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러 나가며...
본문
아들을 향한 <큐티하는 엄마>에게 있었다.
어제, 오후에는 하나님께서, 동일한 말씀으로
나의 다른 문제를 조명해 주셨다.
32장 전체를 읽고 또 읽으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다.
이사야서를 통해서 나를 수리하고 계신 하나님이
또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 알려고 말이다.
묵상 중, 한 달 전부터 짓누르던 내 속의 갈등을, 이제는 해결하자 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그것은 다름아닌, 내가 교회에서 맡고 있는
큐티반, 둘 중 하나를 내려 놓는 것에 대한 문제였다.
그동안은, 내려 놓는 다는 것이 내 안락과 타협함으로 사명을 거스르는
무책임한 행동이라 생각했기에, 그런 생각을 떨치려고만 들었다.
안일한 부녀들아 일어나 내 목소리를 들을찌어다
너희 염려 없는 딸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일찌어다(32:9)
그런데, <안일>과는 상관이 먼 것 같은 내 삶에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태연하게~ 넘어가려 했던 말씀이, 나를 자꾸 걸고 넘어지는 것 아닌가!
기분 나쁘게...
염려없는 딸이라구요? 도대체 어떤 염려를 하라는 말인가요?
말씀에 붙잡히어, 나의 안일함의 죄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교회의 <화요나눔방> 리더를 맡고 있는 상태에서
올해 초, 교회 <주일나눔방> 리더 제의가 왔을 때,
부족한 딸을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알고 그저 감사함으로 받아들였었다.
하면 할 수록, <평일>과는 달리 <주일>이라는 속성 상,
그날은 너무나도 특별한 날이 되어 내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아침 여덟시 1부 예배에 다녀온 남편이 아기를 보기 시작하면,
나는 아침도 못 먹고 아이셋 챙겨서 2부 예배 주일학교에 넣어주고
10시 큐티나눔방을 인도하고, 12시에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아이들 뒤치닥거리하다가, 시계를 보면 2시다.
서둘러 4부예배에 참석하고, 끝나자마자 구역예배에 참석하면
거의 열시에 구역예배가 끝나고, 성전 가서 기도하면
월요일이 시작되고 있다.
숨 돌릴 틈 없이 빡빡하고 체력적으로 힘든 주일이다보니,
아이들이 아파서 잠을 못 잤던 일주일을 보내고 맞이한 어느 주일,
쓰러질 듯 기운이 없었다.
주일반을 억지로 인도하고 집에 돌아와
아기와 함께 잠시 눕는다고 한 것이 간만에 낮잠에 빠져
4부 예배를 놓치고 말았다.
어린 아이들을 아침 일곱시에 깨워서 주일 1부 예배를 간다는 게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 아침 일찍부터 식당봉사를 했던, 목자수련회를 떠나던 날도
미리 예배를 드리지 못 한 탓에, 결국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이렇게 주일예배를 두 번이나 범하고 나니
앞으로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워 놓기 까지는
주일을 얼마나 범하게 될 지,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었다.
너희 안일한 부녀들아...
그래, 달리 안일하다 하시겠는가!
주일성수 못하면 그것보다 더 안일한 짓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너희 염려없는 딸들아...
바로, 이 문제를 염려하라는 말씀이었구나!
이사야 32:15
필경은 위에서부터 성신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삼림으로 여기게 되리라
필경은...하나님이 성신을 내게 부으셔서
이 죄악된 자리에서 능히 내려 가게 하시는구나!
<주일예배>는 빠져도, <주일 큐티 나눔반>은 한번도 결석한 적 없는
이런 위험한 헌신이, 내게는 <안일의 죄><염려없는 죄> 였다.
이러한, 죄를!
지금까지 주일나눔방에서 견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한사모님께 전화로 고백하고,
이사야서 큐티를 마지막으로, 인도자 자리를 떠나기로 하였으며,
다른 인도자에 대해 상의를 마쳤다.
할렐루야! 내게 기쁨의 성신이 임한다.
이제, 다섯가정 전도 목표를 구체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기도하며!
