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축제 > QT 나눔

민수기 29:12-40

초말절은 7월 15일 부터 7일간 계속 드렸던 기쁨의 축제이다. 마음을 괴롭게 하며 회개해야 했던 대속죄일이 지나고 5일 만에 누리는 기쁨의 절기이다. 죄에 대해 애통해 하며 죄사함을 받은 자들만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추수의 열매를 주신것에 감사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키던 절기중에 가장 큰 규모의 번제를 드리는 절기라고 한다. 하나님은 7일동안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일 드려야 하는 제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며, 날마다 거룩한 성회로 모이고, 일상의 일을 하지 말라고 명하신다. 

마음을 괴롭게 하며 회개해야 했던 대속죄일과 달리, 초막절은 축제라고 기뻐 하라고(celebrate a festival)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진정한 기쁨은 통회하는 회개 다음에 온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나님 앞에서 전심으로 회개한 자만이, 하나님께서 주신 죄사함으로 얻은 기쁨을 누릴수 있다(celebrate a festival to the Lord). 회개 다음이 축제라면, 회개는 기쁨으로 가는데 꼭 필요한 마중물 이겠다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우리에게 회개를 거듭 강조하시는 이유를 알거 같다. 회개 없이는 숨도 제대로 쉴수 없는것이 나의 실체라는 것을 발견한다. 

그 이유를 이제 알것 같다. 회개라는 단어 조차 모르던 시절에 왜 그렇게 날마다 메말라 갔었는지를, 왜 그렇게 죽기를 소원 했었는지를, 왜 그렇게 슬퍼 했었는지를, 왜 그렇게 기쁨이 없었는지를 알거 같다. 사람들과 물건들과  내가 이룬 성취들로 잠시는 세상의 기쁨을 누릴수 있었지만, 내 존재 자체로 인한 기쁨은 어디에서도 찾을수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절망 이었다. 소유의 기쁨이 존재의 기쁨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삶은 무력했다.  

여덟째날 장엄한 대회 (a closing special assembly)로 모이라는 주님의 명령앞에 선다. 이 날은 그간의 나팔절, 대속죄일,초막절 등의 7월의 모든 제사를 마치는 날이다. 이렇게 모세는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지켜야 할 제사 규례에 대해 하나님께 직접 말씀을 받아 이스라엘 배성들에게 전달하며 그들을 준비 시켰다. 하나님께는, 모세에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빨리 들어 가는것 보다, 이들이 제사를 제대로 드릴수 있도록 훈련 시키는게 먼저 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나안땅 입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배의 회복이었다.

이제 나는 주일 예배가 축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예배가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주중의 삶이 회개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왜 삶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하셨는지 알거 같다. 매일의 삶을 회개로 정결하게 해야만 마지막 날의 축제를 진정으로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청소하는 유일한 세재가 회개라는 것을 깨달으니, 정기적으로 집청소를 하고, 매일 설겆이는 하면서도, 나를 깨끗히 하는 일은 정기적이지 않았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나를 회개로 깨끗하게 하는 하루가 되기를, 다가오늘 주일예배가 축제가 되기를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