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요셉의 ‘내면 여행’ (MBTI) > QT 나눔

2022년 10월 26일

 

본문: 창세기 40:1-8

 

4 친위대장이 요셉에게그들을 수종 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요셉의 모든 것을 살펴 보시는 하나님의 눈길이 이제 가나안을 떠나 애굽으로 시선을 옮기신다. 이스마엘 상인들의 이끌려 애굽으로 보내진 요셉의 삶은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아버지와 강제 이별을 당하고 가족을 떠나 홀로 이방 땅에 버려졌다. 아버지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아들, 표징과도  같았던 그 채색옷이 벗겨지고, 어느날 갑자기 상상도 못했던 종의 신분이 되었다. 모든 위기는 한번에 들이 닥친다는 말이 무색하게 이번에는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 ‘죄수의 옷’을 입게 되었다. 이렇게 요셉의 고난으로 그는  더 하나님과 가까이 가게 되고, 가나안의 남은 형들의 삶은 점점 더 하나님과 멀어져 가는 것을 보게 하신다.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린 것이 꼭 악몽을 꾼 것 같았을 것이다. 회복이 불가할 정도의  상실감으로 내 몰린 요셉은 과연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런 우려와는 달리 요셉은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좌절하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해 내고 있다. 오늘 본문에 이런 상황을 요셉이 원망하고 불평했다는 말의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조차  찾아 볼 수가 없고 도리어 다른 사람을 극진히 섬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디발의 아내에게 강간 미수범이라는 치욕적인 오해를 받았을 때도  그 일을 전혀 부정하거나 변명하지도 않는다. 늘 억울한 일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늘 최선을 다하는 그의 반응이 여느 사람과 다르다. 이렇게  죄수로 감옥에 끌려 온 요셉은 그곳에서도 한차원 높은 그의 성품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 뒤에 들리는 소리는 요셉이 머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셔서 그를 형통하게 하셨다’라는 이방인 보디발과 간수장의 목소리 뿐이다.

 

오늘 말씀 묵상은 아무래도 이런 요셉의 성품과, 갇힌자의 자유함 속에서 피어나는 좋은 소식 (복음)의 향기이다. 이  두 교차점이 모아져 빚어 내는 것은 ‘형통의 사람’ 요셉이다.

요셉은 ‘형통의 사람’이다. 며칠 전 묵상한 부분들에서 눈에 띄는 단어들이 ‘형통’이다.

감옥에 갇힌 자인데 형통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자  요셉의 ‘내면 여행’을 하다 보면 그 속에서 ‘형통한 자’의 답을 찾지 않을까 싶다.

 

39:2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39: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39:23 이는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4 친위대장이 요셉에게그들을 수종 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왕의 최 측근에서 왕을 모시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어떤 알 수 없는 죄를 지어 요셉이 있는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요셉이 그들을 수종 들게 된다. 상식적으로 보면 절호의 기회가 요셉에게 찾아 온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잘 보여서 그들이 나중에 복귀가 된다면 그것이 요셉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유일하고 빠른 길이다 생각 할 수도 있다.  요즘 시대로 말하면 그들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권력이 만만치 않은 권세 있는 자들이다. 지금의 청와대  총괄 셰프 정도로 대통령의 안위와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며칠 후면  왕의 생일이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그 감옥에 갇힌 자들 모두는 혹시 특사로 사면이라도 되면 그들이 감옥에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한가닥 실오라기 같은 희망만 붙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중에 요셉은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행동을 보면 그는 이런 요행이나 상식을 뛰어 넘는 사람이다. 세상과 거룩이 놓인 두 길이 있다면  요셉은 늘 거룩에 근접해 가는 길을 선택할 사람이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꿈이 그의 하드웨어에 깊이 저장되어 있다. 지울 수도 삭제될 염려도 없는 곳에 있는 그  꿈만이 그를 이끌 수 있다. 그런 요셉은 오늘도 간수장의 신임으로 맡겨 준 일에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줄 뿐이다.

 

창세기에 요셉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나의 시선 또한 그에게 고정 되어 있었다. ‘꿈 꾸는 자’ 요셉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생겼다. 때론 순진한 아이처럼 철없이 보일 때도 있었고, 엄마를 일찍 여윈 모습을 볼때는 성경 속으로 들어가 그를 안아주고 싶을 모성애가 생길 때도 있었다. 채색옷은 형들의 눈초리에 입고 싶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알기에 살며시 입고 놀았다. 아버지의 잦은 심부름도 소홀히 하지 않는 작은 일에도 충실한 소년이다. 형들의 질투로 왕따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낼 때도 그는 늘 명랑했다. 

