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뛰는 소리 > QT 나눔

눅 15:11-24

아버지의 사랑과 아들의 죄책감...
아무리 아버지가 사랑을 해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아들의 마음 속에 있는 죄책감이다.
아무리 아버지의 사랑이 크다 해도, 그것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들의 마음 속에 있는 자격지심이다.
아버지의 사랑이 아무리 빨갛다 해도,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들의 떨구어진 시선이다.

어떻게 이 아버지의 사랑이 이 아들의 마음에 전해질 수 있을까?
어떤 설명?
어떤 달램?
제일 좋은 옷?
가락지?
새 신발?
즐거운 잔치?
아니다.
오히려 이런 것들은 이 아들을 더 부끄럽게 할 뿐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한 장면이 내 마음에 전율을 일으킨다.
실패한 아들...
죄로 물든 아들...
연약한 아들...
상처입은 아들...
이 아들을 아버지는 긍휼의 눈 빛을 던지며 그 품에 안는 장면이다.

모든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가슴 속에서 뛰는 사랑의 심장소리를 그 가슴으로 느꼈던 것이다.
아버지의 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다.

부당한 권력자들 앞에서 하염없이 작아보이는 내 자신이 정말 싫었다.
마음에 한이 생겼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내가 이리도 가난한 자인가 하는 생각에 고통스러웠다.
빈 몸이 되어 돌아온 이 탕자처럼...

나도 듣고 싶다.
아버지의 품에서 들려오는 사랑 뛰는 소리를...

느끼게 해 주세요... 다시 한 번...
많이 춥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