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나는 하나님 딸
본문
나는 하나님 딸
고린도후서 1:3-4 (07/07/2022)
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4.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우리 가족은 코로나에 걸리면 시어머니가 힘드실 것 같아서 지난 2년 동안 조심 조심 지냈다. 한편으로는 내 마음 속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설마 하나님이 코로나까지 걸리게 하시겠어 하는 교만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딸의 결혼식을 잘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때에 아들이 코로나에 걸렸다.
아들을 방에 격리 시키고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지냈지만 나도 코로나를 피해 갈 수가 없었다. 열이 나고 온 몸이 아프고 기침을 하고…. 그런데 이 코로나라는 병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어서 온전히 스스로 견디고 챙겨야하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봐야 하는 광야 같다. 다행히 남편은 건강해서 아들과 나에게 밥 챙겨 주고, 시어머니 돌보고 일하고, 모든 일을 감당하고 있었다. 시어머니가 계시니 상태가 호전이 되어도 나의 격리는 계속 되었다. 아플 때는 남편에게 고마웠는데 조금 회복되고 나니 남편 걱정도 되고 눈치도 보인다.
오늘 아침 남편의 표정을 보니 짜증난 모습니다. 왜 일 주일이 되었는데 test를 해보지 않느냐고 한다. 이 말이 마치 내가 일부러 쉬려고 안하고 있다는 것으로 들리니 내 마음이 꼬여있나 보다. 남편이 출근하고 거실로 나오니 집은 엉망이고 부엌에 설거지는 가득…
섭섭한 마음이 든다. 뭐 한 달도 아니고 겨우 일 주일 내 병수발을 했다고 짜증이 나면 어짜자는 건가? 나는 치매걸린 시어머니를 몇년 째 모시고 있는데…
일단 큐티 책을 폈다. 본문에 위로가 10번이나 나온다. 하나님이 마치 내가 너를 위로하고 있단다를 쏟아붓고 계신것 같다. 사실 나는 시간을 쪼개어 사는 사람이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 본 기억이 별로 없다. 더구나 시집살이를 하다보니 항상 부르시면 달려 갈 준비 상태다. 어쩌면 이 시간이 숨 가쁘게 달려온 나에게 주시는 휴식과 위로의 시간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이 위로해 주시니 섭섭한 마음이 풀린다.
나는 매일 새벽에 시어머니 아침, 점심 준비해 놓고, 남편 도시락 싸놓고 일 가고 돌아와서 저녁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했는데 겨우 일주일에 힘들어 하는 남편을 괘씸하게 생각하던 마음이 안하던 일을 하려니 서툴어서 힘들었겠다는 이해의 마음으로 바뀌었다.
내가 똑같이 심통부리면 하나님 딸 아니쟎아. 나는 하나님 딸이니까 달라야지.
하나님이 나를 위로해 주셨으니까 나도 환난 중에 있는 남편을 위로해 주어야지 하는 마음을 주신다. 성령님은 작은 소리로 말씀 하신다. 네가 의지할 사람은 남편이 아니라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 한 분 뿐이란다.
코로나 자가 테스트를 했다. 줄이 많이 옅어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Positive 다.
남편이 없는 동안 마스크 쓰고, 장갑 끼고 소독제를 팍팍 뿌려서 설거지를 해 놓았다.
남편이 돌아오면 좀 기분이 좋아지려나….
다시 방으로 돌아가 격리.
남편에게 평안한 마음 주시고 코로나로 부터 지켜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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