 

자신의 꿈을 형들에게 여과없이 말할때도 그는 형들을 믿었기 때문에 말할 수 있었다. 형들이 자신을 구덩이에 밀어 넣고 자신을 팔 때에도 저항하지 않았다. 보디발에 집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으로 갈 때에도 그는 한마디 변명 없이 받아 들였다. 이렇게 어려운 일들을 겪으면서 요셉은 소년에서 어엿한 어른으로 잘 성장해 가고 있었다. 더 나아가 자기에게 닥친 모든 고난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풀어가려는 믿음의 사람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런  요셉은 감옥에서 친위 대장이 시키는 수종드는 일 외에 ‘그들을 섬겼더라’고 기록되어 있다. 수종은 남을 따라 다니며 곁에서 심부름 정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요셉은 이런 수종을 넘어 ‘섬겼더라’고 했다. 섬김은 윗사람을 잘 모시어 받드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매일 그들의 얼굴의 낮빛까지 살피는 모습은 일반 수종을 드는 모습이 아니다. 얼굴만 보고도 그들의 마음을 헤아렸으니 수종을 넘어 그들의 마음까지 공감해 주었던 따뜻한 사람이다. 여느 때와 다른 그들의 얼굴에 근심까지 알아보고 먼저 손을 내미는 주변을 잘 챙기는 사람이다.

 

4절 말씀을 보며 요셉의 섬김이 ‘주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죄인인 우리를 섬기러 오셨다’고 하신 말씀이 불현듯 스쳐가는 구절이다. ‘인자가 온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태복음 20:28  그들을 섬기는 요셉의 모습은 꼭 주님 닮은 모습이다. 자기를 버린 형들과 약속의 땅을 위해 그는 구덩이에 내쳐졌지만 후에 그들과 가나안 땅을 살리는 일이었다는 것을 알았을까? 

 

요즘 한국에서는 자기를 소개할때 이런 말을 자주하는 것을 보았다. 처음 만난 사람들이나 , 데이트 하는 남녀들이 그 상대를 알고 싶어할 때  “너는 MBTI가 뭐니? ” 라고… 나도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물어 보자니 창피하고 가만 있자니 궁금해서 찾아 보았다. 일종의 성격 테스트이다. MBTI는 최근 들어 젊은이들 사이에 한창 뜨고 있는 핫한 단어이다.  빨리 빨리가 한국 사람의 속성을 말해 주듯 성격조차도  빨리 알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MBTI는 사람을 속성으로 알아 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요셉의 행동을 따라 가다  보니 그의  MBTI 갑자기 궁금해진다. 성경인물 요셉이 성경속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 성품 그대로 온 것이다. 성경과 그동안 들은 수많은 설교, 책등 내가 아는 요셉에 관한 지식을 총동원해  ‘내가 요셉이라면…’을 전제로  테스트를 해 보았다. 

 

그 결과가 너무 궁금했던 차에 눈에 들어 온 첫 단어가 ‘선견자’이다.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 그 다음 글귀는 선견자는  삶에서 위대한 사명을 위해 힘쓰는 사람이란다. 선견자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앞을 내다보고  남보다 먼저 깨달아 아는 사람’이란 뜻이란다. 그 특징은 올바른 일에 앞장서는 사람,이타주의적 성향, 다른 사람을 이끄는 리더로 나와 있다.

 

선견자는 헌신적인 사람으로 다른 사람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가장 뛰어난 능력은 모범을 보임으로써 다른 사람을 이끄는 능력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의도와 믿음을 간파하는 데 놀라운 소질이 있으며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내어 그 사람에게 큰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생활에서 헌신적이고 배려하는 태도는 어려움을 겪는 동료에게 조언을 건네는 등 일상에서 다른 사람을 돕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한다. 오늘 본문 말씀을 풀어 놓은 듯한 요셉의  MBTI의 결과는 나를 너무 놀라게 했다. 그의  MBTI 결과는 ‘선견자, 선도자’ 인  ENFJ 이다. 호기심 삼아 해 본 것이 참 흥미로운 결과로 나왔다.

 

이 성격 테스트가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더 더욱 당사자도 아니기에 한계가 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을 대입 시키는 것도 오류이다. 놀라운 것은 내가 생각한 요셉과 그 결과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 뿐이다. 이렇게 요셉의 내면 여행을 떠나 오니 이제야 앞에서 말씀하신 본문들이 더욱 확실하게 믿어진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39:3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니 그가 이런 내면의 성숙함이 재료가 되어 감옥에서 조차 그의 모든 일이 형통했던 것이다. 형통은 모든 일이 뜻과 같이 잘 되어 가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요셉을 통해 이루어 가시는 그 하나님의 뜻이 잘 되어 가는 것을, 앞에서 말했듯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것이 형통임을 다시 알게 하신다.

