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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성희를, 우물가에서 만나고 돌아오며

등록일 2008-04-30
작성자 박소범

본문

어제 미역국을 들고, 사랑하는 성희를 만나러 갔지요.
몸조리하느라, 영적으로 충전이 필요할 때라, 어제 말씀대로
우물물을 같이 마시려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성희가 오히려 내게 힘을 주었답니다.

성희가 출산하기 전, 그러니까 3주전 쯤에 우리는, 이런 만남을 가졌더랬어요.

누가복음을 묵상할 때부터, 저는 <떼먹은 헌금>들과 <순도가 떨어진 거룩성>에 대해
거듭 지적받고 있었지요.
더 줄어든 수입과 넷째 아이출산으로 인해, 저희집에 십일조가 멈추었고, 서원했던 건축헌금은
이미 멈춘 지가...까마득한 지경에 이르렀지요.

이사야서에 들어서, <유다백성의 정기적인 헌물들>을 배가 부를 정도로 드셔서,
이제는 싫다고 말씀하셨던 하나님, 오히려 무거운 짐 되어서 곤비하다시는 하나님(이사야 1장)
앞에, 저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몸 된 교회 나눔방에서, 저는 저의 이런 상황을 이미 고백하였기에 가식은 없다고 나름대로 자유하긴 했습니다만...)

내 눈에 그렇게도 저질스럽게 보이는 유다백성이, 나보다 훨씬 수준 높다는 것을 알았던 거지요.
나는 언제 저 유다백성들처럼 하나님이 싫어할 정도로 월삭과 정한절기를 지킬 수 있을까? 유다백성들은 그거라도 했는데, 나는 이것도저것도 다 안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니...
거듭되는 가난만 탓하면서, 형편이 풀리면 드리겠다고 변명하면서 살아왔던 시간들을 회개하면서, 어떤 결단이든 내려야겠다는 각오를 했지요.

남편이 직장다닐 때에도 쪼달려서 8개월간 떼먹고 있었던 십일조와 건축헌금 문제를 이렇게 보수했습니다. 그냥 다 드렸습니다. 어떻게 먹고 살지 대책도 없이, 하나님이 배가 부르다고 내 헌물이 부담스럽다고 하시는 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서, 없는 중에 그냥 다 드렸습니다.
<즐겨 순종>하였습니다. 정말 기쁨을 부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부부는 영적인 것을 심어 성령으로 거두며,
현재 <자산>같은! 풀한포기 없는 <민둥산>같은! 터전위에 여호와의 깃발을 세워드리며(13:2),
매일매일 존귀한 자의 문에 들어 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희와는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성희가 다섯째 아이를 낳기 직전이었쟎아요. 그 집도 생활이 만만치 않거든요. 성희도 그 달 처음으로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다고 해요. 그리고, 작정했던 건축헌금은 아예 시작도 안 했다고 해요.그래서, 성희에게 권했지요. 십불이라도, 서원한 것은 지켜 나가자구요.
나도 돌이켰으니, 같이 돌이키자구요.
아이 넷낳고 다섯낳으면, 더 드릴 것이 없어지지만, 지금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마음의 헌물>을 원하시는 때 라구요. 그리고, 성희에게 40불을 줬더랬어요.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이것으로 건축헌금 start를 끊으라구요.
나의 자랑스런 친구, 성희는 대번 실천하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3주가 흘렀습니다.
어제, 성희를 만났는데, (저는 그 때의 일을 까먹고 있었는데), 성희가 그 날 이후의 간증을 들려 주더라구요.
십일조를 다시 시작했다고 하네요. 또 건축헌금을 드리려고 하는데, 40불이 너무 작은금액이라 더 드리고 싶어서 기도했다고 해요.
다음날, 성희의 친구가 큰돈을 들고 왔더래요.
그 돈이 무슨 돈이냐면, 성희친구가 며칠전 책한권을 빌려갔는데, 거기서 글쎄!
성희가 꽂아 둔, 오래 묵은! 잊고 있었던 지폐 몇장이 나온거예요.
성희는 <마음으로> 더 드리고 싶어 기도를 했는데, 이런 기적이 생기니까,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다는 확신이 생겨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건축헌금 서원을 갚아나가고 있다는 거예요.

