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팔 성읍 + 초장 > QT 나눔

민수기 35:1-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업으로 받은 가나안땅에서 레위인들에게 거주할 성읍과 그들의 가축을 먹일 초장을 떼어 주라고 말씀 하신다. 레위인들에게 주어야 하는 성읍의 크기, 성밖의 초장의 크기, 그리고 성읍의 수까지 명시 하신다. 레위인들에게 주어야 할 성읍은 총 사십팔개 인데 그중에 여섯개의 도피성을 포함한다. 

레위인들에게 성읍과 초장을 주라고만 말씀 하지 않으시고, 그 크기와 숫자까지 정확이 말씀 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나 라면 성읍을 주라고만 말했을 것 같은데, 이토록 세세히 성읍의 숫자와 초장의 넓이까지 명시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궁금하다. 주라고만 말하는 나의 마음은 상대가 알아서 하기를 바라는 마음, 내 책임을 덜고 싶은 마음 아닐까. 그러나 하나님은 어떠신가. 주저함 없이 정확하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레위인들과 나누어야 할것에 대해 단호하게 말씀 하신다. 

레위인들에게 주어야 할 성읍의 크기와 숫자를 정확히 명시해 놓지 않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짓게 되리라는 것을 하나님을 미리 생각하신 것일까? 본능적으로 소유를 쌓고 나눔을 줄이는 이기적인 사람의 마음을 미리 계산 하신 것일까? 레위인들에게 사십팔 성읍과 초장을 주라고 명하신 하나님 앞에서, 그 안에 내가 드려야 하는 나의 몫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내가 속한 교회의 사역자들의 필요를 돌보고 있는지, 어떻게 돌보고 있는지 생각해 보니 하는게 없다는 생각에 부끄럽다. 십일조를 드리면 할거 다했다는 면죄부가 나에게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십팔 성읍에 초장을 더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성읍과 함께 드려야 할 초장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살피는 마음이 아닐까.. 사역자들의 안색도 살피고 필요도 살펴서 그분들의 정서적 필요를 채워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섬김의 직분을 받은 분들에게 섬김의 대상으로 부터 섬김을 받는일도 필요 하겠다.

레위인들의 안위만 살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가축들 까지도 챙겨 주시는 하나님의 배려를 배운다. 나눌 분량을 정확히 알려 주셔서, 소유와 나눔에 대한 유혹을 받게 하지 않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방식을 배운다. 이곳 사정에 익숙치 않은 한 자매님의 아파트 렌트와 정착을 돕고 있다. 나에게 청하시는 것만 돕지 않고, 미안해서 청하시지 못하는 ‘초장’까지 살펴서 챙겨 보아야 겠다고 적용한다. 나의 삶에도 언제나 성읍에 초장까지 더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