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아... > QT 나눔


  • QT Sharing | QT 나눔
  • 매일매일 QT하는 삶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QT 나눔

제  목 [] 반항아...

등록일 2008-05-31
작성자 김수희

본문

<이사야 32:7,8>
궤휼한 자는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베풀어…
고명한 자는 고명한 일을 도모하나니 그는 항상 고명한 일에 서리라

어제는 아침부터 예기치 않은 일이 터져 당황하는 하루였다.
여느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 커피와 옥수수차를 끓이고 자매님들 출출할까봐
빨간 감자를 삶는등 부산을 떨었다.  오늘은 좀더 일찍 가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기도로 준비하며 암송을 한번더 복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을 나섰다.
Driveway에 짐을 다 갖다 놓고는 차에 실으려고 문을 여는데 자동 sliding door가
조금 열리더니만 멈춰 버리는 것이었다. 
더 이상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차 시동을 껐다 켰다 하며 아무리 remote control로 버튼을 눌러보고 차문 여기 저기를
만져 보아도 시간만 갈뿐 해결이 되질 않았다.  일찍 간다는 계획은 이미 물건너 간지
오래고 찬양을 9시 40분에 시작해야하는데 그때까지 맞춰 갈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급한 김에 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젤로 만만한 (?  ^^) 명희 자매가 생각이 나서 SOS 를 쳤다.
차고에 있는 물건들을 옆으로 허겁지겁 치우고 차를 간신히 들여 놓고 나니
땀이 비질비질, 기운이 빠졌다.

큐티 장소에 간신히 도착하자 마자 엉망진창된 마음으로 찬양을 하고 나니 마음이 좀 편칠 않았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시행착오와 돌발 상태를 몹시도 못견뎌하는 성격이라 정신을 못차리고
알딸딸하게 하루를 보냈다.  모임이 끝나고 나니 기운이 쭉 빠져 버렸다.  
명희 자매의 차를 얻어타고 집에 가야겠기에 인도자 모임도 마치는둥 마는둥 집에 돌아와
누워 버렸다.  오만가지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
그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생각이 아니었음이 분명했다.  많은 정죄의 소리였다.
‘올해 들어 네가 한 모든 열심이 다 헛거였어.  넌 찬양을 인도할 자격도, 큐티를 인도할
자격도 없어.  넌 엉터리야 등등 걷잡을수 없는 생각들이 오고갔다.’  
이제 사탄의 음성을 들었으니 내가 적용을 할 차례였다.  
‘그래 나 이제 반항하고 싶다.  삐뚤어지고 싶다.  이제 바른생활도 싫다.  
올해초에 묵상을 통해 엘리야의 능력과 spirit으로 달려가겠다는 약속과 적용의 말씀은
대체 뭡니까?  큐티도 한동안 손 놔버리고 웹 사이트에 한달동안 글도 안 올릴거다.’며
비참한 마음으로 혼자 속살거리면서 누워있는데 어디서 전화가 왔다.

너무 힘들어 하시는 분인지라 전화를 피할수가 없었다.  그렇쟎아도 나의 마음이 차분해지면
저녁때쯤 전화하려고 하던 참이었다.   마음은 엉망이면서도 전화를 받았다.  
그분은 내가 광풍을 피하는곳, 폭우를 가리우는 곳, 마른땅에 냇물과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이 되어주고 싶은 사랑하는 자매였기 때문이다.  (물론 일차적으로 예수님께서 그러시겠지만)  
아이가 엄마를 찾는 심정으로 전화를 하신듯 했다.  그분과 대화를 마친후 함께 기도를 했다.  
그리고 여름에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전화를 끊은후에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 오늘 무슨짓 한거지?  내가 지금 내 정신인가?
큐티를 통해서 나를 살려 주셨는데 이젠 살만하니까 반항을 해?  
나의 주위에 힘들어 하는 자매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주저 앉으면 안돼.  
잘되면 내탓 안되면 조상 탓이라더니 내가 지치고 낙심이 되니까
그 원망의 화살이 곧바로 하나님에게로 날아갔다.
궤휼한 자는 그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베푼다는 오늘 말씀.  
거의 두달 동안 장장 이사야 삼십장을 통해 매일 경고에 경고를 거듭하셨는데도
나는 궤휼하고 그릇이 악하여 어느새 악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니.

