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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아무도 안보는데 뭐...

등록일 2008-05-28
작성자 김수희

본문

<이사야 30:21>
"너희가 우편으로 치우치든지 좌편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정로니 너희는 이리로 행하라 할 것이며"

메모리알 연휴때에 우리는 갑작스럽게 여행을 다녀 오게 되었다.
결혼 20주년 기념이기 때문이다.
(1988년 5월 28일에 결혼을 했으므로 벌써 20년이네요.  
그러고 보니 갑자기 지난 목요일에 김은애 권사님께서 중국 사람들이 8자를 무지
좋아한다고 말씀하신것이 생각이 납니다.  근데 저희 결혼 날짜는 그것과 전혀 무관 합니다. ^^)
교회와 아이들 학교, 그리고 딸 아이의 학원등 겹친것이 없길래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남편이 회사의 여러 동료들에게 물어본 결과 샌 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약 한시간
떨어진 Bodega Bay로 가기로 되었다.  옛날에 “The Birds”란 영화를 찍은 곳이란다.

시골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평화로운 곳이었는데 호텔방에 들어가니 테이블에
와인 한 병이 마치 나를 유혹이라도 하듯 우아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나였지만 웬지 결혼 기념일이라는 생각에 바닷가가
보이는 방의 분위기도 그렇고, 정말 오랜만에 결혼 기념 나들이를 했으니
‘한잔 정도 마셔보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이 번개같이 나의 머리를 스쳐갔다.
어차피 와인 값이 방값에 포함되었을텐데 아까워라… 라는 생각을 하니
‘알뜰한 주부’ 의 강박 관념이 나를 한번 더 재촉하는듯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무도 안보는데 뭐…
그러나 몇초도 안되어 ‘안돼. 그럴순 없어.  하나님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보고 있지 않은가?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말자’라는 생각에 잠깐의 유혹을 단숨에 떨쳐 버릴수가 있었다.
그 결정은 “하나님한테 벌 받을까봐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해 기꺼이” 한 결과였다.
와인 하잔 마신다고 큰 죄가 되겠는가 마는 별것도 아닌 공짜 와인 한병 마셔 놓고는
괜스리 죄책감 드는것이 얼마나 한심한 일이겠나?  
그래서 직장 동료중 누군가에게 주자며 들고 왔다.
오늘 말씀이 그렇다. 내가 좌편으로 치우치든지 우편으로 치우치든지 내 뒤에서 말소리가
내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정로니 너는 이리로 행하라고 나를 guide해 주신다고 한다.
큐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는 큐티를 정착 시키느라 적용을 위한 적용,
실천을 위한 실천도 꽤 했었는데 이제는 암송한 구절들이 그때 그때마다 적절하게
떠 오르기도 하지만 큐티한 말씀들이 나를 푸욱 적시니 굳이 어느 구절이라고 할것도 없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까에 촛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고 보니 주일 말씀도 그랬다.  
"그 일을 어두운 데서 행하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보랴 누가 우리를 알랴 하니"  <사 29:15>
하나님의 말씀이 늘 정로를 가르치며 내가 마땅히 행할것을 알려 주시니 사람들이 보는데서도
그렇지만 이렇게 은밀한데서도 유혹을 이길수 있는 힘을 준다.  
그런데 몇분이 안되어 그 잘난 TV 때문에 딸 아이와 다투고 말았다.  너무도 유치하게스리....
나는 정말 어쩔수 없는 아마추어인가보다.   언제나 프로가 될래나?

결국 그곳에서 가져온 와인병을 그곳 여행지를 소개해 준 직장 동료에게 오늘 남편이 갖다 주었다.
좋은곳을 소개해 줘서 고맙다는 답례로…

요즘 아이들에게 큐티를 부쩍 강요하고 또 잘하고 있는지 점검하려고 애쓴다.
그래서 지금 열심히 축적해 놓은 말씀들이 그 아이들의 평생에 우편으로 치우치든지
좌편으로 치우칠때 그 아이들에게 정로를 가르치는 길잡이가 되기를 원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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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님의 댓글

이은주 작성일

  수희 자매님은 역시 승리 하시는 군요...나는 잘도 넘어 지는대....나는 언제 하나님 이름으로 승리 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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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라님의 댓글

심미라 작성일

  하나님의 축복이 더욱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저에게도 큐티가 점점 중요하게 다가왔으면 좋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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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님의 댓글

김수희 작성일

  은주 자매님,

뉘신지 모르지만 반가와요. 그리구 "역시 승리"라니요?

몇분이 안되어 딸 아이와 티격태격했다니까요~ 호호호.



심미라 자매님도 반가와요. 제 처녀성이 청송 "심"씨거든요.

그래서 심씨만 만나면 무지 반가와요. 물론 자매님께서는 남편분의 성이 심씨겠죠?



저도 언젠가 여러분들께서 올리신 글에 댓글을 달아 드릴 날이 오겠죠?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 ^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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