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여전히 그러나 이제는
본문
결혼해 살면서 남편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일, 순간마다 확인해야 하는 아내의 마음을 어떨까?
레아는 결혼 한 다음 날 부터, '날 기만한 여자' 라는 남편의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 했고 냉냉한 남편의 태도를 느낄때마다 좌절스러웠을 것이다.
첫 아들 르우벤을 낳고 여호와께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다고 고백하며 남편의 사랑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남편은 냉랭했다. 둘째 아들 시므온을 나았을때도 여전히 내가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했고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것이 위로가 되었다. 셋째 아들이 태어날 때도 이 아이로 인해 남편과 연합할 것을 기대했지만 그것도 꿈이 되어버렸다. 넷째 아들 유다가 태어나서는 이제는 남편과 상관없이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고백했을때, 레아의 출산이 그쳤다.
마치 그 마음, 그 고백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말이다.
이 고백후 남편만 바라보고, 남편의 사랑만 갈구했던 레아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하다.
여전히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로 살지만 이제는 하나님을 찬양 하겠다고, 감사 하겠다고 고백한 그녀의 삶은 분명히 달라졌을것이다.
나에게도 지난 한 달은 차마 감사가 입으로 나오지 않는, 힘들다기 보다는 고통스러웠다고 표현하고 싶은 시간이었다.
한달 전 고작 모기 비슷한 벌레에 물린 대여섯군데… 그것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작은 것에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더니 벌겋게 올라오고
물집이 잡히더니 내가 가장 싫어하는 극심한 가려움증이 시작 되었다. 몇년 전 피부에 가려움증을 경험한 이후 피가 나고 진물이 나게 긁어도 멈추지 않는 극심한
가려움은 내게 두려움이 되었다. 그런데 앗뿔사! 이번에도 항생제, 알러지약, 스테토이드연고, 얼음찜질에도 점점 가려움은 심해졌다. 두려워졌다.
난 이번에서야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멀쩡한 것이 알러지 있는 사람은 죽을수도 있겠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두 주가 지나 E.R 에 가서 약을 받았는데 낫지 않고 점점 심해졌다. 패밀리 닥터에게 약을 받아 일주일을 먹고 발랐지만 낫고 있는건지 심해지고 있는것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발 주위의 피부는 검붉은 팥죽색이 되었다. 부어서 걷기도 힘들었는데 출근해서 일은 해야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덜커덕 코로나 확진이 되서 드러눕게 되고 나도 확진이 되서 열과 오한이 시작되었다.
코비드 양성으로 피부과도 어떤 병원도 갈 수가 없게 되었다.
묵상할때, 하나님은 기가막히게 만나야할 사람을 만나는 은혜를 주셨는데, 나에겐 피부과 의사를 만나러 가는것도 허락되지 않았다.
어제도 미치도록 가려워서 얼음 마사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엉엉 울었다.
그것을 본 남편도 소리어없이 기도하면서 함께 울었다.
힘들다는 표현이 부족한 … 서러움이 몰려왔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나의 고통을 보고 계셨었다. 나의 우는 소리도 듣고 계셨다.
그리고 어제 오후 피부과와 연결이 되어 오늘 아침 드디어, 결국에, 마침내 피부과에 갔다.
너무 좋은 의사를 만나 이야기 하면서 역시결국 꼭 필요한 사람,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했다!
할렐루야 감사 합니다~~
나의 발 등은 여전히 검붉은 팥죽색으로 부어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 하실 일을 찬양해야 함은 내 마음의 선택이고 의지임을 깨닫게 해주셨다.
여전히 사랑받지 못하는, 앞으로 쭈욱 사랑 받지 못할지라도 이제는 하나님께 눈을 돌려 찬양 하겠다고 고백한 레아가 나에게 말해주는것 같았다.
“지연아~ 이제는~ “ 이라고…
누군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고 했는데, 아프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나는 이번 일로 감사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하나씩 감사 ,찬양 기도로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코비드 양성이 확진되서 아픈 다리끌고 출근하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 찬양
*남편의 사랑을 받는 아내로 살고 있음을 감사 찬양
*엄마 아빠가 누워있을때 최선을 다해 도와준 기특한 딸의 모습을 보게 하시니 찬양
*아픔을 주셔서 다시 하나님께 촛점을 맞추며 회개하게 하시니 감사
*건강한 생활을 위해 게으르지 말고 운동해야 한다는것 깨닫게 해주심 감사 찬양 등등등등….
“주님!, 여전히 내 다리는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다리가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 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그 일로 하소연하는 기도대신 감사하고 찬양하는 목소리도 듣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 찬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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