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나아가라 > QT 나눔

에스겔 3:16-27

하나님이 에스겔을 이스라엘 백성의 파수꾼으로 세우신다.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파수꾼의 역할은 하나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대신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권능의 손이 에스겔을 덮으시며 그에게 들로 나아가라 말씀 하신다. 그곳에서 에스겔은 전에 그발 강 가에서 보았던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땅에 엎드린다. 주님의 영이 에스겔의 마음 속으로 들어 오셔서 그를 일으켜 세우시고, 그에게 집으로 가서 문을 잠그고 집 안에 있으라고 말씀 하신다. 반역하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부터 말을 못하도록 고난을 당하게 될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에스겔이 입을 열어 줄것이라고 말씀 하신다. 

하나님의 사명을 주시면, 하나님의 권능을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주시고, 받게 될 고난도 예고해 주시고, 고난에 대한 대비책 까지 미리 준비해 놓으신,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하게 책임 지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왠지 손해 봐야 할것 같은, 내가 가진것을 포기해야만 할것 같은, 나의 안락을 고난과 바꿔야 할것만 같은 불안의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그것은 아마도 우주 보다 크신 하나님의 마음을 몰라서 일것 같다. 먼지 같은 내가 온 우주의 창조주 앞에서 내것을 주장하는 어리석음이다.

에스겔에게 들로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앞에 내가 나아가야 하는 들은 어디일까 생각해 본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그발강 가와 들로 부르셨다. 가장 비참한 포로 신분일때 그발강 가로 에스겔을 부르셨고, 반역하는 족속에게 받을 고난이 예고된 파수꾼의 사명을 주시면서 그를 들로 부르셨다. 그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이 계신곳에 있다. 내가 하나님과 함께 한다면 나는 하나님의 영광과 함께 하는 것이다. 포로로 잡혀 가더라도, 반역하는 백성에게 나아 가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 하면 내가 아닌 하나님이 일하신다. 

오늘도 큐티책을 열고 하나님의 들로 나아간다. 거기에서 너에게 할 말이 있다(22)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러 간다. 그곳은 나는 하나님께 엎드리고, 하나님은 나를 일으켜 세우시는 곳이다. 하나님이 나를 일으켜 세우시는 이유는, 나만 잘 살라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말씀을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보내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내 주위에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제일 먼저 한국에 있는 남동생이 떠오른다. 그를 위해 간절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가을에 한국에 가면 남동생에게 전할 말씀을 내 입에 넣어 주시기를, 나는 하나님께서 넣어주신 말씀대로 전하기를, 친정을 위한 파수꾼의 역할을 충성되게 할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