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본문
2022년 10월 28일(금) [창세기 41:1~16]
(16절)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술 맡은 관원장에게 실낱 같은 기대를 품었던 요셉이 하루하루 지치고 힘들게 보낸지
어느덧 2년이 지난 후에 바로가 꿈을 꾸고 그 꿈이 하도 이상하여 알고자 애썼으나 아무도
해석하는 이가 없었다. 그제야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이 기억났다. 그리고 왕께 고했다.
드디어 왕 앞에 선 요셉은 가슴이 얼마나 벅찼을까…
이제 나의 고난은 끝이 나는 것일까… 하나님이 준비하신 때가 지금인가…
설레고 떨리는 가슴으로 왕 앞에 섰을 요셉에게
왕이 묻는다. “듣자하니 네가 꿈을 잘 해석한다고 하던데”
이에 요셉은 대답하기를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대답을 하실 것”이라고 말한다.
그냥 “네… 제가 좀 꿈 해석은 좀 합니다” 라고 겸손한 표정으로 대답해도 무방했을 것 같은데
요셉은 하나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자기는 뒤로 빠진다.
요셉이 애굽으로 끌려간 뒤 종으로 팔려갔을 때에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셨고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하며 죄의 길로 이끌 때에도 그는 하나님 앞에 있었다.
그리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을 때에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요셉과 함께 하셨다.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늘 함께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살았던 요셉이기에
자기를 구해 줄 이가 술 맡은 관원장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으며
또 꿈에 대한 해석도 당연히 하나님이 하시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고난 가운데서도 변함없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만 의지하는
요셉의 모습이 큰 마음의 울림을 준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 여기면 시기도 다툼도 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했다고 생각하니 나의 권리를 주장하게 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주에 교회 한글학교에서 아이들과 김치 담그기 수업을 하였다.
어린이용 칼과 도마를 가지고 김치 만드는 과정에 참여 하면서 즐거워했다.
그들이 한 것은 무채 몇 조각과 파 한 두 뿌리 써는 것 그리고 속을 넣고 버무리는 것이
전부였지만 마치 자기들이 김치를 다 만든 양 뿌듯해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동역자로 삼아 주신다는 것이 마치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김치 담그기의 미미한 부분만 참여해 놓고도 김치를 다 담은 것으로
쳐주고 인정해 주듯이 내가 하는 일도 그렇게 미미한 것 밖에 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일을 하시는 것을 매순간 인식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가 되기를 다짐하며 기도 드린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