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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조급한 자에서 고명한 자로...

등록일 2008-05-31
작성자 박소범

본문

어제 방과 후, 아들이 약속대로 세계사 책을 챙겨서 왔다.                
너무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다 싶어 방으로 가보니
책에 얼굴을 박고 쿨쿨 낮잠을 자고 있었다!

오후에 실컷 잤으니, 저녁식사 후에는 효율적으로 공부가 되겠구나...했는데,
영...분위기 안 도와 주는 우리집이다.
온 방과 온 거실을 뒤집어 놓고 떠들썩한 소음을 내면서
뒹굴뒹굴 펄쩍펄쩍 장난치고 노는 동생들 틈에서 함께 놀고 싶어서
책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동생들 사이로 끼어 들어가 뒹구는 큰 아들.
그래도 학생의 본분은 다 해야 하니, 식탁에 앉혀서 스스로 책을 보게 하였다.

저녁 열시 쯤 되었을까...
아들은, 내게 pre-test를 좀 해 달라고 했다.
아들은 잘 안다.
엄마가 쪽집게 라는 것을.
자신도 좀 걱정이 되었던가 보다. 동생들하고 실컷 놀았는데
머리에 들어간 건 없는 것 같고, 벌써 취침시간이 돌아오다니..
준도 사실은 공부욕심이 있는 애라서, 마지막 시험에 좋은 점수를 얻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제 큐티한 말씀이 나를 붙잡았다.
열심히 최선도 다 하지 않았는데, 거저 좋은 성적 올려 보려는 아들의 심리...
그러고보니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 가던 유다백성이 이런 심리?
여기가 무슨 종로입시학원인가...막판 출제예상문제를 뽑아주게!

내일 아침 일곱시에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자고 일단 자라고 했더니,
일찍 일어나기 싫어서 기겁을 한다.

오늘 본문은 말씀한다.

보는 자의 눈이 감기지 아니할 것이요 듣는 자의 귀가 기울어질 것이며
조급한 자의 마음이 지식을 깨닫고 어눌한 자의 혀가 민첩하여...(3절)

오늘 아침 일곱시에 깨워 앉히기는 했지만, 시험준비를 시켜 주지 않았다.
나는 아들과 함께, 오늘 본문말씀으로 <큐티>를 했다.
(등교 전 엄마와 아들이 함께 큐티 해보기는, 일년 만인것 같다)

오늘처럼 결정적인 시험의 날!
말씀을 향해 눈과 귀가 열리도록 도와 주는 것을
엄마 쪽에서 실천해 보는 것도, 아들에겐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았다.

<조급한 자의 마음이 지식을 깨닫고...어눌한 자의 혀가 민첩하여...>
서두르며 답을 원하는 아들이지만,
시험이 코 앞에 닥쳐서야 도움을 원하는 아들이지만,
조급해 하는 아들에게, 지식의 근본을 말씀에 두자고 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민첩한 사람 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 보자 했다.

그리고, 어제 말씀을 우리의 여름 방학 목표로 적용하자 했다.
<여호와의 불은 예루살렘에 있고 여호와의 풀무는 예루살렘에 있느니라>(31:9)

여름방학은 덥고 뜨거워서 공부 하기 힘들고, 큐티도 하기 싫을 테지만
학생의 본분을 다 하고, 믿는 자의 도리를 다 해 보자고.
하나님 계신 예루살렘이 오히려
심판의 불과 연단의 풀무로 뜨거워서 떠나고 싶은 곳이 될 수 도 있다고.
그러나, 그늘되시고 큰바위 되신 하나님을 신뢰하므로(32:2)
하기 싫은 것들을! 순종해 드릴 때! 분명히,
<예루살렘>에서! 극상품 포도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적용>
고명한 자는 고명한 일을 도모하나니 그는 항상 고명한 일에 서리라(8절)
(고귀한 사람은 고귀한 일을 계획하고, 그 고귀한 뜻을 펼치며 삽니다. 새표준번역)
이번 여름방학 땐, 아들과 <날마다 큐티>를 꼭 해야겠다.

디모데서신 할 때는, 바울의 마지막 로마전도 행선지가 나오는
예루살렘에서 서바나까지의 지도를 펴놓고!
민수기 할 때는, 출애굽해서 가나안 들어 가기 전까지
모세가 머물렀던 모압평지가 나오는 지도를 펴놓고!
작년 봄, 여호수아 때 익혔던 가나안의 열두지파 땅 지도를
기억하고 있을래나 모르겠다.

<적용실패>
올해 초, 누가복음 시작할 때, 결단했던,
<요한일서 암송>은 포기하고, 마음의 부담을 내려 놓기로 한다.
요한 일서 일장만 암송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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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자매님의 큐티나눔은 항상 제게 은혜와 도전이 됩니다. 엄마로서 아들의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해서라도 도와주고 싶었을 텐데 그 마음을 말씀에 비추어 자제하고 오히려 성경말씀으로 함꼐 큐티를 하시다니... 전 도와줄 실력이 안되기에 툭하면 소리만 지르는데...

저도 오늘 큐티를 하면서 고명한 자로서 고명한 일을 도모하자고 생각하며 적용키로 한것은

그동안 수없이 결단하였지만 지속적인 적용이 안되고 있는 것,

아이들에게 소리지르지 말고 고운 말하자는 것과

육신을 좇는 저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성령을 좇는 고명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바램으로

로마서 8장을 다시 암송하기로 한 것이에요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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