어제, 저는, 물동이를 나눠 주러 갔다가 되려 물동이하나를 더 짊어지고 오느라,
기쁨이 두배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교회 화요나눔방에서 한자매님이 3주전에 나누었던, 저의 <회개하고 돌이킨 헌금>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보고, 돌이켰다고 해요. 사우나 가는 비용을 모아서라도 남편이 하지 않는 십일조를 채워서 넣기 위해, 실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큐티하는 동역자 한분도, 저의 문제를 본인의 문제로 보고, 십일조에 대한 바른 자세를 고쳤다고, 오늘! 저에게 고백해 주셨어요.
그래서, 물동이 두 개를 더 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물동이들 지고 있기, 얼마나 무거웠는지 아세요?  어깨가 무너지는 듯한 기쁨은 어떻구요!
물 한컵도 추스르지 못 할 정도로 기운이 빠져가던 어제의 제가, 큐티하며 받은 감동대로
미역국들고 나갔다가, 오늘까지 세동이의 물을 지고 왔으니...그 힘이 어디서 왔겠어요?

오늘, 본문은 말씀합니다. 메데바사에 대해서!
내가 <나의 거룩히 구별한 자>에게 명하고
<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을 불러 나의 노를 풀게 하였느니라 (이사야 13장 3절)

하나님은, 왜? 유다를 포로로 끌고 간 <바벨론을 정복한 강대국, 바사>를,
<거룩히 구별한 자>라고 했을까? 묵상해 보았습니다.
단지, 유다의 포로를 귀환시킨, 착한 고레스 왕이기에 그렇게 불렀을까? 말이지요.

저는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었고, 또 은혜 위에 은혜러라! 하고 감격하고 있습니다.
바사 왕 고레스가 포로된 유다를 고토로 돌려 보낼 때, <했었던 하나님의 일>을 생각했습니다.
무너진 예루살렘을 재건하도록 도와 준 바사왕 고레스를 거룩하다 여기시는 하나님입니다.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다시 일으키는 왕으로 택하셨기 때문에,
이방왕임에도 불구하고 <거룩히 구별된 나라의 왕>이라 불리워 지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의 정리를 해 봅니다.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이사야가 이상을 받았지요.
그 때, 성전에 가득했던 옷자락도 생각해 봅니다.
저는 오늘, 성전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또 만났습니다.
그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분에게 약속한 것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제가 실패를 딛고 일어났을 때, 네명의 큐티식구들이, 함께 딛고 일어나 주었습니다.
큐티인도자인 나를 손가락질 하지 않고, 판단하지도 않고,
어찌하든 자신들에게 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서 고침받기에 이른 그들은 정말,
하나님의 위엄을 <기뻐하는 용사들>이라고, 저도 칭해 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딸이 <여호와의 싸움>을 잘 싸우고 있는지,
저의 영혼을 <검열>하러 오셨습니다.
목소리부터 점검하셨습니다. 힘없는 소리 내지 말라고 하시네요.
자산위에서 목소리를 높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들을 수 있게요.
존귀한 자의 문에 지체들과 함께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저는, 가난 위에! 자산 위에! 큐티의 기호를 휘날립니다.
한편으론 챙피도 하고, 다른 한편으론 잘 난척 하는 듯한 저의 오늘 큐티를 올립니다.

하나님! 이것 보세요!
어제는 찌그러져 있었지만, 오늘은! 말씀으로 승리했어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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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와우~ 브라보~~ 짝짝짝!!!

자매님의 큐티나눔을 읽으니 제 맘이 다 뿌듯하고 신이나네요^^

주님께서는 얼마나 더 기뻐하시며 기특해 하실까요?

자신의 어려움과 실수를 솔직히 나누고 또 말씀에 비추어 돌이키는 자매님을 보며

다른 자매님들도(저도 거기 포함시켜주삼~) 꺠닫고 돌이키는 은혜의 연쇄작용이 일어나네요

앞으로도 계속 큐티의 기호를 휘날리며

날마다 승리하는 자매님의 삶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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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휴....! 정말 고마워요. 윤지현 자매님!

솔직히 이 글 올릴 때,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어요.

저, 지금 눈물 납니다.

지금까지 힘 되어 주신 거, 오늘 몽땅 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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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소범 자매님!

매일 매일 올라오는 자매님의 따끈따끈한 큐티나눔에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정말 우리가 하나님 만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진리를

자매님의 큐티나눔을 읽으며 또다시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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