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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하나님의 가슴이 디모데전서에도...

등록일 2008-06-14
작성자 박소범

본문

디모데전서 들어가자 마자, 어? 이게 뭐야?
정말 내 입으로는 다시는 말하고 싶지 않은 그 얘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게 만드는 본문의 구절들...
디모데전서 첫큐티가 이렇게도 올리기에 조심스럽고,
나누기에도 가장 갈등이 되는, 힘든 순간을 맞이하게 할 줄이야...

옆 아파트와 우리 아파트의 간격은 불과 2미터.
판자 같은 담으로 갈라져 있었지만, 얼마 전 그것마저 허물어져 내렸다.
옆 아파트 주인이 보수공사에 돈을 쓰지 않으려 하자,
우리 주인도 벽공사만은 자기 비용으로 전체 부담하진 않으려 한다.
무너진 예루살렘 성곽처럼 보기 흉하게 튿어진 담벼락...
그것 자체도 볼 때마다 찜찜한 데...

그 담벼락 너머로, 벼락 칠 일과 만난다.
때 아닌 동성연예자의 출연으로...
순진해 보이기만 했던, 옆집 아이들과 그들의 친구들이
결국...그랬다.

문제는, 완전히 오픈 된 장소에서...뜯겨나간 벽 너머에서...
한번은 옆집 언니가 기겁을 하고 달려왔다.
언니가 차청소를 하고 있는데, 여자애 둘이 와서 옆 차에서...그러고 있다며...

하루는, 방에 있는데, 그 아이들이 건너편 마당에서 그러는 게 훤히 보여서
화들짝 놀라서, 우리 아이들이 보지 못하도록 거실로 끌어다 내느라, 신경이 곤두섰다.
아니 자기네 쪽에서 우리에게 들킬까봐, 신경을 곤두세워야 되는 거 아니야?
저렇게 자유한 그들의 여유...순서가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

지인과 이 넋두리를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그들이 옛날부터 그런 관계였을 터인데,
왜 갑자기 요즘 들어서 저렇게 적극적으로 우리 앞에서 저러냐고!

<법>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오직 불법한 자와...
음행하는 자며 남색하는 자며...(디모데전 1:9-10)

법은 그래서 존재하는 거라고, 바울이 디모데에게 얘기해 주고 있다.
나도 그런 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세상의 법이 뒤집어 지고 있다.
하나님의 법은 모세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는데,
세상법은 악을 보호하는, 보장이요! 그늘이요! 피난처가! 되어 간다.

나는, <법>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무섭고도 힘이 있다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 피부로 느끼고 있다.

두 딸을 데리고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되는 옆집 아주머니는
이사를 가겠다고 notice를 주었다고 한다. 부럽다.
그 언니와 나는 이사란 것을 할 엄두도 못 낸다.
나는 정말 풀러튼에서 가장 싼 아파트 페이먼을 내고 산다.
이 싼 아파트 렌트비를 낼 수 있다는 게, 현재는 감사할 정도이다.
이사라니...내겐 먼 나라 얘기이다.

하나님, 안 그래도 갇혀 있는 저에게
왜 저런 이웃까지 붙여 두시고 저를 스트레스 받게 하시나요?
저들이 쫓겨 나게 해 주세요!

말씀을 한 번 더 읽어 본다.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좇음이니라(10,11절)

하나님이 내게 율법 주신 것은, 내게 맡기신 복음으로
율법의 마침이 되시는 예수님을 전하라고 주신건데,
교훈을 거스리는 자들에게 복음 전할 임무를 저버린다면,
나 또한 하나님 법을 거스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게 맡기신 바...복음을 좇음이니라...

제게 맡기신 이 불쌍한 영혼들을 보여 주시려고,
저렇게, 담벼락을 뜯어 내셨나요?

아니, 어쩌면...하나님은,
이 영혼들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무너져 내리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 좀 하면서 살라고
혼자 깨끗하게 살려 들지 말라고
내 바로 2미터 부터는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지 보라고
하나님의 관심이 어떤 영혼에게 있는 지 눈을 돌려 달라고
하나님의 가슴을 찢어내시듯이, 담벼락을 찢어 내셨는 지도 모르겠다.

이사야서에서 만난 하나님의 심정으로 이들을 보니 내 자세가 달라진다.
차근차근, 작은 것부터 해야 겠다.
그들이 이사 가게 해 달라고 불평하던 입술을
그들을 중보하는 입술로 바꾸어야겠다.
그들을 볼 때 마다, 그들을 저주하던 입술을
그들을 잡고 있는 음행과 무지함을 예수이름으로 쫓는 입술로,
저들이 하나님의 법을 알게 해 달라고 강청하는 입술로,
바꾸는 작업부터 해야 겠다.
그래, 다른 동네 이사 가서 물 흐려 놓고 전염시키는 것 보다는
기도해 주는 내 집 옆에 사는 게 낫겠다.

<내게 맡기신 바>라는 구절을,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으니
현재 이 환경을 그렇게 해석할 마음을 가지니,
내 아파트에 살게 하심에 대해 다시 감사도 생겨난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디모데 전서 2:1-2
디모데 전서를 묵상하는 동안에라도,
이 나라의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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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애님의 댓글

오경애 작성일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을 일입니다.

아이고 망~측해라... 이 나라가 어떻게 될려고...

저렇게 버젓이 드러내놓고... ㅉ.ㅉ.ㅉ...

저 같아도 기겁을 하고 흉을 보고 했었을 겁니다.

저들을 보면 불쌍한 마음이 들다가도 순간 한쪽으로는 흉을 보거나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인가보다 하고 단정지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해서는 안될 일들을 당연히 하는 저들을 보면서 더더욱....

자매님과 함께 디모데 전서를 묵상하는 동안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더불어 한국의 대통령을 위해서도...

나날이 커져가는 촛불집회...

사면초과에 맞닥뜨려진 위정자들을 위해...

정치적으로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일로 인해 우리 믿는 자들이

더욱 기도해야겠습니다.

혹여 이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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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님의 댓글

조인 작성일

  아! 이젠 남의 일이아닌 내 일이라는 생각이드네요.

기도 합시다.

소범자매님 가까이에만이 아니라 우리모두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몇일 전 월남국수를 먹던 옆자리의 사람들이었읍니다.

그들도 눈치를 보더군요.

어찌해야할바를 몰라 그냥 국수만 먹었읍니다.

소화가 되지않아 고생을 했구요.

기도 합시다!

이 땅이 다시금 하나님의 영광을 볼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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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님의 댓글

김수희 작성일

  제 딸로 얼마 전에 homo에 관한 과제가 있어서

한참 research 하고 power point 제작했더래서 그런지

자매님의 나눔이 더 마음에 와서 닿네요.



와, 무너진 담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심정이 되어 보는 그 모습,

이거 단 세월에 가능한거 아니지요?

나 같으면 그거 가려 보려고 안간힘을 썼을텐데...

자매님의 영성, 닮고 싶습니다그려...  ^ ^

저도 생각 날때마다 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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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잠시 밖에 나갔다 와서 보니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네요.

여전히 올라와 있는 자매님의 글!

우리에게 기도하라시는 하나님의 명령임을 알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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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저도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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