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오늘도 구원 주심에 감사합니다.
본문
그 날에 유다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으로 성과 곽을 삼으시리로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바벨론(해변광야)에게 경고된 대로 이제 멸망의 날이 올 것이다.
유다가 회복하는 그 날은, 바사땅으로 부터 포로들이 유다땅으로 귀환하는 날이 될 것이다.
좀 아이러니하다.
잿더미로 남아있던 그 성읍을! <견고한 성읍, strong city>이라 부를 수 있다니 말이다.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이 성전을 함락시켰고,
함락되기 약 20년, 10년 전에 이미 다니엘, 에스겔이 차례로 포로되어 갔는데,
무엇이 견고하고, 강한 성읍이란 말인가?
포로 2세 느헤미야가 고토로 돌아왔을 때의,
아무도 안 살고 싶어 하던 <폐허된 성>, 그 <예루살렘 성>을 상상해 본다.
느헤미야 2:11
내가 예루살렘에 이르러 거한 지 삼일에...
그 밤에 골짜기 문으로 나가서 용정으로 분문에 이르는 동안에 보니
예루살렘 성벽이 다 무너졌고 성문은 소화되었더라
그렇다. 오늘 말씀에서 표현된 <견고함>이란,
고대의 두로나 화려했던 바벨론의 강성함을 뜻하는
그런 <견고함>의 의미가 아닐 것이다.
여호와께서 <구원의 은혜>로 친히, 성과 곽(wall)이 되어 주시기 때문에
견고하다고! 믿음의 안목으로! 노래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웅장한 솔로몬의 성전에는 여호와의 임재가 떠났었지만,
다시 재건할 소박한 성전에는 여호의 손이 함께 하실 것이 믿어지기에 말이다.
처음,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으로 지켜주신다는 말씀을 대했을 땐,
다소 기가 죽었다.
이 말씀을 보았던 금요일, 그때 나는 <병원 Emergency>에 있었기 때문이다.
막내의 열을 너무 오래 끌었다.
밤에 오르는 열은 이해가 가는데, 일주일이 되어 가건만
금요일엔 아침부터 고열이 오르기 시작해서 오후 네시가 넘어가도록
떨어질 기미가 안 보였다.
입속은 헐고 입술까지 임펙션이 와서 사흘째 거의 물만 마시면서...,
애기 젖병을 훔쳐 먹은 셋째아이도
막내에게서 입병이 옮아서 밥을 못 먹기에 이르렀다.
이럴때, 꼭 후회하는 말, “엄마가 미련했지...병원에 진작 데리고 갈껄.”
기도하면 나을 줄 알고, 몇일을 버텼는데...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끝내는 불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챙겨서 응급실에 갔는데...
한 시간을 기다렸다가 닥터앞에 앉았건만,
내 앞에 죽은 듯 보이는 환자가 실려 오더니, 우리더러 다시 나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래도 8개월짜리 애기라고 빨리 순서를 베려 받은 건데...
그렇게 다시 두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나는 지쳐가고...
아기는 여전히 뜨겁고... 세 아이들은 배고플텐데 참아주고...
나보다 더 일찍 온 사람은 다섯시간째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고...
슬슬...불안했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거지?....
그때서야 챙겨간 <생명의 삶>을 열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말씀을 기대하며 이사야서를 주욱 읽어내려 가다가
<오늘짜 본문말씀>에 붙잡히어, 큐티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기가 죽었던 것이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끝까지 기도하지 못 한 내가 심지가 약했었구나...! 자책이 드는 순간?
내 마음에! <평강>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기다리는 동안 화도 안 나고 짜증도 내지 않던 나.
아기가 잘못되면 어떡하지? 믿음도 없이 응급실에서 마냥 기다려야 하는 내게,
도대체 왜 평강이 있는 걸까?
그건 바로, 남편과 통화하면서 생긴 평강이었다.
남편은 부흥회 가는 것을 싫어한다.
마지못해 가더라도, 꼭 늦게 들어 갔다가 끝나기 무섭게 교회를 나선다.
그 남편이 지난 번 실직 때, 신앙생활 한 이래 처음으로 즐겨 순종하여 부흥회엘 갔더랬다.
그 때,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오더니,
다음 날 예배부턴 지각도 안 하는 것이었다.
우리교회에선, 현재 목.금.토.일. 장경동목사님 초청, 부흥회가 열리고 있다.
다른 때 같으면 늦게 퇴근함에도 불구하고 집에 들러서 챙겨주는 저녁을 꼭 먹고
느~읒게 교회로 향했을 남편이다.
그런데, 이번엔 안 그랬다.
저녁도 안 먹겠다고 하구선, 한 시간이나 더 일찍 교회로 가는 것이었다.
금요일에도, 회사에서 아이들 상태를 체크한다고 전화가 오길래
애들은 걱정하지 말고 부흥회가서 기도해 달라고 했더니,
늦으면 자리 없다며, 설레이던 남편의 목소리 때문에...
<구원의 기쁨>을 회복한 남편의 변화 때문에...
응급실에서 그토록 오래 기다리면서, 아이가 아파도...
마음의 평강을 잃지 않게 하시는 <구원>이, 그 <감격>이 정말 내 심령을 지배하고 있었다.
한 시간여 병원 응급실에서 <큐티 응급치료>를 받은 후,
나는 그 자리에서 우뚝 일어났다.
그리고, 미련없이 응급실을 나섰다.
<평강>하라 말씀 주신 하나님이시니,
아이를 낫게도 해 주시겠다는 작은 믿음이 싹 텄기 때문이다.
집에 와서, 아이가 아프든말든 열심히 밥부터 챙겨 먹었다.
포만감을 느끼며, 배 고파서 끙끙대는 아기에게 뒤늦은 관심을 보이는데...
일주일동안 점점 <솟아오른 성>처럼 아기를 지배하던 고열이 약간 내린 듯 했다.
새벽에 아기를 만져보니, 열이 <뚝>, 떨어져 있었다.
그렇다. 그래! 그런거였다.
유다땅도 그랬다. 성은 함락되고, 성곽은 무너지고...
견고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폐허된 땅.
그러나,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모퉁이 돌.
<여호와의 통치가 임하는> 그 곳은,
유다백성이 충분히! <견고한 성읍>이 있다! 라고 자랑할 만 한 곳, 맞다.
내 집도 그렇다. 여전히 가난하고, 아이들은 아프고...
괜챦은 데라곤 한 군데도 없는 부실한 집.
그러나, <말씀의 지배를 받는> 우리 가정이,
<견고한 남편>이 있다! 라고 자랑할 만 한 우리가정이
바로, <구원의 성과 곽> 안에 쏙! 들어간 가정이 아니겠는가!
내 육신이 피곤에 지쳐가고, 때로는 아픈 아이들 때문에 걱정에 빠져도,
<날마다의 구원의 기쁨>만 빼앗기지 않는다면!
<심지가 견고한 자> 그룹에 들 자격이 있지 않을까?
오늘은, 주일이다!
구원 주신 하나님! 날마다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므로 예배에 임하고, 또 찬송에 임해야 겠다.
댓글목록

