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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나눔

제  목 [] ‘아버지 집으로…’

등록일 2022-10-05
작성자 Olive

본문

2022년 10월 5일 (수) 

 

본문: 창세기 31: 17-35

 

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에 태우고 

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담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 가려 할새

 

야곱은 외삼촌 라반과 너무 오래 살았나 보다.

서로에 대해 얻을 것은 다 얻은 두 사람은 보이지않는 깊은 갈등이 생겼음을  마주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려는 야곱은 그런 현실을 여전히 자기가 옳은대로 실행하는 변함없는 성격이다. 사람이 함께 오래 살다보면 보지않아도 될 것들을 다 보게 되고 결국 그 갈등은 골이 깊어져 큰 사단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야곱은  보이지않는 경쟁과 꾀로 장인 라반을  불신하며 점점 더 지쳐 같고 그 끝이 가까워 옴을 먼저 알아 차리게 되면서 마음에 준비를 하고 떠날 것을 마음 먹는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야곱의 판단이 옳기를 바라며 그는 지금 첫 발걸음을 내 딛었다. 그런 용기를 낸 야곱의 마음을 따라가며  그 끝에서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신다.

 

28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31 :3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이 말씀들이 주저하는 야곱에게 천군만마가 되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아버지 집으로 출발하는 ‘고향 앞으로…’로의 시작이 되는 것이 오늘의 본문이다.

 

도망자가 되어 혈혈단신 처음 집을 떠나왔던 야곱은 20여년이 지나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많은 식솔과 가축들을 거느린  엉청난 부를 축적 한 인물이 되어 돌아 오는 길이다.

세상말로 표현하면 금의환향일진데, 야곱의 심정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과 야반도주하는 신세에 장인 라반의 뒤쫒음이 너무 걱정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위에  31장 17,18절에 짧은 두 구절에는 고향으로 가는 야곱의 비장함이 묻어 있다. 수 많은 감정이 밑바닥에 숨어 있어서인지 나에게도 그 무게가 전해진다.

 

그런  야곱이 그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무리수를 두고  길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처음과 끝에서 찾아오신 여호와 하나님 때문이다.

형 에서를 피해 도망하는 길에서 만난 벧엘의 하나님과 장인 라반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야곱이 주저할때 마다  나타나신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 때문이다.

“내 아버지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31:5)라고 믿음의 가장처럼 단호한 어조로 불안해 하는 식솔들을 안심시키는 고백을 한다.

진정한 용기와 도전은 말씀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연약함 뒤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야곱을 하나님은 끝까지 말씀으로 확인해 주시고 약속을 한결 같이 이루어 주시는 참 멋진 분이다. 

 

어제 25년만에 오래된 지인을 만났다.

이민와 옆집에 살았던 그 친구는 남편의 한의원이 잘 안돼고 여러 일들이 잘 풀리지 않아 타주로의 이동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갑자기 알래스카로 온가족이 떠나기로 했다며 SUV자동차 뒤에 트레일러 하나를 달고 캐나다를 넘어 알래스카로 갔다.

그리고 중간에 한번 LA를 다녀 갔고, 이번엔 짐을 다 정리하고 다시 한국에 인천 송도로 가서 살기로 했다고 흥분하며 얘기를 했다.

 

이제 남은 인생은 어머니가 있는  고향에서 사는 것이 버킷리스트에 하나를 지우는 일이라고 하며 어린아이 마냥 신나했다. 그렇구나!! 엄마, 어머니 얘기만 하면 저렇게 행복한 거구나…

인생에 마지막은 어머니, 아버지가 계신 곳에서 정착하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다. 그의 삶이 참 드라마 한편을 보는 것 같고 저런 결정을 낸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면서 그 용기가 대단해 보였다.

 

야곱은 하나님이 약속을 주셔서 믿을 만한 구석이 있었지만, 

그 친구는 어떤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인가? 참으로 궁금했다.

세상사람들은  그런 큰일을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하는 것이 나에게는 신중해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처럼 소심하고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은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저런 마음이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그들이 가서 잘 정착하기를 기도하며 배웅을 했다.

 

어떤 일이 있을때 야곱도 그의 아내들도 라반도 모두 자기 생각대로 반복하는 것을 여러번 보고나니 이제는 으례 그것이 세상 살아가는 이치인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경각심을 갖기보다  둔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굳은 살이 붙는 것처럼 별일 아닌거로 여겨지는게 문제이다.

 

그래도 오늘은 야곱이 떠나는 길을 응원한다.

인간적으로 너무 고된 훈련을 다 마친 야곱이 꿈에 그리던 아버지 집으로의 귀향이 아니던가. 내가 그 길에 있었다면 나는 어떠했을까? 아버지 이삭이 있는 집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고향을 떠나 타국에 사는 이방인들의 공통된  삶이여서인지 남일 같지 않다.

 

지난 9월 27일은 구순을 넘긴 어머니를 보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는 날이었다.

여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내년 4월로 연기를 했다.

나는  고향에 계신 엄마가 있는 시골 집으로 가는 길은 늘 봄처럼 설레이고 며칠 잠을 설칠 정도로 특별한 감정이 격동하는 일이다. 

우리의 육신의 부모에게 가는 집으로의 귀향이 이렇게 좋은 일일진데…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 본향인 집으로 가는 길이 저절로 묵상이 된다. 야곱처럼 타향살이 설움을 견디고  금의환향 하는 것도 말고, 또 내 친구처럼 버킷리스트를 지우는 마음으로도 아닌 오직 내 일생의 길에 나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이끄시는 귀향이 되길 바래본다.

야곱처럼 말씀에 순종해 가지만 두렵고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그 집으로 가는 길은 설레이고 기쁨으로 가는 아버지 집으로 가는 길이고 싶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 소견의 옳은대로가 아니라 늘 말씀 앞으로 가는 고된 훈련이 있더라도 아버지 앞에 섰을때 부끄럽지 않고 온전한 기쁨을 누리며 가는 길이고 싶다.

 

 오늘처럼 주님 주신 말씀에 귀를 열고 지금의 상황처럼(?) 무지 순종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더불어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나의 지인이 한국에 가서 잘 정착하고 만남의 축복을 주셔서 

교회로 인도되길 기도하는 마음도 적용으로 적어 본다.

그래야 내년 4월에 가면 그들에게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대해  소개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다음주 화요일에 오늘의 큐티 ‘아버지의 집으로…’를 우리 소그룹 자매님들과 나누며 자매님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 오는지 꼭 나누고 싶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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