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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베옷을 입은 사람

등록일 2025-07-30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오늘 본문의 내용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에스겔은 그룹의 머리들 위에 보좌의 형상을 봅니다. 하나님이 베옷을 입은 사람에게 그룹 밑에 있는 바퀴 속의 숯불을 가져다 예루살렘 성읍 위에 뿌리라고 명하십니다. 그가 말씀대로 행하기 위해 성전에 들어가자, 하나님이 영광이 그룹에서 올라와 성전안에 가득한 것을 봅니다. 그룹중에서 한 손이 나와 불을 집어서 베옷을 입의 사람의 손에 담아 줍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 성읍에 불심판을 명하시는 하나님, 우상으로 가득찬 성전을 떠나시기 전에 잠시 머무시는 하나님의 모습에 대한 환상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환상에 관한 말씀이라서 인지, 에스겔서 묵상이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고, 묵상 포인트와 적용점을 찾기도 막막 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하나님께서 에스겔서를 통해서도 저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는 것을 믿으며, 본문의 말씀을 읽고 또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묵상하게된 말씀은 2절 말씀 입니다. 하나님이 가는 베 옷을 입은 사람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그룹 밑에 있는 바퀴 사이로 들어가 그 속에서 숯불을 두 손에 가득히 움켜 가지고 성읍 위에 흩으라.라는 말씀을 읽으며, 제일 먼저 베옷을 입은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 졌습니다. 아마도 심판의 메세를 전달하기 위해 천사중에 한 명이 베옷을 입지 않았을까 추측해 보았는데요, 오늘 본문을 꼼꼼히 읽다보니, 베옷을 입은 사람은, 하나님께 심판의 사명을 받고, 심판의 불을 뿌리는 천사중의 한명으로 보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베옷을 입은 사람에 대해 묵상 하다가 과거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하루 아침에 베옷을 입어야 하는 젊은 과부가 되었던 저의 모습 입니다. 남편은 마지막 인사도 할 새가 없이 하룻밤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 버렸고, 저에게 남겨진 것은 여섯살 어린 아들과 저의 현실이 되어 버린 베옷 뿐 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모른채로, 세상이 준 베옷을 무기력하게 입어야 했고, 세상이 저에게 기대했던 베옷의 정체성 대로, 그저 애통했고, 무기력 했고, 살 소망을 잃고 표류 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은 찾아와 주셨고, 세상이 입혀준 베옷을 벗기시고, 하나님의 베옷을 입혀 주셨습니다.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시편 30:11). 지금도 저는 여전히 베옷을 입고 있지만, 세상이 입혀준 베옷이 아니고, 이제는 하나님이 입혀 주신 사명의 베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는 하나님께 사명을 받고 그 사명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베옷을 입은 자 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베옷을 입은 사람에게 그룹밑에 있는 바퀴에서 숯불을 가져다가 성읍 위에 뿌리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 대신 우상을 섬긴 예루살렘 성읍을 불로 심판 하시겠다는 말씀 입니다. 하나님은 심판의 도구로 불을 선택하셨고, 베옷을 입은 사람에게 그 심판을 행하게 하십니다. 죄로 더러워진 성전에 더이상 계실수 없었던 하나님의 영은 그냥 뒤도 안돌아 보고 영원히 성전을 떠나실수도 있는데, 떠나시기 전에 왜 구지 불로 심판하려 하시는지 궁금해져서,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해 보다가, 심판하시는 것은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는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불심판은 믿지 않는 사람들 에게는 멸망의 심판이 되겠지만,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의 기회가 될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나도 하나님의 성전 인데,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시는 하나님이 나도 떠나실 수 있다는 것을 두렵게 깨닫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께 반역 한다면, 하나님을 나를 떠나실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하나님은 떠나시기 전에, 고난이란 이름으로 돌이킬 기회를 주신다는 것과, 그래도 돌이키지 못한다면, 심판의 경고로 마지막 기회를 주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 내 삶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전에 돌이켜야 겠다고 다짐 합니다. 


잠시 베옷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내가 입어야 하는 베옷이 소방관이 출동전에 입어야 하는 희생과 순종의 의복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불을 가지러 가라 하시면 가고, 불을 뿌리라 하시면 뿌리고, 불을 끄라 하시면 끄는, 하나님의 소방관이 되기를 소망 합니다. 앞으로 내가 입어야 하는 베옷은 준비의 베옷 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 입는 베옷이 아니라, 위기를 막기 위해, 베옷을 입고 순종을 훈련하는, 준비된 자의 삶을 살아야 겠다고 결심 합니다. 