이은주님의 댓글
이은주 작성일
자매님의 큐티 하신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은대...글재주가 없는 나는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내요
고맙게 읽었습니다

조주희님의 댓글
조주희 작성일
아이들을 키우며 큰 아이 세번 작은 아이 두번 응급실을 다니다보니
응급실에 사람이 모이지않는 시간대를 알게 되었읍니다.
밤 12시에서 3시사이가 가장 한산 하다고 하네요.
막내(joshua)는 어때요.
물론 다~나았겠지요?
아이들은 아프면서 큰다지만 아이들이 아플때마다
왜 매번 허둥대는지?
열이 많이 날때 응급실에 가면 해열재를 주는것외에
별다르게 처방해줄것이 없다고 하며
욕조에 물을 받아(미지근하게)담가두는것이 젤 낫다고 하네요.
물론 알고 있겠지만 누구든 아프다는 말을 들으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버릇이 있답니다.

이경애님의 댓글
이경애 작성일
자매님의 힘들었을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네요,,,남일 같지가 않아서,,,,
몇달전 우리셋째가 다쳐서 응급실에 가는 도중 차안에서,,,
아파서 울고있는아이에게 그주 교회 성경암송을 외워보라고 했더니,,,
"do not be afriad, for I am with you, do not be dismayed, for I am your God,,,흐흐흑,,,"
"흐흐흑 그래 현서야,,하나님이 우리랑 같이 계시잖아,, 울지마,,,흐흐흑",,,,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하는걸 알면서도 때때로 쓰러지고 아파하지만
하나님이 내곁에 계시다는 믿음때문에 우리는 견고한 자로 다가갈수 있는것이겠지요???
자매님,, 아이셋, 넷 키우려면 우리가 먼저 건강해야돼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