무소에 갈 수도 있다는 소리에 아이들 때문에 이민을 왔는데 이럴 수는 없다 싶어 그런
결과가 나오면 큰 아이 피아노 공부 시키겠다고 왔지만 아들을 망칠 수가 없기에 한국으로 돌아갈 마음을 먹었습니다. 서류에 안좋은 기록을 남기면서 여기에 살 필요가 없었지요. 그러나 하나님이 계시기에 포기하지않고 더욱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르짖었습니다. 울고 소리치고 때쓰고 매달리고 쉬지않고 기도했습니다.
판사를 만나러 가는 날이 마침 40일 기도가 끝나는 날이였었습니다. 주위에서 일러준데로 all A였었던 학교성적과 3분의 학교 선샌생님 의견서와 담임목사님과 고등부 전도사님의 의견서를 준비하여
출두날에 법정에 갔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같이 간 전도사님과 식구들이 같이 기도를 하였다. 판사의 질문이 시작될때부터 나는 떨리기 시작했다. . 부모가 학대는 안하는지? (매맞은 자국이 있는지 몸수색도 하고) 공부하기 싫지는 않는지?
부모와 학교에 대해 불만은 없는지? 영어가 어렵지는 않는지? 힘들게 하는 친구는 없는지?
미국에 대한 불만은 없는지? 판사가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할때마다 나는 마음 속으로 계속해서
하나님만 부르짖었다. 판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드디어 판사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지기 시작했다. 교회에 다니는지? 아까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단다.
기도하는 모습도 판사가 보게하시는 하나님, 너무나 나를, 우리식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영광!
판사는 60시간 봉사로, 그것도 사회봉사가 아닌 교회에서 봉사로 판결을 내렸다.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은 낮낮이 고하며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자의 기도를 면저 들으시는 것 같아요.
어려운 일이 있으신분들 힘잃지 말고 기도하세옹
화이팅! 아자자!

김수희님의 댓글
김수희 작성일
아니, 집사님께서 답글까지 달아 주시고...
이 많은것을 타이핑 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집사님의 리얼한 간증 덕분에 나눔이 한층 더 풍성해졌습니다. ^ ^
정말 그때에는 집사님께서 마음 고생이 크셨겠네요.
하여간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음번엔 댓글대신에 집사님의 큐티 나눔도 볼수 있을까용? ~ ^ ^
머잖은 날에 ~ 집사님,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