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하나님이 기억하신다
본문
스가랴 1:1-6
예루살렘 성전 재건축을 시작한지 두달쯤 되었을때 하나님의 말씀이 스가랴에게 임한다.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너희 조상들에게 나의 진노가 임했다. 그러니 너희는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너희는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나에게 돌아오라.
칠십년 동안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다가 성전 재건축의 꿈을 안고 돌아 왔지만, 그들의 현실은 녹록치 않음을 본다. 바벨론 포로생활의 상처, 돌아온 예루살렘의 빈곤, 성전 재건에 대한 반대 세력들 속에서, 성전 건축을 시작하지도 못하며 세월을 보내다가, 이제 겨우 성전 재건을 시작 하였을 무렵, 하나님이 스가랴를 부르신다. ‘하나님이 기억하신다’ 의 의미를 가진 스가랴의 이름을 묵상해 본다. 하나님은 무엇을 기억 하신다는 말씀 일까.
너희들의 육신만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 말고, 너희들의 마음도 나에게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육신만 예루살렘으로 돌아 온다면 직면하게 될 육의 상황들에 낙심이 될것이 분명하지만, 그들의 영이 하나님께로 돌아 온다면 똑같은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낙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 하시는 것 같다.
무너진 성전의 재건축을 꿈구며 친정에 돌아온 나에게도, 하나님은 너의 육신만 친정으로 돌아오지 말고 너의 마음도 친정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씀 하시는것 같다. 두려움과 무력감과 육신의 고통이 가득한 두분의 노쇠의 현장 속에서 나의 마음은 날마다 혼란 스럽니다. 마음으로는 짐을 싸서 벌써 미국으로 돌아왔을 심정이 되곤 한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의 악한 길과 악한 행위에 하나님은 진노로 임하셨지만, 그들과 맺은 언약은 기억 하셨다.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영원토록 기억 하신다고 말씀 하시고 싶으셨을까. 그러니, 너희들은 너희 조상들을 반면교사 삼고, 예수 그리스도를 정면교사 삼아, 악한 길과 악한 행위에서 즉시 떠나라는 말씀 아니었을까. 마음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기억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부모님께 한달동안 해드려야 하는것, 해드리고 싶은것들의 리스트를 적고, 체크하며 하나씩 완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해 주셨는지, 나를 잘 키우기 위해 얼마나 애쓰셨는지, 부족함 없이 해주려고 얼마나 성실하게 일하셨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라는 마음을 주신다. 부모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그것이 아닐까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이스라엘 조상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들의 후손들의 어떤 반역에도 흔들림 없이, 그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부모님이 노쇠로 인해 어떤 행동을 나에게 하셔도 나에게 쏟아 부어주신 두분의 사랑을 기억하며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종일 내리는 비처럼 제 마음에도 비가 내립니다. 그러나 언제나 한결같은 주님을 닮아 가기를 원합니다. 비처럼 축축하게 가라앉는 저의 마음을 회개하며 주님께 내려 놓습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마음을 저에게 부어주시고, 주님의 깨끗한 영으로 저를 새롭게 해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변함 없으신 주의 사랑을 부모님께 행할 수 있도록 주님 저를 인도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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