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갈릴리
본문
마가복음 14:22-31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예수님은 제자들이 모두 자기를 버릴것을 아셨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을 그들과 함께하며 자신의 몸을 찢어서 주시고 자신의 피를 언약으로 주신다. 어떻게 그러실수 있으실까.
나는 나를 비난하는 한 마디 말도 견디기 힘들다. 특히 마음을 주었던 누군가가 나를 배신한다면 그날로 그를 다시는 보지 않을것 같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배신할 제자들에게, 살아난 후에 먼저 갈릴리로 가서 그들을 심지어 '기다리겠다고' 말씀하신다. 어떻게 그러실수 있으실까.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하는 제자들 속에 소심하게 끼어있는 나를 발견한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해서 깨어 기도할수도 없다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은, 제자들이 배신할것을 알면서도 그들을 제자 삼으셨고, 삼년동안이나 함께하며 훈련 시키셨다. 그러나 목자의 십자가 죽으심으로 양들을 흩어졌고, 그 흩어지는 양들속에서 나도 있다. 오늘도 무서워 도망가는 나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먼저 갈릴리로 가서 너를 기다리겠다고.
갈릴리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먼저 가셔서 제자들을 기다리신 곳이다. 예수님은 왜 부활하신후 먼저 갈릴리로 가서 제자들을 기다리셨을까? 오늘 나는 갈릴리에서 나를 기다리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결심대로 행할수 없는 연약한 육신을 가진 나. 두려움에 쉽게 배신하고 도망가는 나. 예수님을 따르며 수많은 기적을 보고 아무리 훈련받아도 삼박사일만 예수님을 못보면,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을 까먹고 예수님 없던 세상으로 금새 돌아가는 제자들과 닮은꼴인 나. 나는 그 갈릴리에서, 배신으로 부끄러운 나를 새롭게 하시길 원하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갈릴리는 시작과 끝을 아시는 예수님, 시작과 끝이신 예수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약속의 말씀에 순종하신 예수님이 우리도 함께 부활시키기 위해 기다리시는 곳이다.
나는 오늘도 예수님이 기다리시는 갈릴리로 서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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