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럭 중에서 조금 > QT 나눔

에스겔 5:1-17

요약: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머리털과 수염을 깍아서 성읍 안에, 성읍 사방에, 바람에 흩으라 명하신다. 그러나 터럭 중에서 조금은 옷자락에 싸두고, 그 중에도 얼마 만큼은 불에 던져 사르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 보다 더 악을 행하고, 더 요란(unruly)했던 것은, 하나님의 규례를 버리고 하나님의 율례를 행하지 않은 것이므로, 이방인의 목전에서 이스라엘을 징계 하시겠다고 말씀 하신다. 남은자도 흩으실 것이며, 전염병과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살륙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할 것이라고 예고 하신다. 

내게 다가온 말씀:

내 분이 그들에게 다한즉 나 여호와가 열심으로 말한 줄을 그들이 알리라(13. 개역개정). 

내가 내 분을 그들에게 다 쏟을 때에, 그들은 비로소 나 주가 질투하기 때문에 그와 같이 말하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3. 새번역).

묵상:

문득, 여호와의 열심이 부담 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에 대해 끝까지 추궁하는 검사 같으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반역하는 이스라엘 백성에 오래 참으시다 결국은 그들을 떠나시기로 결정하신 하나님의 단호한 결심이 느껴진다. 그런데 하나님은 버려두고 떠나시지 않고, 떠나기 전에 거룩의 회복을 위해 정화 하기로 결정 하셨다. 전염병과 기근과 전쟁과 포로로 이들을 불살라 버리시겠지만, 극소수의 남은자를 남겨 두시는 하나님의 완전히 포기하지 못하시는 사랑을 만난다. 돌이키지 않는 악을 허용하지 않으시고, 그 중 돌이킨 소수를 회복의 불씨로 남겨 두시는, 하나님의 열심, 질투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적용:

내가 지은 죄는 결과를 가져온다. 고난으로 다가오는 그 결과를 감당하는 것은 오롯이 내 몫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결과가 나를 지배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 죄를 회개하고 죄의 대가는 치르지만, 그 죄가 나를 지배하지 못하는 인생을 사는것은 축복이다. 하나님의 열심, 질투하시는 하나님 덕분에 끝까지 죄를 짓지 못하고 결국은 돌이키는 인생을 사는것이 큰 축복이라는 것을 아는 인생을 산다. 하나님의 징계가 하나님의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도 알아버린 인생을 사는 것은 고난중에도 큰 안도이다.

에스겔에게 칼로 머리털과 수염을 깍으라고 명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이 당할 수치를 보여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이 내게 경고하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본다. 내가 칼로 깍아야 하는 머리털과 수염은 무엇일지 곰곰 생각해 본다. 교회안에서 가정안에서 내가 수치를 당한다면, 누군가 나를 비판하고 조롱한다면, 수치와 비판과 조롱에 대한 불쾌함 보다, 그것들을 나에게 쏟아내는 사람에 대한 미움보다, 세상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통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기로 적용한다. 그렇게 적용 한다면, 수치도 기꺼이 당하고, 비판과 조롱도 꿀꺽 삼킬수 있을것 같다. 그렇게 훈련해 보기로 적용 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모두 불사르고, 칼로 치고, 바람에 흩으실 수도 있는데, 터럭 중에서 조금을 남겨 두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울컥하는 아침 입니다. 주님께서 남겨 두신 터럭 중에 한 가닥이 되어, 남은 날들을 주님께 순종만 하며, 짧은 인생을 주님께 드리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