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남의 세탁장 경계를 넘지 않겠다. > QT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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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다시는, 남의 세탁장 경계를 넘지 않겠다.

등록일 2008-05-22
작성자 박소범

본문

지난 토요일, 그날은 자동차파트에서 일을 배웠다며 퇴근하는 남편의 바지는
새까만 기름때로 얼룩덜룩 더러워 져 있었다.
남편은 바지가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 설명을 하더니,
“이 바지는, 옆 집 세탁장에 가서 빨아야겠어!” 했다.

내가 살고 있는 <4-unit 아파트>는,
한 대의 세탁기로 네가정이 함께 공동으로 사용하며 사는 곳이다.
가끔 세탁장이 busy할 땐, 널널이 비워져 있는 옆집 세탁장을 이용하고 싶다가도
옆아파트엔 African-American계 사람들이 세탁기를 쓰니까,
왠지 찝찝하다며 무시하던 우리 부부였다.

그런데, 그 날 남편은 우리아파트 세탁기를 깨끗하게 보존하겠다는 거룩한 의지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이었다.
남편에게, 이기적이라며 빈정거리긴 했지만,
정작 나도,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았다.
옆집 아파트 사람들은 아기옷들 빨 일도 없고, 덩치 큰 고등학생들만 있는 집들이니까...
마음에서는 이러면 안 된다는 가책이 들면서도...남편을 두 번 말리지 않았다.
혹시 남편의 마음이 바뀌어 우리아파트 세탁장에서 빨겠다고 할까봐...그냥 내 버려 두었다.

이사야 28:3
에브라임의 취한 자의 교만한 면류관이 발에 밟힐 것이라
그 기름진 골짜기 꼭대기에 있는 그 영화의 쇠잔해 가는 꽃이
여름 전에 처음 익은 무화과와 같으리니
보는 자가 그것을 보고 얼른 따서 먹으리로다

<기름>이라는 단어도 마음에 찔리고,
변질되어 가는 나의 거룩성을 <쇠잔해 가는 꽃>이라 하시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술 취한 듯, 말씀의 경계를 놓친 자>의 삶에는 이런 열매가 맺히는 구나...
겉으로 보기엔 깨끗하지만, 사단은 아는구나...
내 속에 숨겨진 것들이 언제 불쑥 열매를 맺게 될 지를...
내가 평소대로 입바른 소리로 남편을 말렸다면,
남편은 분명히 그 죄를 짓지 않았을 것이다.

이사야 28:7,8,9
이 유다 사람들도 포도주를 인하여 옆 걸음 치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나니
모든 상에는 토한 것, 더러운 것이 가득하고 깨끗한 곳이 없도다
...그가 뉘게 지식을 가르치며 뉘게 도를 전하여 깨닫게 하려는가
젖 떨어져 품을 떠난 자들에게 하려는가

에브라임과 유다에게, 각각 술에 빠진 자(1절), 포도주에 빠지며(7절)...하고
차례로 꾸짖으시는 오늘 본문의 하나님!
그들을 왜? <술 취한 자>에 비유하고 계신걸까?
<경계>라는 단어가 무려 여덟 번이나 나오는 것을 보면,
그들의 행위가, 그들의 영적상태가,
한 말 또 하고...한 짓 또 하고...비틀거리다가 <경계>를 마구 넘는...
그야말로 술취한 자와 흡사하기에 그렇게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Do and do, do and do...(10절), Do and do, do and do...(13절)

그 북이스라엘과 유다의 <술취한 자가 넘는 경계>와 <반복되는 실수>가
곧 나와 남편의 문제였다니...
얼마 전, 정직하게 행동하지 않은 큰 아들을 꾸짖으며 마음이 너무 아팠었는데...
나를 보는 하나님의 심정이 그 마음이구나...
“너는 그냥, 젖병 뗀 아기들이나 앉혀 놓고, 큐티 인도하지 그러니?”

이사야 28:5
그날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 남은 백성에게
영화로운 면류관이 되시며 아름다운 화관이 되실 것이라

에브라임의 교만한 면류관이 발에 밟힐 것이라 결론 지으시는 데 반해,(3절)
아예 유다에게는 <이 약속>부터 주시고, 꾸짖으신다.
나를 아직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으로 다가온다.
내가 오늘, 정말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잠깐 술주정 쯤으로 여기시고 실수를 덮어 주시겠지? 유다에게 베푸신 자비로...

<적용>
다시는 옆아파트 세탁장에 가서 더러운 빨래 할 생각을 하지 않겠다.
이제 기름때 묻은 빨래는, 내 손으로 욕조에서 애벌빨래 해서 내 세탁장으로 가져 가겠다.

남편은 매일 밤, 큐티라이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글나눔을 읽는다.
오늘 밤, 내 글을 읽으면,
남편도 절대, 옆집 아파트 세탁기 경계를 넘지 않을 것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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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어느날부터 제 기도에는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는 기도가 많아졌습니다.

긍휼없이는 도저히 하나님 앞에 설 수 가 없기 때문이지요.

오늘 저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바랍니다.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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