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작은 아이
본문
열왕기상 3:1-5
애굽왕의 딸과 혼인하고 산당에서 제사 지내는, 말씀대로 행하지 않은 솔로몬을 하나님은 왜 그냥 두셨을까? 오히려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린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서 하나님은 “무엇을 줄까” 물으신다. 할아버지가 사랑스러운 어린 손주를 대하는 장면 같이 느껴진다.
꿈에 나타나신 하나님앞에서 솔로몬은 먼저, 아버지 ‘다윗의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이 왕이 되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이제는, 아버지 다윗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며, 자신은 ‘작은 아이’라고 낮추며 겸손하게 하나님께 도움을 청한다. 소원을 말하라는 하나님께 솔로몬은 ‘듣는 마음’, 즉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구한다. 깨어보니 꿈이었지만 꿈이라고 경홀히 여기지않고, 솔로몬은 언약궤 앞에서 번제와 감사제물을 드리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벌인다.
무엇이 옳은지 고민이 많다. 마음이 중요한지 형식이 중요한지. 마음이 중요한건 알겠는데 그렇담 형식은 무시해도 되나? 오늘 본문의 하나님은 솔로몬의 마음을 흡족하게 받으신 것은 분명하다.
함께하는 프렌즈공동체 봉사자 한 분이 비지니스 장소를 이전 하셔서, 기도팀이 어제 저녁에 기도해주러 그곳에 모였다. 한시간 동안 찬양하고, 말씀나누고, 기도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오자마자 10분안에 가야하는 사람, 늦게 오는 사람이 생기자, 분위기가 산만 해지며 나의 마음이 어려워졌다.
오늘 말씀을 읽으니, 내 마음이 ‘애굽왕 딸’ 또는 ‘산당’ 이라는 명분을 잡고 나뉘어졌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행하기 원했던 선한 의도를 기억하고, 불쑥 튀어나와 나를 괴롭히는 예상치 못한 명분들 쯤은 밟고 넘어 가기로 맘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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