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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누구를 위한 금식

등록일 2025-10-20
작성자 꿈꾸는자

본문

스가랴 7:1-14


벧엘 사람들이 여호와의 전에 있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5월 금식을 하던대로 행할지 묻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70년동안 해온 금식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자기 자신들을 위해 한것이라고 말씀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여 등을 돌리고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았던 그들에게 진노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여러나라로 흩으셨다.


예루살렘과 사면 성읍에 백성이 평온히 거주하며 남방과 평원에 사람이 거주할 때에 여호와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 있지 않으냐 하시니라 (6). 베델 사람들이 사람들을 보내어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며 금식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아마도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가 금식에서 온다고 생각 했던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 말씀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때 받을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금식에는 하나님을 위한 금식과 자기 자신을 위한 금식이 있다는 것을 배우며, 그 차이가 무엇일지 궁금해 진다. 우리 삶의 필요를 구하는 합격, 승진, 건강 회복 등등을 위한 금식은 하나님을 위한 금식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위한 금식은 무엇일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을 억제함으로, 하나님앞에 자아를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며 죄를 회개하여,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금식이 아닐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금식은 합격, 승진, 건강 회복의 소원까지도 내려놓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금식을 묵상하는 중에 나는 금식이 아닌 금식만 해보았지, 이런 금식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나 자신을 위한 금식은 시간과 열심의 낭비였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오히려 하나님을 위한 금식에 시간과 열심을 드려야 했다. 공정한 판결을 하며, 서로 사랑과 자비를 나누며, 과부와 고아와 나그네를 억압하지 않고, 서로 해치려는 악한 마음을 먹지 않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이사야 58:6 말씀이 생각난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꺽는 것이 아니겠느냐.


친정에 있으면서 나는 흉악의 결박과 멍에의 줄에 묶여 사시는 부모님을 매일 매시간 마주한다. 오늘도 오전에는 엄마 칫과, 오후에는 아빠 칫과가 예약 되어 있다. 여러 병원을 순회 하셔야 하고, 세 끼를 정확한 시간에 드셔야 하는 강박과 불안은 노쇠에서만 온 것일까 생각하면 그런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된다. 내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으신 모습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두분을 자유케 할 능력은 없지만, 두분을 자유케 하실 능력이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구주이시니, 그를 의지하며 오늘도 발걸음을 뗀다.


내가 불러도 그들이 듣지 아니한 것처럼 그들이 불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13)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귀를 쫑긋하는 심정이 된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실때  바로 들을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뒤끝 있으신 하나님께서 내가 한대로 갚아 주신다니 정신 차려야 한다. 반가운 손님이 오시는 날에는 아침부터 청소와 음식준비로 온 신경이 쓰인다. 도착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가슴이 두근거리며 기쁨의 봇다리가 터질듯 숨이 가빠진다. 도착 시간이 다가오면 벨소리를 잘 듣기위해 자꾸만 문 쪽으로 신경을 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해 이런 태도로 준비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순종을 저버린 헛된 경건에 대한 뼈를 때리는 말씀 앞에서 헛되지 않은 경건과 헛된 경건의 차이는 순종이라는 것을 배운다. 하나님이 불러도 듣지 않는 땅은 하나님이 그 땅을 흩으신다. 그 땅을 흗으신다는 것은 아름다운 땅이 황폐해 진다는 의미이다. 순종하지 않는 헛된 경건은 무의미하다. 순종을 저버린 헛된 경건의 모습을 내안에서 찾다 본다. 마음은 경건하지 않은데 모습만 경건한척 하는 모습부터, 마음은 모진데 모습은 친절한척 하는 위선까지, 마음이 아닌 모습만 예수님 닮기 하는 나의 모습이 헛된 경건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친정에 온 첫날, 엄마에게 아빠 욕을 하지 말자고 말했다. 돌아보니,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엄마는 내 앞에서 아빠 흉을 보기 시작했고, 결국 둘이 맞장구를 치다보니, 점점 엄마는 나의 보호의 대상, 아빠는 나의 적이 되어갔던 것을 깨닫게 되어서 였다. 그런데 아빠에 대한 욕하기를 멈췄을 뿐인데, 아빠와의 관계가 회복되어 가는 것을 매일 확인 한다. 사람을 판단하면 그 사람과 사이에 걸림돌을 놓는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를 알것 같다. 말씀에 의지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리라. 말씀이 나를, 그리고 나의 상대방을, 두 사람의 관계를 살리는 것이리라. 


나는 하나님을 위한 금식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님 앞에서 나를 비움으로, 그의 채움으로 새롭게 박차고 일어나고 싶다. 이제 남은 친정살이 두 주일동안, 나의 순종으로, 부모님을 묶고 있는 세상의 흉악의 결박과 조상으로 부터 온 멍에의 줄이 풀어지는 역사가 있기를 주님께 기도 드린다. 나의 금식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어 가시기를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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