 

오늘 그의 성격 테스트를 한 것은 이런  모습을 더 인정하고 싶은 나의 팬심(?)과도 같은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아들들에게 요셉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는 이유도 그런 성숙한 성품을 닮으라고 하는  이유일 수도 있겠다 싶다.

 

요셉의 성품을 보며 내가 성숙하지 못하고 내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했던 안타까운 일이 생각났다. 내 성격은 참 소심하다. 우유부단한 면이 많으며 남을 도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나서서 그 일을 추진하지는 못한다. 나보다 약한 사람들을 섬기고 싶지만 앞에 나서기 보다 뒤에서 도와주는 편이 늘 익숙한 사람이다.

 

얼마 전에 오래 알게된 이곳에서 자매처럼 지내던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의 부음 소식을 들었다. 그 언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지 두 해가 지난 것 같다. 정말 사소한 일로  그 언니는 나를 오해했다. 오해를 풀려 시도했지만 내가 보낸 문자며 전화며 일체 받지를 않았다. 여러 이유로  그 언니와의 불편함을 화해로 풀고 싶었지만 나는 숙제처럼 미루어 놓고 있었다. 

 

처음에 그 언니와 가까와 진 것은  믿지 않는 사람이라 교회로 인도하고 싶은 생각이었다. 그 언니와 친해지려 집에도 초대하고 구역예배도 부르고 무슨 행사가 있으면 늘 챙기려 노력했다. 언니도 나를 동생처럼  좋아해서 나의 편의를 많이 봐 주었다. 그렇게 안일하게 반응하고 있던 차에 들리는 소식은 그 언니 병세가 더 깊어졌다고 했다. 그때는 모든 사람을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 기회를 놓친 나는 기도 밖에 할 수 없었다. 늘 주변에 사람이 없었던 그 언니가 병마와 싸울 때도 나의 보잘 것 없는 알량한 자존심이 뭐라고 그것만  내세웠던 지난 날들이 송곳처럼 내 마음을 찌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결국 그 언니의 부음 소식을 듣는 날이 왔다. 정말 가슴이 내려 앉는 것 같고 ,부끄럽고 , 죄를 지은 것 같은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만 훔쳤다. 내 놓고 울 수도 없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읊조렸다. 왜 기회를 주시지 않고 이렇게 빨리 데려 가셨나요? 

 

그런 마음을 토로하며 밤마다 기도할때 이제는 그 언니에 대해 기도했던 제목들의 빈자리를

뭐라 메꾸어야 할 지 몰랐다. 그 언니가  구원 받기를 바라던 그 기도에 대한 불편함을 가지던 중에 하나님은 나에게 편안한 마음을 주셨다. 너가 꼭 그 결과를 알아야 하니?  너가 씨를 뿌린 것 같지만 그 씨는 내가 너에게 준 거야. 그러니 그 씨의 주인은 나이니 내가 잘 간직하고  있으니 이제는 더 아파하지 말았으면 좋겠단다. 그런  위로를 담아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 주인이 계신 곳에서 편안히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 언니의 남은 가족을 위해 기도했다.

 

때론 소심하고 뜨뜻미지근한 성격이 나도 너무 싫을 때가 많다.  언뜻 보기에 조용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릿속에서 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몽상가 적인 기질이 많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때론 외로움을 느끼거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때가 있어 방황도 하지만 사람에 대해  높은 공감 능력이 있어 남을 긍휼이 여기는 정 많은 사람이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그 언니와의 관계를 화해로 이끌지 못한 것이 가슴이 아프고 후회가 된다. 또 한편으로는 먼저 손 내미는 요셉을 보며 그러지 못한 나의 태만을 회개 했다. 후회는 털어 버릴 수 없지만 내가 소극적으로 했던 그 실패를 거울 삼아 이제는  관계속에서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매 순간 진심을 담아 내려 노력해 볼 것이다. 오늘 MBTI 얘기가 나왔으니 나도 내친 김에 테스트를 했다 . 벌써 두번째 인데 두번 다 ‘중재자’로 나왔다.  참고로  나의 MBTI는  INFT 열정적인 중재자이다.

 

8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요셉은 감옥 선교의  창시자이다. 8절을 보면 하나님을 소개하는 구절이 명백히 나온다.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그 땅에는 이방신들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 나라에 많은 토착 신들이 줄을 지어 있었을 것이다. 감옥에도 죄수 사이에 급이 있을텐데 요셉은 제일 급이 낮은 이방인 노예 처지이다. 비록 그들이 죄를 지었지만 그래도 왕의 측근들이다. 요셉은 어떤 용기가 생겼는지 용감하게 그들 신들을 밀어내고 하나님을 소개하는 모습이 참 멋있다. 그들 또한  수종드는 하찮은 종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을 보니  그동안 감옥에서 요셉의 모범수의 일면을 보며 그를 많이 신뢰했었던 것 같다. 