아, 끝도 없는 공사여!  이렇게도 나의 마음 하나 지키기가 어렵단 말인가?
이번주에 어떤분이 내게 그러셨다.  “자매님은 견고한 심지 같아요”  라고.  
틀렸다.  나는 견고한 심지가 아니라 연못에 둥둥 떠다니는 뿌리 없는 연꽃이다.  
그저 물 파장이 이는대로, 물 흐르는대로 둥둥 떠다니는 지조 없는 연꽃…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 자신을 반성해 보려 하지 않고 주님께 반항을 하며
또 한번 못을 박았습니다.  주님께서 아파하실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반항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정말 저를 사랑하시는군요.  그리고 저만큼이나 성격이 꽤 급하시군요.
저를 24시간, 아니 반나절도 반항아로 내버려 두지 못하시고 안달 안달 하시면서 주님의 옆에
꼭 붙들어 앉히고 싶으시군요.  마치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딸인것처럼.  

그래요. 저 우리 친정 아버지에게도 고명딸 (the one and only daughter) 이었듯이
주님의 고명한 딸 (noble  man)처럼 고명한 일을 도모 (noble plan)하고
고명한 일 (noble deeds)에 서는 인생이 될께요.

<오늘의 실천>
여름을 어떻게 보낼것인지 구체적이고도 고명한 계획을 세우기
연초에 만든 <자기 점검표> 성실히 지키기
목요 큐티 자매들과 목요일에 만날때마다 암송구절 주고 함께 충실히 암송하기
목요 모임을 통해 뜨겁게 합심 기도하여 힘든 자매님들을 하나님께서 회복 시켜 주심을 경험하기  

댓글목록

profile_image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수희 자매님!

내가 수희 자매님 마음 잘 알지요.

힘 내세요.

어제 찬양 인도하실 때, 기운이 빠질텐데도 책임을 다 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날 것 같았더랬어요.

주님은 얼마나 더 존귀해 보이고 고명해 보이셨겠어요.

잘 준비된 상태로 시간에 딱딱 맞추는 성실함도 좋아 하시겠지만,

돌발상황에서도 불안한 상태에서도 여전한 방식으로 충성을 다 하는 모습을 보실 때

기뻐하시고 안아 주시고 싶으실 주님일 꺼예요.

오늘, 예수님 대신에 이곳에 써 드릴께요.

"수희야, 사랑한다! 어제, 승리했구나!"

profile_image

최은해님의 댓글

최은해 작성일

  수희자매님 !!!

매일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고 성실히 섬기고...

주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내가 수희에게는 이슬과 같으리니

저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어리석은 자는  흑암을 광명으로 삼아도 (사5:20) 사망의 그늘로

아침이 되게 하시는 주님(암9:8)에게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사단이 속살거려도 끄떡 없는 모습에 (오뚜기 같습니다 그려)

도전받고 은혜받았어요. 생각나는 노래가...

기운 찬 천하장사 말씀으로 빚은 수희 ...

계속 승리하시라요.

 

 

profile_image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앗, 저도 요즘 반항을...^ ^

약속의 말씀들이 너무 좋아서 오히려 믿기 힘들어 하는 요즘입니다.

언제가 되어야 과연...이 아닌, 아멘! 이 바로 튀어나올지...

profile_image

이은주님의 댓글

이은주 작성일

  수희 자매님은 축복 받은 하나님의 딸입니다...하나님 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Total 4,596건 449 페이지
QT 나눔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16
김수희 2008.06.02 24770
김수희 2008.06.02 24770
115
황강숙 2008.06.01 24243
황강숙 2008.06.01 24243
114
김수희 2008.06.01 24027
김수희 2008.06.01 24027
113
믿는 구석 댓글2
이선희 2008.06.01 25433
이선희 2008.06.01 25433
112
박소범 2008.06.01 34004
박소범 2008.06.01 34004
열람중
반항아... 댓글5
김수희 2008.05.31 25063
김수희 2008.05.31 25063
110
박소범 2008.05.31 29075
박소범 2008.05.31 29075
109
박소범 2008.05.30 36387
박소범 2008.05.30 36387
108
조주희 2008.05.29 38496
조주희 2008.05.29 38496
107
김수희 2008.05.29 26475
김수희 2008.05.29 26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