두번째로 묵상한 말씀은 7절 말씀 입니다. 그 그룹이 구룹들 사이에서 손을 내밀어 그 그룹들 사이에 있는 불을 집어 가는 베 옷을 입은 자의 손에 주매 그가 받아 가지고 나가는데.** 라는 말씀 입니다. 그룹들 사이에 사람의 손 같은 것이 나타나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은 베옷을 입은 사람에게 불을 가져가라고 명령 하셨는데, 그는 왠일인지 바퀴 옆에 서 있고, 그룹들 사이의 손이 대신 불을 집어 베옷을 입은 사람의 손에 건네 주는 것을 봅니다. 불을 가져오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서로 협력하는 그들을 지켜 봅니다. 나는 베옷을 입은 사람 일때도, 그룹들 사이의 손 일때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사람과, 그 사람이 명령을 수행하는데 조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둘 다 우선순위 없이 하나님을 위해 순종하는 사람들 이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주력과 조력은 세상 나라에서는 큰 차이가 있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동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나에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무엇이고, 내가 하나님의 사명자에게 조력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교회 안에서 내가 맡은 일만 중요한게 아니고, 다른 분들이 맡은 일에도 그룹들 사이의 손이 되어 조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맡은 일도 벅차고 시간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다른 사역엔 관심도 가지지 않던 나의 태도가 반성이 됩니다. 누군가 불을 가지러 온다면 꺼내 가라 하지 않고, 꺼내 주는 관심을 베풀어야 하는것이 하나님 나라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룹들 사이의 손들처럼 부지런히 나의 손을 움직여 하나님 나라의 구석 구석을 성실하게 돌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가 바퀴 옆에 서니, 그룹들 사이에서 손이 나와 불을 집었다는 구절에서는 공동 사역의 비결을 배웁니다. 바퀴 옆에 서서 기다리는 베옷을 입은 사람과, 그가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고 그에게 불을 가져가는 손을 보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동역의 효율성을 깨닫게 됩니다. 


교회안의 모든 사역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불을 가져오는 사역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불을 가지러 가는 베옷을 입은 사람과 불을 가져오는 그룹들 사이 손은 다른 사역이 아니고 같은 사역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각자 자기가 맡은 사명이 중요 하다고, 서로 먼저 불을 꺼내 오려고 경쟁 했다면, 얼마나 우스운 상황이 됐을지 상상이 갑니다. 불을 먼저 꺼내겠다고 경쟁 하다가, 불을 꺼내기도 전에 둘 다 타 죽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런일들은 교회 안에서도 일어 납니다. 내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 내가 맡은 사역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언제나 내가 하나님 보다 먼저여서, 사역을 완수 하기도 전에 그 사역에 깔려 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 입니다. 내 생각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명령대로 움직이는 주님의 일손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프렌즈사역 밖에 모른다고 봉사부 일도 좀 하라고 하시던 한 집사님 말씀이 불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각자 사역을 잘 하면 되지 왜 강요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조용히 마음으로 눈을 흘겼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주력 할줄만 알았지 조력할 줄은 몰랐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 집사님 눈에 나는 맡은 사역 밖에 모르는, 맡은 일밖에 할 줄 모르는, 옆 사람도 뒷사람도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으로 비추어 졌는데, 전에는 그 집사님 시선이 틀렸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곰곰 생각해 보니, 나는 나의 사역에 갖혀 있었던 사람 이었다는 회개가 됩니다. 나의 사역 이란게 없고 하나님의 사역만 있는건데, 하나님의 사역이 아닌 나의 사역을 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드러나 부끄럽게 회개 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 하다가, 나를 도와준 사람, 나에게 불을 준 사람을 생각해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나 혼자 사역을 감당한 것이 아니었다는것, 나를 도와준 사람들의 조력 때문에 할수 있었다는것이 깨달아지니, 마음에 선물처럼 감사가 가득해 집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며, 내가 속해 있는 사역만 중요하고, 다른 사역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것, 작은일이라도 조력하지 못했던것을 회개 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이 마음을 왜 주시는지, 무엇을 시정하기 원하시는지, 하나님께 더 질문 드려 봅니다. 교회안에서 리더쉽과 사역팀들과 집사님들과 협력해야 할 일과 가정안에서도 남편일이라고 분리했던 일들에 대해 생각을 봐꿔봐야 겠습니다. 먼저, 청소기가 무겁다는 이유로, 베큠은 남편만 하는일로 쳐다 보지도 않았는데, 이번 주말에는 직접 한번 해보는 것으로 적용해 봐야 겠습니다. 교회에서는 이번 주일에 봉사부 집사님이 도움을 청하시면, 불평하지 않고 부엌으로 달려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또 제가 맡고 있는 사역을 도와 주셨고, 지금도 도와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그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사역을 할수 있었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마음에 담고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불심판을 하시는 목적이 이스라엘 백성의 거룩의 회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삶 속에서도 거룩이 회복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저의 인생에 불심판을 시작 하시기전에,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거룩을 점검 하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베옷을 입은 사람처럼, 그룹들 사이의 손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서로 조력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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