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준 > QT 나눔

민수기 31:13-24

죽기전 하나님께서 명하신 마지막 사명, 미디안과 전쟁을 성공적으로 감당한 모세가 화가 났다. 군대의 지휘관들이 미디안의 모든 여자들을 살려서 돌아왔기 때문이다. 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죄에 즉각 분노하는 모세를 만난다. 두번째 만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과거의 바알브올 사건을 예로 들어 현재의 잘못을 깨우치는 지혜로운 모세이다. 모세는 과거의 잘못을 잊지 않고 현재의 반면교사로 삼는 사람 이었다. 세번째로 만난 모세는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모세이다. 모세는 사로잡아온 미디안 사람중에 죽여야 할 사람과 살려둘 사람을 바로 구분했다. 이 모든 모세의 단호하고 즉각적인 행동의 기준에는 모세의 자아가 없고 하나님이 있다. 인간의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달라져 때로 모호 하지만, 하나님의 기준을 대면 모든게 즉각 명료 해진다. 모세처럼 하나님의 기준만이 나의 삶의 기준이 되는 단순 명료한 삶을 살기를 기도 드린다.

칠일동안 진 밖에 머물게 하신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전쟁에 나가 살인과 사체를 만지는 것으로 부정해 진 자들이 몸을 깨끗하게 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보면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데 필요한 절차와 소요되는 시간을 본다. 모든 의복, 가죽과 염소털과 나무로 만든 모든 것, 모든것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불에 견디는 것들은 불에, 불에 견디지 못하는 것들은 물에 지나가게 해야 하고, 마지막 날 옷을 빨아서 깨끗하게 한 후에 진으로 돌아 오는 절차를 보면서 생각 한다. 세상이라는 전쟁터에 매일 나가는데, 전쟁을 치르고 돌아온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나는 이런 정결 의식을 하고 생각해 본다. 매일 몸의 샤워는 하고 잠드는데, 마음의 샤워, 영혼의 샤워는 하고 잠드는지 점검한다. 전쟁터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하였다 하여도, 돌아보는 시간, 재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전쟁의 승리후에도 나도 모르게 뭍어 있을 죄의 잔재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하겠다.

모든것을 불로 연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불에 견딜 만한 물건만 불을 지나가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주시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생각 난다. 불에 견디지 못할 것은 물을 지나가게 하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사려 깊으신지 마음속에 감동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마지막까지 옷을 깨끗하게 빨아 입게 하시는 하나님이, “너희가 온전히 깨끗해 지지 않으면 나에게 돌아올수 없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까지 하라고 하는거야” 말씀 하시는 듯 하다. 하나님이 나의 죄성을 이토록 싫어 하시는 이유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가 죄 가운데 있는 한 하나님께 다가갈수 없기 때문이다. 죄에 빠져 있을때 하나님께 멀어질수 밖에 없는 원리를 알겠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먼지 같은 죄도 싫어 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불에 지나가야 하는 나의 단단한 것들은 나의 자아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불로 지나가며 고통 받곤 하지만, 그 고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과 지나가면 정결해 질것을 믿는다. 정결하게 하는 물로 지나가야 할 것들은 매일의 일상 이겠다 생각한다. 하루동안 살아낸 삶을 말씀과 기도의 정결해 지는 물로 지나가게 하는 것으로 적용해 보아야 겠다. 일곱째날에 깨끗하게 빨아서 입어야 할 옷은 아마도 토요일 저녁에 품어야 할 마음의 준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주일이 되면 하나님이 계신 성막이 있는 진 안으로 들어가는 것, 예배를 드리기 위해 주님의 교회로 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 

이주간의 긴 여행을 마치고 내일은 집으로 돌아간다. 토요일 밤에 집에 도착해서 다행이다. 마치 하나님은 내가 오늘 큐티하고 적용할 것을 미리 아신듯 하다. 집에 도착하면, 여행의 분주함과 정리해야 하는 여행의 부산물을 제껴 놓고, 먼저 주일을 위해 몸과 마음부터 깨끗히 해야 겠다고 적용한다. 나의 몸과 마음을 주님의 정결하게 하는 물로 씻어 주시기를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