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 QT 나눔

여호수아 13:1-4

하나님이 늙은 여호수아에게 아직 얻을 땅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씀 하신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쫒아낼 것이니, 여호수아는 그 땅을 아홉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으로 분배하라고 명하신다. 모세에게 요단 동쪽을 기업으로 받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그 땅의 두 족속을 을 쫒아내지 못했다. 레위 지파는 땅을 기업으로 받지 못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화제물을 기업으로 받는다. 

여호수아가 나이가 많아 늙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얻을 땅이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1). 문맥이 이상하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늙었다고 말하시면 그 다음은 그동안 수고했다 이제 쉬어라.. 하실것 같은데 의외다. 여호수아에게 너는 늙었지만 아직 할일이 남았다고 말씀하시는 반전의 하나님을 만난다. 그것도 마지막으로 조금 남은 땅이 아니라, 매우 많은 땅이 남아 있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쫒아내리니 너는 내가 명령한 대로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하되(6). 하나님께서 남은 가나안 족속들을 쫒아내시겠다고 하신다. 여호수아에게는 그들을 쫒아내라 전쟁하라 멸절하라 명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쫒아내신 그 땅을 분배하라고 말씀하신다. 늙은 여호수아에게 사명을 주시지만, 그가 할수 있는 만큼을 먼저 아시고, 맞춤형의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모든 것을 다 아시고 준비하시고 명령하시는 하나님께 불순종 한다는 것이 얼마나 오만하고 어리석은 일인지, 왜 하나님께 무조건 순종해야 하는지 깨닫게 하신다.

나이가 아주 많은건 아니지만 aging의 실체를 경험하는 나에게,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온다. 나에게 매우 많이 남아있는 땅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직접 정복하실 것이므로 나는 말씀대로 분배만 하면 되는 땅은 무엇일까. 12월 한달을 멈추고 기도만 하기로 결정한 프렌즈에 대해, 하나님께서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그동안 정복해서 기업으로 받은 땅들에 만족하지 말고, 아직 남아있는 땅들에 대한 정복을 멈추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린다. 복음을 선물로 받은 기존 공동체에 자족하지 말고, 받은 복음을 분배해 기업이 되게해야 할 새로운 가족들에게 나아가라고 말씀하시는것 같다. 기도를 위한 멈춤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라면 한번 더 컨펌해 주시기를 기도 드린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 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실감하는 저에게 아직 “매우 많이 남아 있도다”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쟁은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분배만 하라고, 직분을 주실때도 따듯한 사랑으로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해주셔서 평생 순종만 하겠다고 결심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