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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깊은 잠

등록일 2026-06-20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요나 1:1-10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라고 명하셨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려고 니느웨 반대쪽 다시스로 가는 배에 올랐다. 하나님은 바다에 폭풍을 일으키셨고 사공들은 두려워 떨었지만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 깊은 잠에 빠졌다. 선장은 재앙의 원인이 누구인지 알고자 제비를 뽑았는데 요나가 뽑혔고, 요나는 자기가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했다고 자백한다.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5). 마가복음 4장, 광풍 속 배의 뒷편에서 주무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잠이 든 요나는 현실을 피하고 싶어 잠을 자는 것 같다. 반면에 아침 일찍부터 기도하시고 하루 종일 많은 영혼들을 돌보시느라 고단하신 예수님은 폭풍의 흔들림 속에도 잠을 주무셨다. 하루의 삶을 마치고 나는 어떤 잠을 자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게 하신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해서 괴로웠던 나의 청년 시절의 잠이 요나와 같았다. 마주하기 힘든 현실을 피하기 위해 잠을 잤다. 어떨 때는 금요일에 퇴근하면 금요일 밤부터 출근해야 하는 월요일 아침까지 잠을 잤다. 생각을 안 해도 되는 잠자는 시간이 마음이 제일 편했고, 눈뜨면 마주해야 하는 현실의 허무함은 거대한 광풍처럼 덮쳐왔다. 하나님은 나의 인생의 바다에 폭풍을 일으키셨지만 나는 배 밑층에 숨어 잠만 잔 것이었다. 그때의 나의 선택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간 것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그때 요나의 잠을 잤다면 지금은 예수님의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하나님을 믿기 전과 후, 달아진 것은 잠이고, 잠이 하루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졌다. 요나의 잠을 잘 때에는 눈을 떠도 다시 잠을 자고 싶었는데, 예수님의 잠을 자는 지금은 눈을 뜨면 새로운 하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때는 어쩔 수 없이 하루를 살았는데 지금은 하나님이 어떤 하루를 주실지 궁금하다. 하루가 나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 것이라는 것에 희망이 있다.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9). 대답하는 요나의 모습 속에 내가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고 소개하면서도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가는 요나의 모습 속에서도 나를 발견한다. 스스로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고 여기는 나 자신에게 속지 않고,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가고 싶은 육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에 나를 묶는다. 나를 붙잡아 주는 것은 내가 아니고 말씀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만이 나의 하루를 통치해 주시기를 기도 드린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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