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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12:1-11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라

경륜이 있는 노인들의 조언을 버리고 함께 자란 청년들의 조언을 택했던 르호보암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르호보암은 아버지 솔로몬의 영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며 부족함 없이 넘치도록 풍족하게 자라났을 것이다. 어디에서든 최고의 섬김만을 받았을 르호보암에게 백성들을 섬기는 자가 되라는 노인들의 조언이 마음에 흡족 했을리 없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은 섬기려고 이땅에 오셨다고 말씀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자가 되라고 명하셨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는 섬김의 본을 보여 주셨는데, 우리는 사소한 섬김도 어렵다. 사실은 섬기는것 보다 섬김을 받는것이 더 좋고, 불쑥 솟아나는 이기심 때문에 꾸준히 섬기는 것은 어렵기만 하다.

아들과 잠깐의 말다툼이 있었다. 문제는 아들의 말중에 한마디 “This is what I want” 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할 수 있는 말인데, 왜 너는 엄마가 원하는 것은 안물어 보고 너가 원하는것만 말하는데? 라는 서운한 감정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섬기는자의 본분을 잊고 섬김을 받는자가 되려 했기 때문에 일어난 작은 소동이었다. 

모든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죽기까지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 나를 살리기 위해 나를 섬겨주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는 스스로 예수님의 종이 되었다. 나의 삶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가족을, 이웃을 섬기는, 섬김 외에는 그 어떤 불순물도 없는 삶이 되기를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