 

그들은 감옥에 있어도 세상 돌아가는 것쯤은 귀동냥으로 들었을 것이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있으므로 그가 형통하고 그 집이 엄청 복을  받았다는 보디발이 한 말이 입소문이 퍼졌을 것이다.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창 39:3 그리고 여러 날 지켜 본 요셉의 성품을 신뢰했기에 두 사람은 좋든 나쁘든 그 꿈을 그에게 맡겼던 것이다.

 

요셉 한사람으로 인해 이렇게 하나님의 존재가 애굽 땅에 사뿐히 도착하게 된다.

눈으로 본 것은 전파력이 엄청 세다. 그러나 보지 않고 믿는 믿음이 더 귀한 것은 그 만큼 믿음이 보는 것을 뛰어 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당시에 보디발을 통해 하나님이 계심을 보게 하시고, 간수장을 통해 인자를 더하사 은혜 받게 하시고, 친위 대장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 요셉을 인정하게 하시는 것이 어찌보면 더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요셉이 통로가 되어 물 흐르듯 복음은 애굽 땅에 잔잔히 스며들게 하셨다. 보디발의 높은 담을 넘어 감옥까지 그 향기가 요셉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실고  안전하게 안착하셨다.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더 전파력이 더 크다. 그 바이러스는 실체를 모르지만 애굽에서의 하나님은 그보다 사람들에게 눈에 보이시게 일하시는 분이시다. 

 

요셉은 갇힌 자로서 더 자유로웠다.  갇힌자의 자유함이 역설적이지만  하나님을 알기에 그 자유를 마음껏 복음을 소개하는데 사용하게 하셨다. 감옥으로 인도하신 손길이 훗날에 이스라엘을 살리는 하나님의 한치 오차도 없는 계획하심을 알게 되는 날을 곧 만날 것이다.

그 아름다운 발걸음의 행적을 따라가는 큐티는  참 아름답다.

 

 -이사야 61: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로마서 10:15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나에게는 신앙의 멘토 같은 분이 계시다. 목회를 하시다 지금은 갇힌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감옥 선교를 하시는 둘째 형님이신데,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며 형님과 아주버님이  많이 생각이 났다. 한편으로는 그 사역에 열심히 관심을 갖지 못하고 흘려 들은 것이 너무 죄송했다. 한인 2세들을 위해 CA 감옥을 찾아 다니며 ‘갇힌 자들에게 찾아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 때문에 그들을 찾아 다니신다고 하신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찾아 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들이 감옥에서 나와서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다 하도록 지금도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시며 그들에게 직업 훈련을 하고 계시다. 

 

감옥에 들어 온 젊은 이들의 공통점은 삶의 방향과 목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진심으로 주님을 만나게 되면 세상이 밝아지고 자기들이 가야할  방향과 이루어야 할 목적을 보기 시작하기 때문에 ‘복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 하셨다. 

 

성경에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갇힌 자들이 되어 그리스도의 향기인 ‘복음’을 위해 순교까지 불사했다. 베드로, 요한, 사도 바울,실라,예레미야…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복음 때문이다. 갇힌자는 물리적인 감옥에만 있는게  아니다. 내가 마음으로 나를 가두고 놓아두어 영적 태만 함속에 놓아 두는 나태함과 게으름이 어찌보면 더 큰 감옥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번에 요셉의 내면여행을 통해 깨닫게 하셨다. 나와  다른 성격의 언니와의 화해를 하지 못한 때가 바로 그때였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다. 요셉처럼, 형님처럼, 이렇게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는 복된 소식을 전하는 발걸음들이 분주해 지면 좋겠다.

 

또한 우리의 성품을 있는 그대로 사용하시는 하나님께서 오늘 요셉처럼 감옥에서 하나님을 소개하며 그가 해결자이심을 선포하며, 하나님과 함께함이 형통의 길임을 아는 참된 ‘선견자’로 먼저 그를 사용하셨듯이 오늘 묵상을 정리하며 나 또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화해하는데 ‘열정적인 중재자’로 사용하시길 소망해 본다.

부족한 면은 주님이 채우시고 다듬으셔서 잘 사용하시면 좋겠다. 또한 갇힌자에게 ‘자유’를 주며 놓인자에게 새로운 복음의 ‘매임’을 주는 그믿음의  여정을 가시는 형님 내외께서 끝까지 요셉처럼 섬김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가실 수 있게 더 많은 응원을 보내 드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