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열매 맺는 사람
본문
에스겔 15:1-8
숲속의 나무들 가운데 다른 나무 보다 포도나무가 나은 이유가 무엇이냐?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질문 하신다. 내게 하시는 질문으로 듣고 답을 찾아보니 답이 너무 분명하다. 그것은 먹음직스러운 포도송이이다. 그러나 포도나무는 혼자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포도나무를 심은 농부가 있었다는 것을 먼저 기억해야 한다. 물을 주고, 가치를 쳐주고, 적절한 햇빛을 받게 하고, 지지대를 설치하고, 병충해 관리를 해주는, 농부가 없다면 자라날 수도 없다. 망대를 세워 짐승과 도둑으로 부터 보호해 주는 농부가 없다면, 열매를 맺기도 전에 포도나무는 쓰러질지도 모른다.
포도나무의 성장 과정을 생각하다 보니, 포도나무는 바로 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기본값이 죄인인 나는 수시로 포도나무를 심은 농부를 잊곤한다. 스스로 심겨진 것으로 착각하고 잘난척을 일삼는 나를 발견한다. 사계절 밤낮으로 나를 돌봐준 육의 부모도, 나의 근원이신 하나님도 잊고, 내가 스스로 된 듯, 나의 노력으로 모든걸 이룬 듯, 이기적이고 교만한 나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농부의 수고를 인정하지 않는 포도 나무, 심지어 농부의 존재를 거부하는 포도나무는 열매를 맺을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 하신다.
나 한사람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고한 모든 손길들을 기억해 보려한다. 나의 노력으로, 나의 지혜로, 오늘에 이르른게 아니었다. 농부의 도움 없이 포도나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물을 구할수도, 햇빛을 가릴수도, 병충해의 공격을 막을수도, 아무것도 할수 없는 존재인데, 어리석게도 내가 다 한줄 착각하곤 한다. 나 한사람을 키우기 위해 수고한 하나님의 숨은 손길들이 셀 수도 없다는 것이 깨달아지는 아침이다. 그 모든 수고의 목적은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었다.
열매는 맺어도 되고 안맺어도 되는,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선택이 아니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신실하다면(faithful) 열매가 맺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 였다. 열매를 맺지 못했다는 것은 나의 신실하지 못함(unfaithful) 의 결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열매 맺지 못한 포도나무를 불에 던져 땔감이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예루살렘 주민들이 하나님을 대적한(against) 결과는, 그들은 불에 던져지고, 그들이 살던 땅은 황폐해지는 것이다. 하나님도 그들을 대적함(against)으로, 하나님이 여호와인 줄을 알게 하시겠다고 말씀 하신다.
하나님을 떠나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며, 나의 매일이 하나님께 돌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 드린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내가 맺어야 할 열매는 무엇일까. 그 열매는 나의 몸과 마음이 언제나 하나님 안에 있기를 힘쓰면 열린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에게 열매를 맺으시는 분은 하나님 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으시도록, 나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한 그루의 포도나무가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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