주일엔 목자로서의 사명만 충실히 감당해 볼 것이다.
남편이 꿈꾸는 다섯가정 전도를 믿음으로 바라볼 뿐 아니라,
앞으로 바빠질 남편을 위해서 이제 내가 내조 할 준비를 하겠다.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종용히 쉬는 곳에 있으려니와...(18절)
정신없이 분주하고 불안정하며 <광야>같던 주일 날의 우리집이,
이제는 <아름다운 밭>이 될 것을 꿈꾸어 본다.
이제 이 밭이, 우거진 <삼림>처럼 푸르겠다 하시니, 약속의 말씀으로 받는다.
이사야 32:19-20
비록 삼림이 우박에 상하고 성읍이 완전히 무너져 내려도
씨를 뿌리는 곳마다 댈 물이 넉넉하고,
어디에서나 안심하고 소와 나귀를 놓아 키울 수 있으니,
너희는 복이 있다. (새표준번역)
모든 물가에...(개역) 그리고, 씨를 뿌리는 곳마다...를 자꾸 묵상하게 된다.
성신이 안일한 여인에게 임하니,
그 여인의 마음 가득 우거졌던 탐욕의 삼림들이 쓰러지는 것이 보인다.
그녀가 머물렀던 견고한 명예의 성읍들도 무너져 내린다.
비록 그럴지라도,
돌이키고 성신으로 충만해진 여인에겐 뿌릴 씨가 있기에
그 여인이 뿌린 씨에는 물이 넉넉하게 대어지므로, 복되다 하신다.
나는 큐티일에 본의 아니게 치우쳐서,
주일예배를 범하게 되고
중요한 구역예배에 피곤하게 임하여 왔다.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라 하셨는데,
<큐티의 밭에만 씨>를 많이 뿌려 온 것을, 뉘우치고 돌이킨다.
이제는 <전도의 밭에도 씨>를 뿌리러 나가는 목자,
소와 나귀를 성신이 임하는 곳으로 몰아주는 목자가 되기로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남편이 목자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준비하는 믿음으로, <기도의 밭에도 씨>를 넉넉히 뿌리겠다.
모든 물가에, 골고루 씨를 뿌리러 나간다.
댓글목록

이선희님의 댓글
이선희 작성일
모.든.물가....
내가 아니면 기도해줄 사람이 없는 이들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김수희님의 댓글
김수희 작성일
하나님을 향한 소범 자매님의 사랑과 열심은 정말 각별합니다.
소범 자매에 비하면 너무도 편한 저 자신이 고개 숙여집니다.
많은 엄청난 일들을 감당하느라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하나님의 크신 격려와 힘이 자매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저희가 장거리 마라톤을 하려면 체력도 단단해야 하듯이
때로는 육신의 쉼을 통해 충전을 하는것도 하나님께서 하라시는 일의 (?)
일부인것 같아요.
어쨌든 매일 올리시는 자매님의 큐티 나눔, 늘 감사하게 읽고 도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자신의 연약한 부분까지 하나님과 우리들 앞에 겸손히 내려놓는 자매님의
말씀묵상에 깊은 은혜를 받습니다.

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소범 자매님
존경 합니다.
권사님의 빡빡한 스케줄을보며 사람이(?)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읍니다.
근데 소범 자매님도 만만치 않군요.
자매님도 밥하시고 청소하시고 네 아이챙기실텐데....
포기할것을 포기한 자매님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위대한 습관보다 더 위대한것은 아름다운 습관이라고 저희 교회 목사님이 말씀하셨읍니다.
자매님의 아름다운 습관은 바로 말씀이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인것 같읍니다.
이 날 말씀이 특히나 은혜가되어서 들어왔는데
안일한 부녀인 제게 자매님은 아름다운 습관의 씨를 뿌려주시는군요 그려....
힘이 납니다.
나도 언젠가는 소범자매처럼 큐티 할 날이 올것이니까요...
그날을 바라보며 자매님의 날마다의 가지치기의 삶을 축복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